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외교2010. 3. 12. 12:58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유치 활동을 통해 성공적 국제스포츠이벤트유치를 이루어내기 위하여서는 유치당사자인 해당 지자체, 중앙정부, KOC, 해당가맹경기단체, 국제스포츠외교전문가그룹 등이 일사불란하게 유기적 협조, 공조체제로서 유치의 맥을 제대로 파악하여 입체적, 기능적, 시스템적 유치전략을 전개해야만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세계스포츠 통할기관이기도 한 IOC를 위시하여 국제스포츠기구들의 내부정보와 친화력, 인적 네트워킹(Human Net-Working)에 따른 거중조정 능력, 세계 스포츠 정부의 내각에 비유될 수 있는 IOC집행부와 국제경기연맹 집행부에 대한 영향력, 세계 스포츠 계를 좌지우지하는 핵심 실세들을 거머쥐고 국익과 실리를 취할 수 있는 발판을 구축할 인적 시스템개발에 최우선 순위를 두어야 한다.


전 세계 스포츠 강대국을 포함한 대다수 국가의 스포츠 외교역량은 해당국 스포츠 조직전반에 걸쳐 지속발전 가능한 체계적 구도와 핵심조직구성원 전략적 집중육성과 적재적소배치 그리고 탄탄한 뒷받침이 그 원동력이다.


 

(2009 10월 코펜하겐 IOC총회/올림픽 콩그레스 첫날 UN수장으로서 올림픽 사상 최초의 기조연설 후, 필자와 재회한 반기문UN사무총장/위 그리고 축구황제 펠레/아래와 함께 )

 

예를 들면 각국IOC위원들이나 가맹경기단체 및 NOC의 수장을 포함한 집행부 임원들과 소위 스포츠 외교관들의 경우 이들 거의 대부분이 예외 없이 해당 스포츠 전문가들(경기인 출신, 올림픽 등 국제대회 메달리스트, 스포츠 행정가 등)로서 구성되어 일사불란하고 지속적인 대형을 유지해가기 때문에 4년마다 치러지는 집행부임원 선출여부와 관계없이 전문가 그룹 테두리 안에서 흔들리지 않고 미래지향적인 스포츠 외교를 지향한다는 현실을 우리나라도 향후 눈 여겨 벤치마킹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현대 스포츠외교의 꽃은 ‘IOC위원’과 국제스포츠기구 집행위원 급 고위 임원들이다. 차제에 차세대 IOC위원진출을 도모하기 위한 ‘IOC위원후보 및 차세대 국제연맹 임원후보 군 인력 풀’에 해당되는 인재들을 발굴 선정하여 국가대표 스포츠외교관 그룹으로 차별화하여 이들에 대한 국가차원의 전략적, 정책적 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가동시키는 등 다양한 방법탐구도 고려해 볼 가치가 있다고 사료된다.

 

스포츠외교관 양성 추진계획과 관련 자칫 그 당초 취지와는 달리 천편일률적으로 현지상황 상 어쩔 수 없이 외국문화 탐방지향성향으로 흐르게 될지도 모르는 스포츠 외교관 외국어 연수프로그램의 현장 상황과 효과측면을 비교해 볼 때 무작정 계속 추진되는 것은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2008년 올림픽 IOC평가위원으로 베이징 후보도시 현지실사 당시/우측 Elizalde 필리핀 IOC위원, Bubuka 우크라이나 IOC집행위원 겸 IOC선수위원장 그리고 필자 등)

 

오히려 ‘스포츠 외교 클리닉’ 프로그램, ‘스포츠외교현장 실전-실용영어교실등을 개설하여 각 경기단체를 포함한 스포츠 관련 단체 해당 고위 임원 및 요원들을 비롯하여 스포츠 외교관이 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폭넓고 실용적인 실전 스포츠외교 테크닉과 제반 실력(스포츠 외교상식과 매너, 실전 스포츠영어 현장 접목 및 활용방법, 국제 스포츠 외교 동향파악, 국제 스포츠 계 인적 네트워킹 구축방향 제시 등)을 갈고 닦을 수 있도록 효과위주와 효율제고의 현장중심(Field-friendly)교육과 비전을 제시해 줄 수 있는 포괄적이면서, ‘활용, 이용, 적용, 응용, 실용, 상용’할 수 있는 “실전 스포츠외교관 양성기관”을 활성화하여 운영하고 스포츠 외교 현장에 가능한 많이 참여시켜 실전 경험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눈높이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스포츠외교관 양성, 이렇게 하자. >

 

스포츠외교요원의 효율적 양성을 위한 구체적 실천 방안에 대하여서는 이미 여러 관련 세미나 등 발표를 통하여 여러 차례 제안한 바 있다.

 

먼저 국내 가맹경기단체 정부 지원 국제 업무 전담 상설직원제도를 설치할 것을 제안한다.

 

현재 KOC가 위탁운영하고 있는 스포츠외교전문가과정(경기대학교 제1 2, 경희대학교 제3기, 숙명여자대학교 제4기 등) 그리고 체육인재육성재단(NEST)에서 여러경기단체에 국제업무전문인력을 파견하여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경우 해당과정 이수 후의 진로문제와 해당경기단체에서의 신분상 제약과 업무의 제한성으로 인해 활용가능하고 지속발전 가능한 본격적 스포츠외교요원으로 보기 어렵다.

 

향후 각 가맹경기단체 스포츠외교전담요원은 해당종목 국제회의 및 대회 등 주요행사에 인맥구축과 국제동향 파악 그리고 향후 국제기구 임원피선 및 국제대회유치 등을 염두에 둔 사전 섭외 및 로비를 지속적이고 원활하게 추진하도록 하기 위하여 정책적 차원으로 책정 집행 될 예산을 바탕으로 한 현장스포츠외교활동전개에 제도적으로 투입되어야 한다.


(마리오 바즈케즈 라냐 ANOC/PASO회장 겸 IOC집행위원과 함께/멕시코시티 ANOC회장 집무실)

(*ANOC: Association of National Olympic Committees/205개 국가올림픽위원회 총 연합회) 


그리하여 스포츠분야뿐만 아니라 국제관계에 관심과 자질이 있고 가능한 평생 국제관계 업무에 전념할 수 있는 꿈나무들을 정책적으로 폭넓게 일괄 발탁 채용하여 스포츠외교 인재 풀을 가동하고 이들에 대한 특별교육과 능력개발프로그램을 지속적 그리고 체계적으로 실시함으로써 ‘한국스포츠외교100년 대계’를 예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물론 KOC에는 보다 경험과 능력이 겸비된 정예요원들을 배치시키고 지원함으로써 향후 IOC, ANOC, OCA, FISU, IFs 등 주요국제스포츠기구에 고위직 임원으로 피선 되게 하여 한국스포츠외교의 첨병으로 국익과 위상강화를 위한 근간으로 삼아야 한다.

 

 

 

<국내·외 스포츠단체 비교표>  

 

국제스포츠기구

해당국내스포츠기구

SportAccord/GAISF(국제경기연맹 총연합회)

대한체육회(KOC)

IOC(국제올림픽위원회)

KOC(대한체육회)

FISU(국제대학스포츠연맹)

KUSB(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IFs, ASOIF, AIOWF, GAISF, ARISF

NFs(국내가맹경기단체)

IANOS-APOSA, TAFISA, IMGA

국민생활체육회

IPC(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

대한장애인체육회(KOSAD/KPC)

 

 

향후 KOC 및 가맹경기단체 회의대표 등 선정 및 파견 시에도, 전문지식/외국어 구사능력/국제인지도 등을 감안한 효과적이고 효율성이 제고된 인적 네트워크 활용 및 참가에 따른 세부 현장 활동과 운영방안 등을 제시함과 동시에 효과적인 사전협의/교육(brain-storming) 등을 병행함으로써 최적의 스포츠외교역량발휘를 하게끔 시스템화하였으면 한다.

 

반면에 부적합, 부적절, 비능률적인 스포츠 계 인사들의 관행적 준 관광성향적 해외출장은 차제에 최대한 지양하여야 한다.

해당국제업무 최적임자 및 스포츠외교요원들에게 사명의식, 책임의식 그리고 소명의식이 최대한 발휘되어 스포츠외교활동전개 시 소기의 성과거양을 이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과 협조체제 구축이 현실화 되어야 할 것이다.

 

국내가맹경기단체의 경우, 각 종목별 경기단체내의 해당 스포츠 외교요원을 필수요원으로 전문화하여 모든 국제행사에 연맹회장 등 기존회의대표 외에 추가로 의무적으로 파견하는 것을 정례화 정착화 하여야 한다.

내실 있고 장기적인 외교채널구축을 도모하고 현장 스포츠 외교활동을 다각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 하는 데 주력하여야 향후 지자체들의 해당 국제스포츠경기대회 유치 시 적극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림픽대회는 최소 5조원이상의 직접수입을 개최도시에게, 몇 십조 원 이상의 경제 유발효과, 수십만 명의 고용창출효과, 천문학적 가치의 국가신인도 및 인지도 등의 부대효과를 개최국에 가져다 주는 “황금 알 낳는 범 지구촌 거위(A global goose that lays golden eggs)"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까지 스포츠외교력 세계랭킹 최상위권까지 진입한 적이 있다. 2001년 모스크바 IOC총회에서 IOC위원장에 출마하여 자크 로게 현 IOC위원장에게 차점으로 석패한 운용 IOC부위원장(1986년 개인자격 피선) KOC(대한올림픽위원회)위원장과 대한체육회장, 세계태권도연맹(WTF)창설총재, 국기원원장, 국제경기연맹 총연합회(GAISF)회장 및 IOC TV 라디오 분과위원장 등 세계스포츠 계를 두루 석권한 한국 스포츠외교사상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세계적 스포츠외교관이었다. 1996 IOC위원(개인자격)으로 선출된 이건희 전 삼성그룹회장, 2002 IOC위원(국제연맹/IF회장 자격)으로 선출 된 박용성(현 대한체육회/KOC회장) 당시 국제유도연맹(IJF)회장 등 아시아에선 유일하게 IOC위원 3명을 보유한 스포츠외교 강국이었다. 



 (1998년 서울올림픽 10주년 기념식 당시 김운용 IOC부위원장 겸 KOC위원장, 사마란치 IOC위원장 및 필자/서울올림픽공원)

 

대한민국은 1988년 서울올림픽, 2002 FIFA월드컵을 가장 훌륭하게 개최하였으며 2011년 세계육상 선수권대회가 대구광역시에서, 2013년 세계조정선수권대회는 충주시에서, 2014년 아시안게임은 인천광역시에서,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는 빛고을 광주광역시에서 각각 개최된다.

 

이제 우리나라가 동계올림픽만 더 개최한다면 세계 4대 스포츠 이벤트(동 하계 올림픽, FIFA월드컵 축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모두 석권(Grand Slam)한 세계에서 5번째(G-5; 이탈리아, 일본, 독일, 프랑스 및 대한민국)국가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

2008년 올림픽 IOC평가위원

윤 강로

 


Posted by 윤강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