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과 마음씀2014. 8. 11. 16:50

연약하기 그지 없는데도 은총의 통로가 되게 하시는 하나님과의 독특한 관계로써 변함 없는 사랑의 가장 포괄적인 언어가 헤세드(히브리어)이며 그 뜻은 은총, 은혜 그리고 사랑이라고 하십니다.

 

영원히 복 받는 기도는 감사와 감격이 흘러 넘쳐 가족의 객관화가 이루어져감으로 거룩으로 가는 여정이라고 하십니다.

 

내적 성전을 비교적 견고하게 지었다고 생각할 때 ‘원수를 사랑하라’시는 말씀의 뜻을 이해하게 되며 성령의 9가지 열매(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가 영원히 복 받는 기도의 요체라고 하십니다.

 

요나단의 절뚝발이 아들 므비보셋은 반란을 일으킬 수 없는 장애인이라서 구원의대상이 되어 살아남아 다윗 왕이 요나단과의 언약을 지킬 수 있었음이 인생만사 ‘세옹지마’ (塞翁之馬)란 고사성어의 상황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습니다.

 

므비보셋(Mephibosheth)이 ‘죽은 개 같은 나를’(a dead dog like me/삼하 9:8)이라고 고백하며 낮아지고 애통해 하니 은총이 임한다고 하십니다.

 

사람의 칭찬보다 생명의 면류관을 사모하는 인생이 되기를 원합니다.

 

[젖은낙엽 소고(小考)]

 

얼마 전 우리들교회 휘문 채플 1부 예배 안내위원들 팀장으로 수고 하시는 마을님으로부터 ‘은혜 젖은’메시지가 왔습니다.

‘어렵고 무섭던 다니엘서도 편하게 읽어지는 것이 은혜요 평강인 것 같습니다.

내 권세가 깨뜨려져야 함을 말씀해 주시는 2 사람 같은 목사님과 목장공동체 있음이 평안과 내 몫입니다.

마지막 까지 잘 붙어 가겠습니다.(젖은 낙엽처럼^~^)

젖은 낙엽처럼’이란 문구를 읽으며 구속사적인 우리들교회 은혜 유머 어록 언어로 들려 환한 미소가 얼굴에 번졌습니다.

‘시몬 너는 들리는 가? 낙엽 구르는 소리를…’이란 시구가 떠올랐습니다.

 


 

 

낙엽은 망국의 지폐처럼 황량하게 길 거리를 나 뒹구는 모습도 연상 시킵니다.

샹송 제목인 ‘고엽’(Les Feuilles Mortes/The Fallen Leaves)의 가사도 함께 떠오릅니다.

원래 젖은 낙엽의 사회 통념상 전달되는 국어 사전적 해석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만

[명사] 구두나 몸에 붙으면 쉽게 떼어지지 않는 젖은 낙엽처럼 퇴직 후 하루 종일 집에 있으면서 집안 일을 도와주지 않는 남편을 빗댄 말로 제대로 떨어지지도 않으면서도 쓸모는 없는 존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들교회 말씀에 입각하여 본 젖은 낙엽에 대한 개인적인 소박한 해석]


 

 

1) 교회공동체에 소속되면 뒹구는 낙엽처럼 이리저리 방황하고 좌고우면(左顧右眄)하거나 좌로나 우로도 치우치지 않을뿐더러 오직 말씀에 젖어 믿음과 말씀 바위에 찰싹 달라붙어 가게 되는 의미를 담고 있다.

2) 세상적으로 달콤한 유혹과 혹독한 시험이 닥쳐온다 할지라도 언제 어디서 누구든지 해체시켜 버리려 해도 말씀에 '젖은 낙엽'을 지향한다

3) '젖은 낙엽'갈보리 십자가에 못 박혀 찢겨 죽을지언정 스스로 유리되지 않은 상태로 말씀 바위(우리들교회 공동체)와 한 몸이 되어 온 맘 다해 전적 무능과 전적 부패와 한계상황 그리고 떨어진 낙엽의 비천함을 온몸으로 인정함으로 ‘주님 앞에 영원히 있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 드리려는 자세를 뜻한다.

4) 세상적인 나뭇가지에서 핍박 받아 떨어져 길가에 뒹굴며 고난의 비에 젖어 애통함의 눈물로 온몸을 적시다가 택함 받아 들러붙은 말씀바위 공동체에 찰싹 달라 붙어 묻혀가는 모습을 주님께서 긍휼히 여기시어 어루만져 주실만 할 것 같은 유형의 믿음의 지체를 뜻한다


5) 내 주제를 아는 것이 하나님의 큰 일을 아는 것이라고 하시니 ‘젖은 낙엽’처럼 전적으로 무능하고 전적으로 부패될 것이지만 말씀바위 공동체에 붙어 가면 전적인 하나님의 주권과 선택으로 앉으나 서나 부르다 죽을 이름은 오직 하나님뿐임을 고백하는 애착 형 모습으로 '주님 앞에 영원히 있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하는 지체의 모습을 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음 공동체의 구속사적인 가치관으로 볼 때 젖은 낙엽은 세속적인 환경에 휩쓸려 나 뒹굴거나 일희일비하지 않고 말씀의 바위에 찰싹 달라 붙어 천국 가는 그날까지 한눈 팔지 않고 함께 동행하며 말씀에 젖고 은혜에 젖어 주님께서 주시는 영원한 복에 젖을 수 있는 특권이 부여되는 기본 자세로 해석하기를 원합니다.

 

젖은 낙엽가치관으로 서푼 짜리 자존심과 혈기로 자의적으로 그만두지 말고 직장에서 그만 두라고 정식 통보가 올 때까지 여전한 방식으로 붙어 있다가 강제 철거 명령이 떨어지면 그 때 비로서 관계와 질서 속에서 순종하는 자세로 그만 두라고 하십니다.

 

나는 뒹구는 낙엽일까? 아니면 젖은 낙엽일까?”

Posted by 윤강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