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çois Carrard 前 IOC사무총장(Director General)겸 FIFA개혁 설계자 향년 83세로 별세(1월9일) 그와의 올림픽 인연]
François Carrard 前 IOC사무총장(Director General/정무담당)이 향년83세로 별세하였다. 1990년대 제8대 Juan Antonio Samaranch IOC위원장 시절 당시 Francoise Zweifel 여성 사무총장(Secretary General/행정담당)과 함께 쌍벽을 이루며 IOC전성기를 구가하던 시절 IOC실무 쌍두마차였습니다.
(양평 전원주택에 설치한 평산스포츠박물관 방문 차/좌로부터 한국 입양아 출신 IOC직원, 필자, Francoise Zweifel IOC사무총장-당시 IOC올림픽박물관장)
대한체육회 및 KOC국제부장-국제사무차장 시절 20여년 간 동하계올림픽 개최 1년 전 열리곤 했던 IOC와 해당조직위원회 및 각국올림픽위원회 선수단장 연석회의를 주재했던 Carrard사무총장(1989~2003/14년 간)에게 필자는 KOC회의대표 겸 각국선수단장회의 한국대표자격으로 시시때때로 여러가지 건설적인 제안을 하기도 하고 건의 발언도 참 많이 하였습니다. 그래도 그분은 귀찮아하지 않으시고 언제나 긍정적이고 발전적으로 응대하면서 거의 모든 제안을 수용해 주셨으며 전방위적으로 능력과 지도력을 겸비한 분으로 기억됩니다.
(1991년 Barcelona개최 ANOC총회에서 사진 우측이 Francois Carrard IOC정무 담당 사무총장, 필자, 최만립 당시 KOC부위원장 겸 명예총무, 박용성 대한유도연맹회장)
Barcelona1992올림픽조직위원회 식음료담당관(F&B Manager)과 1991년 한국선수단 현지사전조사단 방문 시 한국식당에 초대하여 김치와 불고기 등 한식을 대접하며 설득하여 당시 두산 종가집김치를 최초로 올림픽선수촌 공식음식으로 채택하도록 막후 교섭을 통해 성사시킨 바 있습니다.
이후 Lillehammer1994동계올림픽과 Atlanta1996올림픽을 앞두고 각각 1년 전에 열린 IOC-조직위원회-각국선수단장 연석회의 당시 Carrard IOC사무총장이 주재한 회의 석상에서 매번 올림픽선수촌에서 동서양의 균형된 식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김치와 쌀밥(Kimchi and Sticky Rice)을 포함시킴으로 인류 3대 필수요소인 의식주(Food, Clothing and Shelter) 중 첫번째인 음식의 차별(Discrimination)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발언하자 그는 제 의견을 경청하고 나서 중요한 이슈이므로 조직위원회는 반드시 관철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공식 권고함으로써 이후부터 현재까지 한국의 김치는 올림픽선수촌 단골 공식 식단에 포함되어 한국선수들의 금메달 획득 지속가능 발전 목표(SDGs)달성에 든든한 후원자로 전환점을 마련해 주신 분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그분의 訃音 소식을 접하면서 각별하고 심심한 애도를 표하는 바입니다.
이제 故人이 되신 François Carrard 前 IOC사무총장은 1999년 서울에서 개최된 제109차 IOC총회 참석 후 김포국제공항 귀빈실에서 당시 IOC부위원장 겸 KOC위원장이던 故 김운용회장에게 IOC총회를 실무적으로 IOC와 교신하며 성공적으로 총괄 조직하였던 저를 지칭하며 “미래 IOC위원장 감”이라고 극찬해 주자 김운용회장께서는 “Maybe future ANOC President”라고 수정하였지만 두 가지 다 과분한 평가라고 생각한 바 있습니다.
스위스 변호사 출신인 前 IOC사무총장은 이후에도 전세계스포츠게에서 스포츠 윤리 및 지배구조개선이슈의 달인 겸 개척자(a trailblazer on issues of sports ethics and governance)로 평가 받으며 2015년 FIFA가 만연한 부패스캔들에 연루되어 표류할 당시 FIFA개혁TF팀을 주도한 바 있습니다.
그는 세계반도핑기구(WADA)설립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의 訃告소식은 국제체육기자연맹(AIPS) Gianni Merlo회장 명의로 발표되었는데 그 이유는 최근까지 AIPS윤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François Carrard 前 IOC사무총장)
Carrard 前 IOC사무총장은 1979년 IOC법률 자문역(legal advisor)로 IOC와 인연을 맺었으며 10년 후인 1989년 IOC정무총괄 사무총장으로 임명 받아 당시 Salt Lake City2002동계올림픽유치 뇌물 스캔들과 이어지는 올림픽지배구조개선(the clean-up of Olympic governance)작업을 총괄한 바 있습니다.
그는 2003년 IOC를 떠난 후 여러 개 국제연맹 자문역으로 활동하였는데 대표적으로 국제수영연맹(FINA), 국제축구연맹(FIFA)및 분쟁이 현재진행형인 국제복싱연맹(AIBA)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François Carrard played a key role in reforming FIFA ©Getty Images(출처: insidethegames)
2021년 그는 FINA개혁위원회를 주도하며 대대적인 구조 개혁안(sweeping governance changes)을 권고하였고 그 결과 지난 달인 2021년 12월 FINA임시총회에서 그의 권고안이 채택된 바 있습니다.
臨終 전까지 그는 미국체조국가대표팀 주치의였던 Larry Nassar성추문논란과 기타 체조 종목 선수안전이슈(other safeguarding controversies within the sport)에 대처하기 위해 국제체조연맹(FIG)이 2019년에 설립한 체조윤리재단(Gymnastics Ethics Foundation)위원이기도 하였습니다.
FIFA를 內訌에 빠뜨렸으며 당시 회장인 스위스 출신Sepp Blatter과 연루된 FIFA임원들을 자리에서 물러나게 했던 부패스캔들 이후, Carrard는 2016년 FIFA개혁위원회위원장으로 임명되기도 하였습니다.
(2015년 Sepp Blatter회장의 5번째 회장 당선직후 좌초된 4일 천하)
채택되어 적용 중인 그의 FIFA개혁권고안으로는 FIFA임원들을 대상으로 전반적으로 청렴성 검증(integrity checks) 및 투명성제고(boosting transparency)를 보장하기 위하여 (1)FIFA회장 임기제한(3년씩 4회=12년/four three-year terms), (2)기존 막강한 FIFA집행위원회(Executive Committee) 대신 36명으로 구성된 FIFA이사회(36-strong FIFA Council), (3)이사회 최소 보장 여성이사인원수 설정(setting minimum levels for the representation of women on the Council), (4)FIFA상임위원회 수 하향조정(cutting the number of Standing Committees)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