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는 한 때 IOC위원을 5명이나 보유한 바 있었던 세계 스포츠 외교 강국이다.
지금도 4명의 IOC위원이 건재하여 스위스(5명)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 IOC위원 최다 보유국이다.
로마는 2004년 올림픽 유치성공 일보 직전에 그리스 아테네에게 분패한 이래 절치부심 권토중래를 노려 드디어 2020년 올림픽유치를 향해 제일 먼저 출사표를 던졌고 2016년 올림픽이 리오데자네이로에서 개최되어 2020년은 유럽귀환 흐름에 편승한 장미 빛 청사진을 내걸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달 Mario Monti 이탈리아 수상이 국내 경제위기와 결부시켜 로마의 2020년 올림픽유치 철회결정the decision to pull the plug on the Rome 2020 bid)를 발표함으로써 로마의 올림픽 꿈은 좌절되고 말았다
(우측: Mario Pescante 로마2020유치위원장 겸 전 IOC부위원장 겸 전 EOC회장)
그 여파로 로마 2020유치위원장으로 유치성공로비에 잔뜩 공들여 오던 Mario Pescante 이탈리아 IOC부위원장 견 로마 올림픽유치위원장은 당혹감과 허탈감과 자괴감에 빠져 IOC부위원장 직 사퇴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문제는 우리 나라 수상이 취한 입장이었다. 나는 그 결정을 받아들였지만 솔직히 그 결정이 IOC에 제출하는 유치서류 최종 마감 시간 12시간 전에 내려진 결정이어서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The problem was the position taken by my Prime Minister. I accepted the decision but frankly I remain very surprised that he took the decision 12 hours before the IOC deadline.)
"이런식으로 처신 한다는 것은 IOC에 대해 매우 사려깊지 못한 처사라고 느낀다."(I feel this way of behaving most inconsiderate towards the IOC.)
이러한 타이밍에 내린 결정이 IOC의 입장을 존중치 못한 처사라고 간주한다."(I consider this decision [the timing] not respectful to the position of the IOC in the world.)라고 심경을 토로하였다. 그는 이탈리아 상공회의소 임원이기도 하다.
Monti 이탈리아 수상은 올림픽유치로 인해 파생되는 소요경비와 혜택 범위등에 대한 타당성 검토 후 험남한 이탈리아 경제상황을 고려하여 2월14일 로마의 2020년 올림픽유치추진을 철회키로 결정 한 바 있다.
2년 여에 걸친 로마2020유치위원회의 그 동안 철저한 준비 노력이 물거품이 되었으며 Pescante 유치위원장은 실망감을 표현하였고 IOC부위원장 직도 미련 없이 던졌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 주어진 IOC부위원장으로서의 임무수행 직후 IOC부위원장 직을 그만 둔다는 요지의 발표였다.
그는 당일 아침 이미 자크 로게 IOC위원장에게 IOC부위원장 직 사직서를 제출하였다.
그 여파로 Thomas Bach 동료 IOC부위원장을 포함 한 많은 IOC위원들로부터 사퇴를 고사하라는 전화도 받았단다.
현재 73세인 Pescante 이탈리아 IOC위원은 2009년 코펜하겐 IOC총회에서 IOC부위원장으로 선출되었으니 원칙적으로 부위원장 직 수행 임기는 2013년까지이므로 1년 앞 당겨 사임하는 셈이다.
하지만 IOC위원 직을 그만 둔 것은 아니므로 그는 2018년까지 IOC위원으로서의 활동은 지속된다.
그는 공식 IOC부위원장 직 사임서를 오는 7월 런던 올림픽개회식에 앞서 개최되는 제124차 IOC총회 시 공식적으로 제출 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는 지금 IOC부위원장 직을 떠남으로써 더 젊고 동기유발 적인 면에서 보다 활발한 또 다른 IOC부위원장이 선출되어 다른 발전에 기여하게 되기를 선호한다. 지금으로선 내가 추진하고 있던 동기유발 계획은 좌초된 것이다."(I prefer to leave now so that another vice president, younger and more motivated, can take on different causes. At the moment, my motivations are defeated.)라고 덧붙였다.
막강 유치후보도시였던 로마가 2020년 올림픽유치경쟁에서 퇴장함으로써 향후 2013년 브에노스아이레스 개최 제125차 IOC총회에서 결정될 2020년 올림픽 개최후보도시는 마드리드, 바쿠, 이스탄불, 도하, 도쿄 등 5두 마차의 경쟁으로 그 양상이 변모되었다.
물론 IOC가 오는 6월 이른 바 'short-list'(결선 진출 후보도시)에 신청도시 5개를 모두 포함 시킬 지의 여부는 미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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