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외교2013. 3. 31. 17:15

[2020년 올림픽 IOC평가위원회의 현지 실사 방문 실적]

1) 도쿄: 2013년 3월4일-7일(4일간)

2) 마드리드: 2013년 3월18일-21일(4일간)

3) 이스탄불: 2013년 3월24일-27일(4일간)

(스위스 로잔 Chateau de Vidy IOC본부)

 

이스탄불은 올림픽 5수 도전 후보도시로서 끈기와 열정이 남 다르다.

 

 

 

보스포로스 해협을 사이에 두고 아시아와 유럽을 한데 이어 아우르는 지역으로 형성되어 있는 도시로서 고대사와 현대사가 점철되어 있는 유서 깊은 매력 만점의 도시이기도 하다.

 

터키 남서부 이즈미르 근방은 기독교의 초대 7대교회가 위치한 성지이기도 하여 터키는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공존하는 유일한 국가이며 과거 오스만 투르크는 남부유럽을 정복한 강력한 고대국가였다.

 

 

 

이스탄불 시내에는 볼거리가 즐비하다.

 

자선사업목적으로 하는 일시 상품판매장을 일컫는 바자(bazaar)회의 바자의 원조가 바로 이스탄불의 복합 시장인데 볼거리의 대명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스탄불 바자 전통시장의 귀금속 진열품)

 

 

(고대 터키를 지배했던 수메르인 형상: 이스탄불 국립박물관) (인류 최초의 법전으로 알려진 함무라비 법전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석판: 이스탄불 소재 터키국립 박물관)

 

이스탄불 2020 유치 후보도시는 2020년 올림픽 유치경쟁 과정에서 중요한 질문에 답변도 일품이다. 

 

이스탄불은 앞서 IOC평가단이 먼저 현지 실사 방문한 바 있는 경쟁도시들인 도쿄와 마드리드에서 하지 않았던 그러나 모든 유치후보도시들이 직면해야 하는 잔소리 같은 질문(nagging question)인 '왜 올림픽을 유치하는가?(Why bid for the Olympic Games?)에 대해 답변을 하였다.

고대와 현대 세계의 교차로(crossroads)이기도 한 이스탄불은 IOC실사 평가단에게 매혹과 유혹을 선사하기에 충분하였으리라.

 

IOC실사 평가단의 공항도착 순간부터 거리에 휘덮힌 올림픽 유치 표지물이 즐비하여 이들을 맞이 하고 있었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보스포러스 해협 인근에 위치한 숙소호텔로 부터 펼쳐지는 기상천외의 특별한 광경들은 터키와 이스탄불이 왜 올림픽을 유치하려 하는지에 대해 절절히 대답을 대신해 주고 있어 이스탄불의 올림픽 유치 열망의 분위기를 간과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게다가 유치관계자는 물론 터키정부 및 이스탄불 시 당국 관료들의 일관성있는 메시지는 터키의 청소년 인구전체가 올림픽대회의 영감(inspiration)을 고스란히 전달하는데 충분하였다.

 

터키를 넘어서 이스탄불에서의 올림픽이란 이 지역이 올림픽을 개최하는 첫 번째 무슬림 사회(Muslim)에 영감을 불어 넣는 것을 의미하는 것 이기도 하다.

 

"Bridge Together"는 이스탄불 2020 올림픽 유치의 새로운 슬로건인데 유럽과 아시아를 한데 어우러져 팽창하는 지도의 이미지와 산뜻하게 겹쳐는 통합적인 힘(a unifying force)으로써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려는 유치 수뇌부의 비장한 견해를 잘 표현해 내고 있다. 

경쟁도시들인 도쿄와 마드리드는 기존 교통망 시스템과 짜 맟춘 조밀한 경기장 배치계획(compact venue plans)을 제시한 반면 이스탄불은 올림픽 선수촌에서 30km가 약간 넘는 거리에 7개 경기장 단지(seven clusters of venues)배치계획으로 선수 임원, 미디어 및 관람객 수송에 강력하고 효율적인 수송대책이 요구될 것이므로 단점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어 올림픽 유치 5수생인 이스탄불이 올림픽 개최에 따른 '왜 대회를 유치하나'에 대하여 많은 도전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국면을 수습하려 하고 있다. 

 

물론 IOC평가보고서는 이스탄불 후보도시에 대하여 교통 수송대책 필요성 (transport needs)문제를 지적하여 코멘트를 하겠지만 마드리도와 도쿄에 대하여서도 후보도시별 특성 상 야기될 교통 수송 부문에 있어서 같은 문제점 선상에서 토를 달 것은 불문가지다. 

 

이스탄불의 교통 수송 문제에도 불구하고 IOC평가단의 현지실사 기간 동안 이동하는데 별 고통이 없어 보였다고 한다.

 

반면 시내 올림픽 경기장 구획계획을 살펴보면 올림픽 선수촌에서 10분 이내에 위치한 수영 경기장, 육상 경기장, 체조 경기장, 하키 경기장 및 테니스 경기장과 인근 MPC-IBC에서 미디어가 활동하도록 위치하고 있는데 미디어 숙소 역시 인접해 있다.

 

올림픽 주경기장은 이미 완공되어 위치하고 있는데 이스탄불이 올림픽 유치에 성공하면 확대하여 보완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포러스 해협 인극 지역에서 양궁, 조정, 요트, 비치발리볼, 마라톤 경기가 계획되어 있으며 개폐회식 등은 아시아 지역 이스탄불에 위치한 새로운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스탄불은 올림픽개최 소요예산으로 US$ 190억 불(약 21조 원)을 책정하고 있는데 이중 25%는 새로운 올림픽 주경기장 건설에 이미 사용되었다고 한다.

 

또한 이 예산에는 금년 중 개통되는 새로운 보스포러스 철도 터널 건설비용과 다른 도시기반시설 개선비용과 올림픽 준비에 따른 제반 경비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2023년 터키 공화국 건립 100주년을 앞둔 환경미화작업과도 연계되어 실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외형적인 변화이외에도 이스탄불과 터키의 올림픽과 연관지어 유치 수뇌부와 정부 지도자들이 가지고 있는 자신감은 정치적인 안정감과 확산 일로의 국가 경제와 기업들의 적극적인 지원등으로부터 기인하는데 과거 4번에 걸친 이스탄불의 올림픽 유치 당시 일었던 의혹과 의문은 이번 유치에서는 해소된 측면이기 때문이다. 

 

도쿄와 마찬가지로 터키 역시 단 한 명의 IOC위원이 있으며 마드리드는 3명의 IOC위원들이 포진하고 있다는 점도 유치에 따른 변수이다.

 

이제 이스탄불은 더 이상 올림픽대회 지망생(Olympics wannabe)수준을 뛰어 넘어 제껴 버릴 수 있는 만만한 상대가 아닌 명백한 경쟁 도시(a clear contender)임에는 틀림 없다.

 

 

                               (보스포러스 해협을 사이에 둔 이스탄불의 발전 된 모습)

 

Posted by 윤강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