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외교2010. 11. 2. 18:26
국제연맹회장이 IOC위원인 ISU와 FISA 두단체와 국내기업들(삼성전자 및 대한항공)간의 스폰서 계약체결로 외신보도의 대상이 된 평창2018이 스폰서관련 이해상충(Conflict of Interest) 조사에 따른 문제의 조기 해결을 위해 IOC로부터 조언을구한다(PyeongChang2018 to 'Seek Advice' from IOC over Conflict of Interest Probe)라는 제목의 외신보도가 눈에 띤다.
IOC윤리위원회의 조사명분은 이렇다.
이건희 IOC위원은 평창2018 유치에 관여하고 있으며 IOC TOP 스폰서인 삼성전자 회장이기도 하다.
그런 삼성전자가 최근 FISA(국제조정경기연맹)와 4년짜리 스폰서계약을 체결하였다. 
그리고 조양호 평창 2018 유치위원장이 회장인 대한항공은 ISU(국제빙상경기연맹)과 역시 최근 2년짜리 스폰서계약을 체결하고 ISU는 조양호회장의 계약체결에 따른 견해를 피력하였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공식 배포하기까지 하였다.
IOC의 조사대상은 이러한 두 건의 스폰서계약을 통하여 평창2018이 유치경쟁상대인 뮌헨2018과 안시2018에 반하여 우위를 선점할 수도 있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듯 싶다. 
즉 평창2018이 이를 빌미로 두 단체회장 직을 겸하고 있는 두 명의 IOC위원들에게 투표권행사시 영향력을 미칠수 있기 때문에 '이해상충'의 소지가 있다라는 것이다.
 
동 건관련 외신보도 직후 얼마 간의 인터벌을 두고 인터뷰에 응한 Ottavio Conquanta ISU회장 겸 이태리 IOC위원은 ISU-대한항공 2년 타이틀스폰서계약에 대해 옹호했다.
그는 ISU가 조양호회장과 협상한 바 없노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계약체결할 당시 조회장과 교신한 기록이 없다라고 항변하였다. 
Cinquanta 회장은 계약이 비록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유치후보도시가 된 이후에 체결되었지만 본인 자신은 조양호회장이 평창2018 유치에 연관이 있는지 없는지 인지하고 있었는지 조차 기억할 수 없다(He cannot recall whether he was aware that Cho was involved in PyeongChang's bid.)라고 주장하였다고 보도되고 있다.
"혼란스럽다. 솔직히 말해서 기억이 나질 않는다. 우리는 모든 필요서류 및 절차를 마무리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서류상에도 조양호회장은 나타나 있지 않다. 난 결단코 조회장과 동 건 관련 말을 섞은 바 없다.(I never spoke with him about this.)"

                                  (Ottavio Cinquanta ISU회장 겸 이태리 IOC위원과 함께)


이에 대해 한 외신은 ISU가 배포한 보도자료내용에 조회장의 코멘트를 인용하며 Cinquanta회장의 해명과 대비시키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종목인 숏트랙경기에 대한 우리<대한항공>의 후원은 우리가 한국이 동계스포츠에 대한 헌신적 약속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Our support of this global short track competition is one way that we are showing our country's commitment to winter sports.)


(ANOC총회장에서 평창을 홍보하는 조양호 평창 2018유치위원장/사진출처: ATR)



이것이 현 상황이다.
이와 관련 평창2018의 대응은 적절하다.
IOC와 협의하고 IOC의 자문을 받기로 한 것은 현명하고 지혜로운 처사다.
이번 스폰서계약 건은 IOC윤리규정에도 직접 명시되지 않은 사안이다. 
동 건에 대하여 어떤 '안 보이는 손'에 이끌려 포괄적 정황적 '이해상충'이란 논리를 내세워 윤리위원회가 조사 중이란 IOC입장 설명 또한 궁색하다.
만일 IOC윤리위원회가 이를 조사하려면 우선 계약 당사자인 ISU와 FISA도 함께 조사하여야 한다.
또한 IOC위원윤리강령을 적용하여 거물 급인 Cinauanta 이태리 IOC위원과 Oswald 스위스 IOC집행위원에 대하여서도 소환 조사를 벌여야하는 부담이 따른다.
이리 되면 자크 로게 IOC위원장의 간판 정책노선인 "부패 무관용주의"(Zero Tolerance on Corruption)와 "Clean IOC"의 정책기조 방정식에 관련 해당 IOC위원 2명에 대한 케이스를 대입하여야 한다.
향후 국제연맹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스폰서 기피현상이란 부작용도 간과할 수 없다.
향후 올림픽유치도시들에 대한 IOC윤리강령내용도 강화하여야 한다.
향후 국제연맹회장 직을 맡고 있는 15명에 달하는 IOC위원들은 해당연맹 스폰서 계약에 제약이 따를 수 있다는 우려와 반발이 생길 수 있다.
향후 올림픽대회개최가 주 존립목적인 IOC의 최대고객인 동 하계올림픽유치후보도시들의 향후 올림픽 유치 미온적 참여현상에 대하여서도 깊히 숙고해야하는 IOC로서도 문제를 확대 할 이유가 없다.
올림픽유치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해당유치후보도시뿐만 아니라 IOC도 타격을 입게 된다.
왜냐하면 공동운명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스폰서 관련 이슈는 '찻잔 속의 폭풍'(Storm in a Tea cup)이 될 공산이 크다.
올림픽유치전은 "총성 없는 전쟁"이다.
평창2018은 절대로 위축되지 말아야 한다.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다양한 전술과 전략 그리고 무엇보다도 배짱과 소신이 충만해야 한다.   
평창2018의 "더반 대첩"을 위하여!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퀸 겸 평창2018 홍보대사 김연아선수/출처: 평창2018 홈페이지)



 

Posted by 윤강로 (Rocky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