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외교2021. 10. 15. 12:48

[(시리즈1)대한민국 스포츠외교역량 강화 총체적 Upgrade(1편 대한민국스포츠외교역량 현실 진단 및 향후 Upgrade방안제안)]

 

본 시리즈는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에서 요청한 제11차 스포츠정책포럼에서 발표한 내용을 분야별로 공유한다.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부위원장이 2005년을 기점으로 몰락한 이후한국스포츠외교의 영향력은 계속하여 하락세를 걷고 있는데 그 해결방안에 대하여 연구하고 되짚어 기사회생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1.  Intro

 

한국 스포츠계의 영향력이 줄어드는 것은 한국의 외교적 위상이 줄어든 탓도 아니요, 대한 민국의 경제가 어려워져서도 아니다. 다만 국제무대에서 끊임없이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재육성을 지속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노력이 부족하다고 본다. 지금이라도 세계 체육계에 강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인물을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하여 키워 내야 한다. 그러나 국제 스포츠계는 결국 영어로 소통하는 곳이며, 영어소통능력이 부족하면 실력이 있어도 제 목소리를 의견을 내고 대안을 제시할 수 없는 것이다. 이것은 어떤 국제단체나 기구도 마찬가지이며, 그 결과 영어에 약한 일본이나 중국의 발언권이 국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 한데 반해 영어권에 속하는 아프리카 등 제 3세계 지도자들이 오히려 쉽게 국제기구의 수장이 되어 온 것이 현실이다. 그런 면에서 향후 대한민국 스포츠계가 세계 스포츠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약기회를 적극 모색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1979년 창설되어 격년제로 개최되던 세계 스포츠UN총회 격인 ANOC(세계각국올림픽위원회 총연합회) 서울총회를 1986 년이 이어 2006년에 성공적으로 개최하고서도 사실상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개최국 프리미엄을 충분히 얻어냈다고 확신한 소득이 없었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 체육관련 인물 중 ANOC 기구의 집행위원은 단 한 명도 없기 때문이다. 또한 ANOC 규정상 대륙 별 기구인 OCA(아시아 올림픽평의회)의 헤게모니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세계스포츠기구 중 최고집 행기관인 IOC 의 집행부 입성은 2005년 옥중 사임한 김운용 前 IOC부위원장 이래 아무도 엄두 조차 못 내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인천2014아시안게임 개최국에게 자동으로 부여되는 당연직 OCA 부회장 1명과 OCA 환경분과위원장(집행위원) 1명이 한국스포츠외교의 체면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 2012년 이후 ANOC 총회가 매년 개최되었는데, 총회에서 ANOC 회장, 부회장, 사무총장을 비롯한 각 분과위원회 위원장 및 집행위원 등이 선출(한국 인은 한 명도 없음)되었다. 설상가상으로 2021 ANOC 서울총회도 석연치 않은 이유로 그리스 크레타로 최종 변경되었다. 지금부터라도 대한민국 스포츠외교를 빛낼 차세대 최적의 후보자 군을 물색하고 특정화하여 ANOC 집행부 및 분과위 임원에 피선되도록 KSOC를 중심으로 범정부적인 방안을 마련함과 동시에 철저한 선출방안을 현장분위기에 맞게 수립한 후 실행에 옮겨야 할 때이다. 물론 2011 77일 평창이 3수도전 만에 2018년 동계올림픽유치에 성공하였다. 하지만 2007년 과테말라 IOC총회에서 실시된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선정투 표에서 평창이 관료·정치인들을 비롯한 대규모 유치단원들이 현지에서 다방면의 외교활동을 펼쳤지만 고배를 마시고 말았던 쓰라린 기억이 생각난다. 이는 단편적으로 펼치는 스포츠 외교는 효과가 없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보여준 교훈이었다. 또한 당시 북한의 장웅 IOC위원도 보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스포츠외교를 펼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가장 중요한 핵심은 바로 조직 속으로 파고드는 활동이다. 우리나라 옛말에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속으로 들어가라.”가라는 말이 있듯이 조직 내부에서 보다 많은 외교 인력이 장기적이고 꾸준한 활동으로 친분을 쌓고 이어 간다면 그 효과는 실로 엄청나게 크게 나타날 것이다

 

<사진 1> 필자는 한국 최초 스포츠 외교공로훈장을 Beijing 2008 ANOC 총회 개회식에서 수여 받았다

 

(Mario Vazquez Rana ANOC 창설회장-필자-ANOC 공로패를 전달한 Jacques Rogge IOC 위원장)

Posted by 윤강로 (Rocky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