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세상2010. 3. 15. 14:50

 


글 /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


5대륙 205개국은 IOC가 관장하고 4년 주기로 개최되는 동•하계올림픽에 모두 참가한다.



대륙 별로는 아시안 게임(Asian Games), 아프리카 대회(All-Africa Games), 팬 암 게임
(Pan American Games), 태평양 대회(South Pacific Games/Oceania Games) 역시 4년 주기로
개최되며 일명 ‘대륙 올림픽’으로도 지칭된다. 



   
올림픽을 관장하는 IOC를 비롯하여 각종 국제 스포츠기구본부가 운집되어 있는 세계스포츠의
본고장 유럽 대륙에는 아이러니하게도 아직까지 유럽만의 대륙 별 대회가 없었다.

물론 자크 로게 현 IOC위원장이 유럽올림픽위원회(EOC: European Olympic Committees)회장시절인
1991년 창설한 유럽 청소년 올림픽 페스티발(European Youth Olympic Festival/EYOF: 제1회 대회
브뤼셀개최)이 있지만 이는 본격적인 유럽대륙 올림픽과는 대회수준이나 역량 등에 있어서 차이가
있었다.




   
2009년 11월 포르투갈 국가 올림픽위원회(Portuguese Olympic Committee)창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리스본에서 열린 제38차 EOC총회에서 재선에 성공한 Patrick Hickey EOC회장(아일랜드 NOC위원장
겸 IOC위원)은 드디어 야심만만한 유럽올림픽대회(European Games) 개최계획을 선포하였다.



  
물론 현 단계에서는 유럽대회 개최가능성 타진이지만 이는 Hickey회장이 언급한 대로 ‘오랜 세월
동안 EOC차원의 가장 흥분되는 조직진화의 족적으로 판명 날 것’(It might prove to be one of the most exciting evolutions of our organization for many years.)으로 기대되고 있다.




49개 회원국 NOCs들로 구성된 EOC는 유럽대회개최계획이 현실화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올림픽
유치희망 유럽도시들은 유럽대회를 올림픽개최 전 단계로 활용할 공산으로 적극 지지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현존하는 각종 유럽 선수권대회 및 국제스포츠대회의 스케줄과의 겹치는 일정상의 애로사항이
도전과제인 점을 감안하여 유럽대회규모를 상대적으로 축소하여 시작할 것으로 입안 할 계획이다.

유럽대회개최 실현을 위하여 EOC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유럽올림픽대회(European Games)개최를
본격화 하고 있다.

동 특별위원회는 동 제안의 ‘적합성’(suitability), ‘지속성’(sustainability), 그리고 아마도 ‘안정성
’(stability)등 ‘3 S’의 타당성을 검토 할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유럽 NOCs들은 Patrick Hickey EOC회장 겸 아일랜드 IOC위원의 혁신적인 동 계획제안에
대해 ‘조심스런 환영’(cautious welcome)을 견지하고 있다.


 ⓒ 스포츠 둥지



Posted by 윤강로
스포츠 문화2010. 3. 15. 14:47
 

  

                                                                                      글 /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녀 아이스하키 금메달모두가 홈팀인 캐나다에 돌아갔다.
올림픽아이스하키경기장 관중석에는 “아이스하키는 캐나다의 국기”(Hockey is Canada’s
Game.)이란 현수막도 선명하였다.

라이벌인 미국 팀을 2:0으로 누르고 홈에서 승리감에 도취되었던 캐나다 여자 아이스하키 팀
선수들은 금메달 자축연(gold medal celebration)을 너무 과하게 벌였나 보다.

2:0 승리의 견인차였던 18세의 Marie-Philip Poulin선수(2골 기록)는 알코올과 담배소비가
허용되는 19세에 한 달이 모자랐다. 특히 미성년자 음주가 가십거리가 된 것 같다. 그녀는 맥주
한 캔을 들고 아이스하키 경기가 벌어졌던 빙판으로 나와 동료선수들과 함께 술(beer and
champagne)과 담배(cigar)파티를 가졌던 것이다.


                           Canada's women hockey players celebrate with beer and
                                 champagne after winning gold (Getty Images)


물론 경기가 다 끝났고 경기장에는 관중들도 없었다. 성인 하키팀 선수들이 게임 후에 술 한
순배씩 돌렸다 한들 누가 신경이나 썼겠는가?

평생 한번 있을까 말까 하는 올림픽 금메달을 쟁취하고 그 뿌듯한 기분을 다시금 만끽하고자
모든 관중들은 이미 그곳에 없지만 아직 귓가에 쟁쟁한 관중의 함성이 아직 살아 숨쉬는 듯한
그곳 경기장에서, 일생일대 최고순간을 다른 곳이 아닌 바로 그들의 땀과 열정과 영광의 경기장인
얼음판 위에서, 자축연을 가진 것이라고도 너그럽게 이해해 줄 수 도 있었을 것이다.

다만 그 선수들이 유니폼을 입은 채로 샴페인과 담배를 들고 링크에 다시 나왔다는 것이다.

이 소식을 접해 들은 IOC관계자들은 눈살을 찌푸렸으며(frowning face) Gilbert Felli IOC 올림픽
수석국장은 AP와의 대화에서 IOC가 이 사건에 대해 진상을 더 규명할 필요가 있다. (IOC need to
learn more about the incident.)라고 말 한 것으로 알려졌다:


                                                Gilbert Felli IOC올림픽수석국장 (ATR)

“이건 우리가 원하는 그런 그림이 아니다.(It is not what we want to see.)
그것은 스포츠의 가치를 고양시키는 행동이 아니다. (I don’t think it is a good promotion of sport
values.). 그 선수들이 라커 룸에서 자축연을 벌였다면 모르겠지만 공공장소에서는 아니다.”(If they
celebrate in the changing room, that’s one thing, but not in public.)라고 말했다.

Mark Adams IOC 대변인에 따르면 캐나다 여자 아이스하키 팀이 즉시 사과하였으며 ‘부적절한’(inappropriate)행동이었음을 시인하였다고 하면서 “그 일을 진상규명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은 와전된 것이다.”(I would say to characterize it as investigation is wrong.)라고 진화하였다.



                                                 IOC Comms chief Mark Adams.(ATR)

Adams는 약간의 사실규명 절차는 있겠지만 섣부른 판단은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였다.

“팀과 선수들이 즉각적인 사과표명을 한 선에서 마무리 져야 하지 않겠는가?”(A very quick apology
from the team and from the athletes looks to me pretty much where we’ll draw the line.)

John Furlong 밴쿠버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솔직히 말해서 이 일이 젊은 애들이 너무 행복한
나머지 생긴 일 일뿐이라고 생각했다.”(I honestly thought it was young kids who were happy.)라고
거들었다.


                                             Vancouver 2010 CEO John Furlong (ATR)

“약간 부적절한 일이 얼음판 위에서 생겼고 당사자들이 사과했다. 애들 아닌가! 하지만 그들은
나라를 대표하는 훌륭한 홍보대사들이다. 그리고 한 순간의 일로 그들이 이루어낸 것들을
폄하해서는 아니 된다. (Yes a few things happened on the ice that probably were a bit
inappropriate then they said they were sorry, they’re kids! But they’re great ambassadors for
the country… and we shouldn’t diminish what they did for a moment.)

이래저래 밴쿠버 동계올림픽은 숱한 화제를 뿌린 대회였다.

ⓒ 스포츠둥지


Posted by 윤강로
스포츠 외교2010. 3. 15. 14:46

 

 


                                                                                       글 /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

2010 밴쿠버 겨울철 올림픽이 끝나자마자 러시아에서는 러시아 팀의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놓고 비판과 규탄(criticism and accusations) 여론이 들 끓자 (be flooded with)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푸틴 총리가 드디어 문책성 칼을 높이 빼 들었다.

그 첫 번째 희생 양은 레오니드 탸가체프(Leonid Tyagachev) 러시아 올림픽위원회
(All-Russian Olympic Committee)위원장이다.


                             Russian Olympic Committee President Leonid Tyagachev is
                   reported to have resigned following the Vancouver Games. (ATR)

전직 러시아 국가대표 스키코치출신인 탸가체프 는 2001년 러시아 NOC위원장으로 처음 선출
되었고 2009년 12월 세 번째 연임되었었다.

러시아는 밴쿠버대회에서 금3, 은5, 동7개 총 15개의 메달로 종합순위 11위로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였다. 특히 러시아 동계종목의 자존심이었던 남자 아이스하키가 4강전에서 탈락했다.
러시아는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세계최강이었다.

밴쿠버 대회종반에 맞추어 현지 방문예정이었던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선수단의
형편 없는 대회성적에 실망하여 방문일정을 전격 취소하였다.

밴쿠버에 이어 2014년 차기 개최국인 러시아(소치)는 대회 폐회식에서 올림픽기를 인수받는
영광스런 행사도 예정되어 있어 러시아 대통령이 함께 참석하여 축제무드를 장식하려 했었던 것이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공식로고)

현지방문 취소 발표에 이어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 스포츠관계자들의 자발적인 사퇴를
촉구하였고 급기야 탸가체프 NOC위원장이 러시아 TV에 출연하여 러시아 팀 성적부진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는 공식 성명을 발표하였다.

이타르 타스(ITAR-TASS)러시아 통신관(news agency)이 전하는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생생한
문책촉구 내용을 들어보자:

“올림픽 참가 선수들 훈련에 책임을 맡은 사람들도 지금 당장 그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The people responsible for the athletes’ training for the Olympics should also bear responsibility
right now.) 그 책임 당사자들은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하며 적절한 대처방안과 요망사항도
 제출해야 한다. (The officials in charge should take a courageous decision and file the appropriate requests.) 그들 스스로 책임규명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나서서 도울 것이다. (If they
are unable to do so, we’ll help them.)”

한편 푸틴 러시아 총리는 밴쿠버 참가선수준비 지원자금 용처에 대하여 조사할 것을 요구하였다.
푸틴 총리는 Ria Novosti 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 “의혹이 일고 있다. 올림픽선수준비 지원금이
목적에 맞게 쓰여진 것이 아니라 관계자들의 입맛에 맞게 유용된 것 같다. (The question arises:
maybe, the funds went not where they were needed, but where some people wanted.) 물론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잘 살펴 볼 필요가 있다. (Of course, we need to look at this.)

푸틴 총리의 이에 대한 소신은 다음과 같다:

“러시아 선수단의 패인을 단지 1)편파판정(biased judging), 2)날씨 조건(weather conditions),
또는 3)상대선수들의 방해(obstacles posed by rivals) 때문이라고 구차한 설명을 시도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 이런 이야기는 외부사람들이나 하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과업에
대한 분석부터 시작해야 한다: 모든 지원이 선수들 위주로 이루어 졌는가의 여부와 선수지원
임원들이 진정으로 그 임무에 충실하였는지의 여부를 밝혀내야 한다.”

푸틴 총리에 따르면 러시아가 올림픽 선수단 지원금으로 배정한 금액은 총 33억 루불(미화 약
1억 1천만 불: 약 1,300억 원)이었고 이 지원금 규모는 2006년 러시아가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금8, 은6, 동8 총22개로 종합 4위했을 때 지원금 총액의 5배를 상회한다고 알려져 있다.

다른 소식통(Neues Deutschland 지)에 의하면 이러한 집중적인 비판 움직임이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푸틴 총리와의 권력투쟁(power struggle)이 고조되고 있는 현상의 반영이라고 보고 있다.

 

                         Russian President Dmitry Medvedev and Prime Minister
                Vladimir Putin skid at the skiing venue of the 2014 Winter Olympics
                                    in Sochi Jan 3(Russian Government)

“왜냐하면 메드베데프 대통령으로부터 사임서 제출을 요구 받은 스포츠관리들 대부분이 푸틴
총리의 측근 세력들로서 그 임기를 승인 받았으며 러시아 스포츠조직을 장악하면서 마치 중세
영주들처럼 행세하였고 지금까지 정부통제로부터 자유로웠기 때문이다.”라고 보도하였다.

푸틴의 최 측근 인사들 중 하나(part of Putin’s personal circle of friends)로 알려진 비탈리 뭇코
(Vitali Mutko) 러시아 체육장관은 이와 관련 밴쿠버 성적이 결코 러시아에 있어서 재앙이 아니며
다만 성적순위 종합채점방식이 잘못 되었다라고 즉시 반격하였다. 만일 4위에서 6위까지도
합산하여 전체성적을 집계하였다면 러시아의 전체성적 순위는 완전히 달리 도출되었을 것이다 라고.

마치 우리나라 전국체전 종합점수 산출제도를 부러워하는 태도같다.

어쨌든 러시아 스포츠 계는 밴쿠버 성적 후유증으로 러시아 사정당국의 러시아 올림픽위원회
올림픽 선수지원금 감사회오리에 휘말려 잔인한 3월과 4월이 될 전망이다.

 
ⓒ 스포츠둥지


Posted by 윤강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