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외교현장이야기실록70편(대한민국 올림픽마라톤 계보)]
Berlin1936 올림픽에서 일제 강점기 시절 한민족의 우수성을 세계만방에 떨친 손기정 옹의 올림픽마라톤제패로 점화된 한국올림픽마라톤이 56년 만인 Barcelona1992올림픽 마지막 날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 선수가 그 올림픽 마라톤의 계보를 이어 2번째 올림픽마라톤 금메달리스트가 되었다.
(일제 강점기인 1936년 Berlin올림픽에서 한민족의 우수성을 세게만방에 과시한 손기정 올림픽 우승자)
황영조 선수 뒤에는 한국 마라톤 중흥의 대부 격인 정봉수 감독(작고)과 코오롱지원팀 식구들(김순덕 Chef포함)의 피땀 어린 지도와 헌신이 있었다.
황영조 선수는 타고난 폐활량의 탁월함과 지구력이 남달랐는데, 언젠가 필자와 함께 한 유럽 출장 시 대한항공기내 옆자리에서 호텔숙박비를 절감해 주기 위해 코만 골지 않으면 한 방 Twin Beds에서 같이 투숙하자고 물었더니 그는 언제 어디서라도 머리만 베개에 갖다 되면 자동으로 즉시 잠이 든다고 했다.
(좌로부터 대한민국마라톤 원조 영웅 손기정 옹, 몬주익 영웅 황영조 Barcelona올림픽 남자 마라톤 우승자, 필자)
그날 밤 진짜 황선수는 시차도 아랑곳 하지 않고 아기처럼 깊은 잠을 자는 것을 목격하였다. 이것이 바로 평소 '황영조 표' 마라톤 우승 비법 이었던 것이다.
한편 황영조 선수를 발굴, 발탁하여 훈련에 정성을 쏟았던 정봉수 감독은 해외전지훈련시에도 빠짐 없이 마라톤지원팀 식구들로 현지제과점을 수소문하여 스테미나 유지를 위해 생크림을 구해서 먹게 한다고 필자에게 귀 뜸하여 알려준 것이 기억난다.
Barcelona1992올림픽 마라톤 우승 후 외신기자회견에서 황영조 선수와 정봉수 감독을 통역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8년 전이다.
(Barcelona1992 올림픽 마라톤금메달리스 황영조<좌-3>, 정봉수 감독<좌-2> 외신기자회견 통역 중인 필자<좌-1>, 김순덕 코오롱 마라톤 팀 Chef<우-2>))
Atlanta1996 올림픽 마라톤에서 은메달로 준우승을 차지한 이봉주 선수가 황영조 선수의 뒤를 이었다. 한국마라톤의 대부인 정봉수 감독의 뛰어난 지도 하에 이봉주 선수는 1996년 동아마라톤 준우승-도쿄국제마라톤우승, 1998 방콕 아시안게임 마라톤우승, 2001년 보스톤마라톤 우승 등 대한민국마라톤 지존의 계보를 이었다.
(Atlanta1996올림픽 남자 마라톤 준우승자 이봉주 선수<가운데>, 정봉수 감독<좌-1> 및 필자<우-1>)
작고한 손기정 옹 영전에는 1987년 그리스에서 서울1988올림픽 성화채화식에 함께 했던 추억의 사진과 또 정봉수 감독 영전에는 정 감독 및 이봉주 선수와 함께 한 Atlanta1996올림픽 당시 사진을 올려 드린다. Rest in Peace!
(서울1988올림픽 개회식 1년 전인 1987년 9월17일 올림픽성화채화식 사절단으로 그리스 올림피아-아테네를 방문하였을 당시 손기정옹과 함께)
대한민국 마라톤 세계제패의 맥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기를 소망한다.
(Berlin 1936올림픽 마라톤 우승자인 손기정 옹<좌-2>에게 증정된 바 있는 고대그리스 청동 투구<아래사진>와 당시 투구 기증 그리스 신문사 원로 기자<우-2>, 필자<우-1>, 서울1988올림픽 성화채화식 재 그리스 한국교민 여성통역안내원<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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