스포츠 외교2017. 12. 14. 17:51

청소년 기자단뉴스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님을 만나다

오늘의청소년 기자단 ●최진솔, 이수진, 전영인, 정유나

 월드컵, 올림픽! 이름만 들어도 심장이 쿵쾅쿵쾅하는 축제들입니다. 이처럼 경제나 정치뿐만 아니라 문화생활에서 까지도 ‘글로벌화’는 그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최근 평창 올림픽 유치에 김연아 선수가 적극적인 역할을 하면서 ‘스포츠외교’가 새롭게 주목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멋진 그대에서는 현재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을 지내고 계시는 윤강로 원장님을 만나 청소년들에게 조금은 생소할 수 있는 스포츠외교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들어보고, 스포츠외교관으로써 청소년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들어보았습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스포츠외교 ANOC/206개 전 세계국가올림픽위췅회 총연합회 공로훈장 수상자가 된 윤강로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


 

Q. 조금은 생소한 분야인데, 스포츠외교란 무엇인가요?
A. 외교라는 것이 外자에 交자이잖아요. 사전적 정의를 말하자면, 국가의 이익과 미래, 그리고 발전을 위해 국가와 국가 간에 접촉하는 행위이죠. 스포츠외교란 스포츠를 매개로 해서 국가와 국가, 조직과 조직,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움직이는 것으로, 스포츠외교관이란 로비스트이자 협상가라고 할 수 있어요. 인맥형성에 있어 최전방에서 일하는 사람이 바로 스포츠외교관입니다.

 



Q. 현재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이라는 자리에 계신데, 어떠한 일을 주로 하시나요?
A. 스포츠외교관이라는 범위가 참 넓어요. 김연아 같은 운동선수들, 코치 같은 사람들도 다들 민간외교관이죠. 일반적으로 운동선수를 뺀다면 스포츠 미디어, 스포츠 행정 등의 분야에서 스포츠를 매개체로 다른 나라들과 연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스포츠외교관들은 전 세계를 두루 다니면서 각 나라의 문화와 언어를 알 수 있고, 여러 행사에도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지요.

 

(김연아 선수와 함께 동석한 윤강로 원장)

 

 


Q. 지금까지 많은 활동을 하셨는데, 그중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A. 에피소드는 수천가지가 넘지요. 제가 저술한 ‘총성 없는 전쟁’이라는 책을 보면 더 많은 이야기를 볼 수 있어요. 스포츠외교를 하면서 북한을 방문하여 북한사람들과도 정치적 분야를 제외한 이야기도 맘껏 나눌 수 있었지요. 2008년 올림픽을 앞둔 시점에서 IOC올림픽 평가위원회에 최초 아시아인으로서 참여했는데, 대통령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하고 사진도 찍었죠. 그중에서도 프랑스 엘리제궁에서 대통령과 함께 대화할 기회가 주어졌어요. 제가 불어를 전공했는데, 불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해보라 하더라고요. 저는 항상 미리 어떤 이야기를 하게 될까 미팅 전에 생각해두고 가는데, 그 기회가 주어졌을 때에도 미리 준비된 수식어들을 맘껏 사용하여 불어를 했죠. 그랬더니 이렇게 불어를 잘하는 사람이 있나 하더라고요. 누구에게나 똑같은 상황이 주어지는 건 아니지만, 항상 준비하는 자세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 208년 올림픽 IOC평가위원 자격으로 후보도시중 하나였던 Paris2008 후보도시 현지실사 방문 중 프랑스 대통령궁인 Palais d'Elysee에서 Jacques Chirac 프랑스대통령과의 면담기회가 주어졌다)



Q. 외국어 실력이 뛰어나신 걸로 아는데, 어떻게 하면 외국어를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을까요?
A. 제가 EBS방송에 출현해서 영어 공부에 대한 강연을 하기도 했는데요, 원한다면 찾아보실 수 있을 거예요. 영어를 잘하려면, 영어를 매일매일 공부하고, 또 어려움에도 부딪히면서 공부하는 게 좋아요. 영어 단어가 많이 필요하다기 보다는, 알고 있는 단어를 편안하게 연결해서 구사하는 게 중요합니다. 매일 자신이 외국인과 만나게 될 어떤 상황을 생각해보고, 내 실력으로 만든 문장을 하루에 3개씩 적어보고 외워둡니다. 한 번에 확 실력이 늘기를 바라기보다는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죠. 이런 식으로 실력을 늘리다보면 충분히 대화할 수 있는 실력이 갖춰집니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꼭 사용해보세요. 틀려도 상관없습니다. 오히려 실수를 통해 고친다면 더 오랫동안 기억에 남게 되죠. 완벽하게 하려고 망설이는 것보단, 매일 부딪혀보는 게 더 좋습니다. Stimulus and response. 자극이 있다면 반응이 오기 마련이에요.



Q. 세계 여러 곳을 돌아다니셨는데, 다른 국가와 비교해 보았을 때 한국의 청소년들이 배웠으면 하는 자질이 있다면 어떤 것이라 생각하시나요?
A. 첫 번째는, 자존감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한국 청소년들은 너무 자신감이 없어요. 겸손하되 좀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사람을 만났을 때 무표정인 경우가 많은데, How are you?하면서 밝게 인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자립심을 좀 더 키워줘야 합니다. 한국은 부모님에게만 의지하려는 경우가 많아요. 부모가 고기를 잡아주기 보다는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어 스스로 삶을 살아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남을 칭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Q. 앞으로 스포츠외교와 관련하여 직업을 가지고 싶어 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우선, 스포츠를 사랑하고, 스포츠에 대하여 잘 알고, 국제동향도 잘 파악하여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로드맵을 설정해야합니다. 스포츠 외교관이 되는 방법은 정말 다양하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외국어를 열심히 하되, 처음부터 잘하려고 하기 보다는 친숙하도록 습관화, 생활하해야 합니다. 이와 동시에 스포츠외교동향을 잘 알아야 하는데, 제 블로그(윤강로의 스포츠 세상)를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노력과 함께 자신의 환경에 맞는 스포츠외교관 역할을 찾아야하는데, 운동선수라면 운동선수연맹에서, 또는 자원봉사 등을 통해서 사람들과의 네트워크를 만들어가면서 자리를 찾을 수도 있습니다.

 

  

 

 

(출처: 한국청소년단체 협의회 홈페이지) 


 

Posted by 윤강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