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외교2010. 3. 15. 15:07

베이징올림픽은 정말 은밀한 거래로 유치되었을까?

2009/10/30 10:58 |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 /윤강로(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 원장)


2001년 모스크바 IOC총회 첫날 중국의 베이징이 2008년 올림픽개최도시로 선정되었다.
그 당시 쟁쟁했던 프랑스의 파리, 캐나다의 토론토를 비롯하여 다소 전력이 떨어졌지만
나름대로의 득표활동을 벌였던 터키의 이스탄불, 일본의 오사카를 모두 떨쳐 버리고
승리도시가 되었던 베이징에 대하여 비밀거래설이 국제 스포츠 계에 회자 되고 있다.

(According to the IOC, Jacques Rogge was elected IOC president by his merits,
not a backroom deal to bring the Olympics to China/ Getty Images)


그 이야기 속의 주인공은 최근 코펜하겐 IOC총회에서 4년 마지막 임기 재선에
성공한 자크 로게 IOC위원장(2001-2009 및 2009-2013)
이다.


(2009년 올림픽 IOC실사평가 첫 방문 후보도시인 베이징에서 시설 시찰중인 IOC 평가위원회 위원들
/ 좌로부터 Elizalde 필리핀 IOC위원, Sergey Bubka
당시 IOC선수위원장, 필자 등)


필자도 그 당시 2008년 올림픽 5개 유치후보도시 현지 실사 방문은 물론 평가보고서까지
작성하는 책임을 맡은 IOC평가위원회 위원으로서 모스크바 IOC 총회에 공식 참석하였고
2건의 선거결과 모두를 지켜보았다.


최근 전 중국 체육부장관 겸 중국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었던 Yuan Weimin의
회고록(memoirs)에 의하면 당시 IOC위원장 후보였던 자크 로게 현 IOC위원장 선거를
도와주는 대가로 로게 IOC위원장이 베이징의 2008년 올림픽유치로비에 관여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베이징은 올림픽유치에 성공했고 3일 후 Jacques Rogge후보는 IOC위원장에
선출되었다는 이야기이다.

The Sunday Times지는 “Yuan Weimin and the Sports World”라는 제목의 책에서
중국이 베이징 유치성공을 위한 유럽의 표를 만들어 내는 대가로 Rogge후보의
IOC위원장 선거개입을 승인하였고 아시아인이 IOC위원장이 되기를 희망하며
베이징을 지지했던 아시아국가들을 기만했다고 보도했다.

Yuan 전 장관은 그의 회고록에 “비록 Rogge후보와의 거래내용을 문서로 남기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서로의 뜻을 이해하고 있었다.”라고 썼다.

Yuan 전 장관은 그의 책에서 ‘스위스에서의 회동에서 Rogge후보가 “만약 파리가
올림픽유치에 성공한다면 자신의 선거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어 베이징이 유치해야 한다.”
라는 자신만의 이유를 설명했다.’ 라고 밝혔고,

중국 또한 Rogge후보와 그의 동료들(지지자들)이 베이징을 지지해 줄 것을 희망한다고
Rogge 후보에게 표현했으며 Rogge후보도 중국의 3명의 IOC위원들과 중국의 우방국들이
그를 지지해 주기를 바란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또한 Yuan 전 장관의 회고록에는 Rogge후보가 자신의 IOC위원장선거를 지지해
주어서 고맙고 자신 또한 베이징의 올림픽유치를 위해 최대한 지원 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자신이 파리와 이스탄불이 후보도시로 있는 유럽 올림픽위원회(EOC)
회장이므로 그의 입장과 생각을 공개적으로 표현할 수 없음을 중국측이 이해해
주기를 바라며 그러나 베이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을 했다는 것이다.

Rogge후보는 중국이 그와의 거래를 지키는지 재확인이 필요했다고 회고록에는
적혀있다. “물론 우리는 중국의 우방국가들이 Rogge후보를 지지하도록 설득할
것이라고 약속하였고 그 대가로 Rogge후보를 지지하는 유럽멤버들의 지지를 얻었다.”

그러나 중국 대표 모두가 이 같은 증거 없는 거래에 관여하지는 않았고, 익명을
요구한 전 중국 IOC위원은 그가 Rogge후보에 투표하지 않고 아시아 대표인
한국의 김운용 후보를 지지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AP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전 중국 IOC위원은 Zhenliang He(하진량:2009년 말
 IOC위원정년)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Yuan Weimin 전 중국 체육부장관은 그의 회고록에서 중국당국(China’s ruling politiburo)의
그 같은 지시가 Zhenliang He IOC위원을 화나게 했고, 그 지시는 당시 3명에 달했던
중국IOC위원들에게 Rogge후보에게 투표하도록 했다라는 이야기이다.

IOC는 이 사실을 부인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IOC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의 소식통에 따르면 Jacques Rogge 후보는 상당수의
지지를 받아(by a large majority) IOC위원장에 당선되었으며 IOC위원장후보로서
그의 강력한 프로그램이 IOC위원들에게 환영을 받았고, “어떠한 거래가 있었다는
암시는 완전히 허위다.(Any insinuation that deals would have been made is
absolutely false.)”라고 일축하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어느 쪽 이야기가 진실일까? 그것의 진실여부는 증거부족으로 입증되기 어려우며
지금에 와서 시시비비를 따지는 것도 시기 적절치 못하다. IOC나 중국이나 글로벌
올림픽운동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향후 이러한 주장이 제기 되지
않도록 확고부동한 제도개선이 요구된다.


ⓒ 스포츠둥지

 

 


Posted by 윤강로
스포츠 외교2010. 3. 15. 15:06

  

                             
                                                                                     글 /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 원장)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자크 로게 IOC위원장은 ‘스포츠와 정치는 반드시
분리되어야한다.(Sport and politics should be kept separate.)’라는 입장을 견지한 바 있다.

영국의 일간지인 The Times는 IOC가 최근 UN총회에서 IOC의 옵저버 지위가
확정되어 ‘세계정치의 단상위치로 격상(elevated top he top table of world politics)되었다.’
라고 보도하였다. IOC는 스포츠와 정치관계 함수에 관한 중립적 입장으로 타협점을
찾아야 할 것 같다.

2008년 이태리가 발의하고 25개국이 동의한 IOC의 UN옵저버 지위부여 결의안은
스포츠기구로는 최초의 공식UN관련단체로 등록 될 것이다. 이로써 IOC는 이제
UN총회에서 투표권은 없으나 발언권을 부여 받게 되었으며, 결의안에 대한 제안권
및 서명권도 주어졌다.

UN내에서 IOC는 유럽연맹(European Union), 아시아개발은행(Asian Development Bank/ADB)
및 아랍동맹(Arab League)이 함께 속한 그룹의 일원이 되었다.

  

                                               (UN로고)                             (UN총회 장 전경)

반기문 UN사무총장의 스포츠관련 자문역인 독일의 Wilfred Lemke는 이와 관련 ‘IOC가
UN네트워크의 중요한 파트너’(This shows how important the IOC is to the UN network.)
라고 언급하였다. 

               (2009년 10월 코펜하겐 IOC총회/올림픽 콩그레스 첫날 UN수장으로서 올림픽 사상 최초의
                                          기조연설 후, 필자와 재회한 반기문UN사무총장)

IOC는 지난 10월19일 UN총회에서 통과된 IOC의 UN옵저버 지위(Observer Status)권 획득에
따라 향후 UN 총회에 공식적으로 참석하게 된다.

자크 로게 IOC위원장은 이와 관련 “이것은 스포츠가 보다 더 나은, 그리고 보다 더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기여할 수 있다는 스포츠의 역할을 인정받은 쾌거이며
(This is a huge recognition of the role sport can play in contributing to a better
and more peaceful world.), 올림픽 가치는 UN철학과 명백히 일맥상통한다.
(The Olympic values clearly match the UN's philosophy.) 오늘의 결정은 IOC와
UN시스템간의 유기적인 파트너쉽을 가일층 강화시키는 것이다.(Today's decision
further strengthens the partnership between the IOC and the UN system.)”라고 언급하였다.

UN에 참석한 IOC대표단은 Mario Pescante IOC국제관계위원장 겸 이태리
IOC부위원장(코펜하겐 IOC총회에서 선출)을 필두로 Anita DeFrantz 미국 흑인 여성
IOC위원, Prince Albert 모나코 IOC위원 겸 모나코 공국 왕 겸 모나코 UN대표단장
그리고 Tommy Sithole IOC국제협력국장 등이 참석하였다.

UN총회는 캐나다 정부가 제출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위한 ‘올림픽휴전결의안
(Olympic Truce Resolution)’도 채택하였다.

‘올림픽휴전’이란 차기 올림픽개최국이 올림픽대회기간 동안만이라도 전쟁지역
국가들이 전쟁을 중지하도록 촉구하는 휴전제안이다.

한국이 배출한 역사상 최초의 UN사무총장이자 최고지위와 파워가 부여된
국제기구수장인 반기문 총장의 올림픽 콩그레스 출연은 개인적 반가움뿐만 아니라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자긍심을 한껏 돋보이게 해 주었던 자랑거리였다.
코펜하겐 IOC총회 와 올림픽 콩그레스 행사에서 행한 반 총장의 기조연설내용
역시 전 세계 올림픽운동 방향에 영향을 미치고 반향을 일으킨 백미중의 백미였다.   


 

ⓒ 스포츠둥지

 
Posted by 윤강로
스포츠 정보2010. 3. 15. 15:05

                                                                         글/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 원장)



코펜하겐 IOC총회 時 베이징 올림픽조직위원회최종보고에 따르면 베이징대회는
미화30억1500만 불(한화 약 5조1600억 원)의 총 수입금 중 미화1억6700만 불
(한화 약 2500억 원)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잉여금은 새로 설립된 ‘베이징올림픽발전협회(Beijing Olympic Development
Association)’가 기금운용 및 집행주체 역할
을 하게 된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후 설립된 국민체육진흥공단(KSPO)을 벤치마킹한 듯하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BOCOG)는 IOC총회 최종보고 時 “Beijing: Once an Olympic
City, Always an Olympic City”(베이징: 한번 올림픽개최도시는 영원한 올림픽도시)란
슬로건을 선보이며, 베이징올림픽은 “기적이 창출되었으며 꿈이 실현된 올림피아드”
(Olympiad 'where miracles were created, dreams fulfilled')라고 자가 평가하였고
올림픽개최 이후의 베이징은 이제 더욱 더 깨끗해졌고(cleaner), 더 아름다운
(more beautiful)도시로 탈바꿈하였으며 올림픽덕분에 보다 더 편리해진 대중교통시설과
지속발전 가능한 경제성장(sustained economic growth)을 누리고 있다고 보고하였다.

한편 베이징올림픽 국제 성화 봉송 루트(International Torch Relay route)와 연계되었던
각종 정치적 시위는 올림픽대회 상징물이 오용된(misused) 실제사례로써 우려를
자아내게 하였다. 이를 계기로 IOC는 더 이상 국제 올림픽성화봉송을 실시하지
않기(International Torch Relay will no loner be held.)로 했다고 Verbruggen 베이징올림픽
IOC조정위원장이 언급하였다.

중국의 인권문제에 대한 비판에 대하여서는 베이징대회를 통해 중국이 국제적
대화소통단계수준으로는 향상되었다고 하면서 “우리가 아무리 이 세상의 부조리 등에
대해 관심을 쏟는다손 치더라도 우리는 현실적으로 문제를 대처해야 하며 우리의
영향력이 미치는 범위는 스포츠와 올림픽대회에 국한된다.”라고 우회적으로 답변하였다.

Verbruggen위원장은 향후 올림픽개최도시들이 베이징올림픽의 규모(in scope)면이나
웅대함(grandeur)면에서 베이징과 필적하려고 따라 하지 않도록 충고하면서
“향후 올림픽개최도시들은 나름대로(in their own way) 올림픽 비전에 충실한 가운데
독특하고(unique) 영감을 주며(inspirational) 기여하는 방식의 올림픽대회를 조직하는데
눈을 돌려야 한다. 왜냐하면 2008년 올림픽은 많은 측면에 있어서 아마도 앞으로
필적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며 사실 그러하다.(Many aspects of the 2008 Games
may remain unmatched, and so be it.)”라고 결론지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대회는 규모 면이나 소요예산 면이나 시설 면에서도
그 웅장함과 거대함이 전무후무한 것만은 자명하다라는 것이다.

ⓒ 스포츠둥지

 

Posted by 윤강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