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외교2012. 7. 3. 11:30

7. 올림픽대회에 정치력이 개입한 사례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은 미국과 소련으로 대별되었던 2대 강대국세력 간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의해 희생되었으며, 이에 대한 보복으로 소련 등 동구권국가들(14개 국: 루마니아는 바르샤바조약기구 회원국들 중 불참운동에 동조하지 않고 유일하게 참가) 1984 LA올림픽을 보이콧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LA올림픽 불참국가 숫자는 소련의 보이콧에 동조한 14개 국과 다른 이유로 불참한 리비아, 이라크 등 모두 20개 국이었는데, 소련은 미국 내 반소운동이 격렬하다는 이유로 불참을 선언하였고 대신 우정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반면 중국은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에 불참했지만 1984 LA올림픽에는 사 상 최대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함으로써 스포츠강대국대열에 올라서기 시작했다.

 

 

*역대올림픽의 정치개입 사례*

 

 

1916년 올림픽: 베를린이 개최지였으나 제1차 세계대전으로 올림픽개최 취소

 

1932 LA올림픽: 만주국의 참가신청을 IOC가 거부

 

 

 

 

 

 

1936년 베를린올림픽: 나치독일의 유태인 선수 및 관중의 경기장 출입 금지조치/아일랜드 올림픽 참가 보이콧

 

 

 

 

 

 

1940년 및 1944년 올림픽: 2차 세계대전으로 올림픽개최 중단

 

1948년 런던올림픽: 아랍권의 보이콧위협으로 이스라엘을 올림픽에서 추방

 

 

 

 

 

 

1952년 헬싱키올림픽: 중국(중공) 초청에 항의하여 대만의 대회참가보이콧, 소련 40년 만에 올림픽에 다시 참가

 

 

 

 

 

 

1956년 멜버른 올림픽: 소련의 헝가리침공으로 스페인, 네덜란드, 스위스 등의 대회불참/영국과      프랑스의 수에즈운하점령으로 이집트, 레바논, 이라크 등의 대회 보이콧/중화민국(대만) 국기(청천 백일기)게양에 항의하여 중공(중국)퇴장/동서독 단일팀 참가

 

 

 

 

 

 

 

1960년 로마올림픽: 대만의 IOC축출을 주장하며 중공(중국) IOC 탈퇴

 

 

 

 

 

 

1964년 도쿄올림픽: IOC가 남아공의 대회참가를 거부함/북한 및 인도네시아 개회식에서 선수단 철수

 

 

 

 

 

 

1968년 멕시코시티올림픽: 남아공 IOC에서 축출

 

 

 

 

 

 

1972년 뮌헨올림픽: 팔레스타인의 검은 9월 단이 올림픽선수촌을 습격하여 이스라엘 선수 11명 피살, 대회 30여 시간 잠정 중단/IOC에서 로디지아 축출(1980년 로디지아는 짐바브웨로 개칭하여 IOC복귀)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뉴질랜드 럭비 팀의 남아공 원정에 항의하여 아프리카 26개 국 대회 보이콧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격분하여 미국 등 서방진영 67개 국과 일부 공산국가 대회 보이콧

 

 

 

 

 

 

1984 LA올림픽: 모스크바올림픽 보이콧에 대한 복수혈전으로 소련 등 동구권 14개 국 보이콧

그러나 1988년 서울올림픽은 정치적 보이콧이 배제된 온전한 올림픽이었을 뿐만 아니라 동서진영이 분단국 수도인 대한민국 서울에서 평화와 화합의 지구촌 인류축제를 통해 올림픽에서 정치개입의 고리를 끊는 분수령과 동시 에 올림픽의 앞날에 서광을 비추어준 기념비적인 대회로 기록되게 되었다.

 

 

 

 

 

북한은 서울올림픽 공동개최무산으로 보이콧했으며, 에티오피아와 쿠바가 이에 동조한 바 있으나 상대적으로 미미한 숫자의 불참으로 The Best Games to date를 확고히 하였다.

 

 

 

 

 

1988년 서울올림픽대회 이후 올림픽대회에 정치적 이해 관계로 인한 보이콧이라는 망령은 자취를 감추었다.

 

 

 

 

 

 

그러나 스포츠에 대한 정치개입사례는 최근 올림픽유치경쟁과정에서 나타나고 있다.

 

올림픽유치를 위해 유치후보도시들은 해당국 대통령들을 유치 단 대표일원으로 포진하여 정치적 공세를 전개함으로써 또 다른 차원의 정치개입을 이용한 올림픽대회 자국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기 도 하다.

 

외교는 정치와는 별개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정치와 밀접한 불가분의 관계를 형성하고 있기도 하다.

 

스포츠에도 정치는 분명히 존재한다.

마찬가지로 외교 또한 상존한다.

우리는 이를 스포츠외교라고 한다.

따라서 스포츠외교는 각국 이 세계스포츠 계에서 실질적 위상강화와 비교우위를 점하고 스포츠외교를 통 한 국익극대화를 도모하기 위한 눈에 보이지 않는 고도의 전술·전략이자 가 장 효과적인 추진동력이기도 하다.

 

 

 

 

(1985년 사마란치 IOC위원장과 그 동안 IOC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던 Monique Berlioux IOC사무총장과의 알력과 정치적 파워게임 결과 사마란치 IOC위원장이 Berlioux IOC사무총장을 IOC에서 축출하는데 성공하였다./사마란치와 Berlioux여사의 냉냉한 모습) 

 

 

 

추진동력이 제 기능을 다하고 강력한 힘을 발휘하기 위하여서는 추진체 핵심 부분이 중추적 위치에 자리매김하여야 한다.

 

현재 대한민국의 스포츠외교력과 위상은 우리나라 선수들이 보여주고 있는 경기력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전세계올림픽운동을 관장하고 통할하고 있는 IOC의 내각 격인 집행위원회(15)는 최고의 위상과 결정권을 행사하고 있는 막강한 세계스포츠의 입 법, 사법, 행정총괄집행부이다.

 

 

이러한 무소불위의 영향력을 지닌 IOC집행 위원회에 한국인은 벌써 몇 년째 자취를 감추고 있으며 앞으로도 여기에 들어가기에는 요원한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세계스포츠 UN격인 국가올림픽 위원회총연합회(ANOC)에도 한국인 집행위원은 한 명도 없다.

 

또한 올림픽 대회 경기를 총괄하는 하계올림픽종목 국제경기연맹 연합회(ASOIF)에도, 동계올림픽종목 국제경기연맹 연합회(AIOWF)에도, 국제경기연맹 총 연합회 격인 SportAccord(이전에는 GAISF)에도 한국인 집행위원은 한 명도 없다.

 

 

 

 

 

그밖에 스포츠외교력의 또 다른 가늠자격인 스포츠 관련 국제기구본부도 대한민국 영토 내에 한국에서 파생된 세계태권도연맹(WTF) 이외에는 전무하다.

 

현재 다양한 국제스포츠기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스포츠외교관(IOC, OCA IFs )들은 국가 차원의 지원 없이 개인 차원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들에 대 한 국가 차원의 전폭적이고 실질적이면서 다양한 지원과 격려가 반드시 수반 되어야겠다.

 

또한 그 분들이 어렵게 닦아놓은 스포츠외교의 기반과 위치를 계승·발전시켜 나아갈 차세대 스포츠외교관 후계자들이 그 자리를 이어받게끔 동반 스포츠외교활동을 통해 인맥 및 외교역량을 넓혀줌으로써 대한민국 스포츠외교 의 미래를 대비 내지 준비해야 한다.

 

함께 동고동락하며 함께 펼쳐 나아갈 수 있는 사수-조수시스템으로 이끌어주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대한민국 스포츠외교의 위상과 지속발전방안이 바로 정립되고 그 힘이 유지되면서 제대로 발휘되어야 대한민국의 국제스포츠경쟁력이 세계 속에서 발 전적 우위를 차지하면서 그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다.

 

 

<윤강로저서 "현장에서 본 스포츠외교론" 중에서 발췌>

 

 

Posted by 윤강로 (Rocky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