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스포츠외교 인맥탐방, 숨겨진 생생한 에피소드/"피는 물보다 진하다"?(제1편)]
북한은 철저히 정부주도의 스포츠정책과 조직을 운영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역대 북한 NOC위원장은 예외 없이 북한 정부부처인 체육지도위원회(체육부)위원장이다.
1988년 서울올림픽유치 및 개최에 이르기까지 KOC와 서울올림픽 분산개최를 위한 여러 차례 로잔느 남북체육회담에서 북한측 단장을 역임한 바 있는 김유순 북한 IOC위원은 북한 NOC위원장 겸 북한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장관 급)이었다.
후임 박명철 북한 NOC위원장 겸 북한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장관 급)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대학 동기로서 실세였다.
그는 역도산의 사위이기도 하다.
그 의 후임으로 문재덕 북한 NOC위원장이 영어에 능통한 북한 스포츠 계 국제통 문시성 NOC서기장(사무총장)과 함께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계기로 국제스포츠무대에 등장하였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기간 중 IOC본부호텔인 힐튼호텔에서 만난 문재덕 북한 NOC위원장 겸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좌측> 및 문시성 북한 NOC서기장<우측>과 함께)
한국 TV 등 방송매체에서는 박명철 북한 올림픽위원장의 얼굴을 모르던터라 엉뚱한 사람으로 오인하여 설명하기도 했다.
2년 마다 개최키로하고 결성된 동아시안게임(East Asian Games)은 제1회 대회를 중국 상하이에서 1993년 개최하였다.
1995년에는 평양에서 제2회 동아시안게임이 개최키로 되어있었다.
그 일환으로 1993년 10월24일 제7차 EAGA(East Asian Games Association:동아시안게임협의회)총회가 평양에서 개최되었다.
북한 사정으로 1995년 평양대회가 무산되자 EAGA는 동아시안게임을 2년이 아니라 4년마다 개최키로 하고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1997년 제3회 동아시안게임 개최도시로 되어 있었던 한국의 부산광역시가 제2회 대회 개최도시로 조정되어 개최한 바 있다.
필자는 KOC회의 대표자격으로 박상하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집행위원장 겸 대한체육회부회장 및 이강평 KOC사무총장과 함께 1993년 10월 홍콩과 베이지을 경유하여 역사적인 첫 번째 평양 공식방문 길에 나서게 되었다.
(좌로부터: 필자, 정순원 북한 NOC 부서기장, 이강평 KOC사무총장, 박상하 대한체육회 부회장 등/평양시내 소년인민궁전에서)
이어 2001년 6월에는 제2차 평양 방문이 있었다.
이때는 2001년 7월로 예정된 모스크바 IOC총회에서의 김운용 KOC위원장 겸 IOC부위원장의 IOC위원장 출마에 따른 북한 장웅 IOC위원의 선거지원 및 남북한 태권도 교류협의가 주 목적이었다.
대표단은 김운용 WTF총재, 최재승 국회문광위원장, 이금홍 WTF총재 그리고 필자 등 4명이었다.
(좌로부터:이금홍 WTF총장, 김운용 WTF총재 겸 IOC부위원장 겸 KOC위원장, 장웅 북한 IOC위원 겸 ITF총재, 북한 여성안내요원 2명, 최재승 국회 문광위원장, 필자/평양소재 10만 명 수용 능라도 경기장)
평양에 도착하자 국빈급 호텔격인 모란각 초대소에서 체류하면서 령변(영변의 약산 진달래 꽃으로 유명)과 묘향산도 방문하였다.
그리고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남북한선수단 개 폐회식 공동입장에 따른 실무회의 대표자격으로 금강산에서 3차례 당시 북한 NOC 서기장(사무총장: 심장마비로 2004년 말 사망) 등과 공식 회동을 갖은 바 있다.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때부터 28년 간 각종 국제스포츠행사, 올림픽대회, 아시안게임, 국제회의때 마다 많은 북한 스포츠관계자들과 만나 지속적이고 끈끈한 인간관계를 형성해 왔다.
물론 통일부의 '북한주민접촉승인'은 국제행사시 사전에 받아왔음은 불문가지다.
지금은 고인이 된 김유순 북한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 겸 국가체육지도위원회위원장(체육장관 겸임)겸 IOC위원은 과묵한 편이었다.
뒤를 이어 박명철 북한NOC위원장(체육장관 겸임)은 다소 활달하고 호방한 편으로 고 역도산의 사위이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는 김일성대학 동기동창생으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역사적 평양 공식방문 시 평양 순안 비행장에서 김정일 국방위워장이 마중나와 김 전 대통령과 포옹할 때 바로 뒤에 서 있기도 했다.
(앞줄 왼쪽에서 5번째가 박명철 북한 NOC위원장 겸 국가체육지도위원회위원장<장관 급>)
장웅 북한 IOC위원이 북한 NOC서기장직에서 제1부위원장(체육차관 급)으로 승격된후 그 바통을 이어 받은 사람은 류성일 서기장이다.
류서기장은 본래 축구인으로서 축구관계일을 보다가 영어실력이 뛰어나 발탁된 케이스다.
영어는 물론 농담도 좋아해서 필자와는 1998년 5월30일부터 6월7일까지 스페인 세비야(Sevilla)개최 제11차 ANOC(Association of National Olympic Committeess: 205개 각국올립픽위원회 총 연합회)총회(스포츠 UN총회 격)에서 각각 남북한 올림픽위원회를 대표하는 회의대표로 만나 세비야 인근 중국식당에서 고량주를 통음하면서 친해졌다.
유머와 농담을 즐겨했고 배짱과 소신도 투철했다.
필자는 북한 스포츠관계자들과와의 만남에서 결코 사상이나 이념 등 민감하고 불편한 화제는 입에 올리지도 않았고
서로 부담이 전혀 없는 스포츠관계 일이나 신변잡기 등을 주제로 교분을 다져 온 까닭에 필자의 경우 북한 스포츠 계에서는 여러 개 외국어에 능통하고 국제 스포츠 계 흐름에 정통한 국제 스포츠 계 마당발로써 평이 좋은 편이라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양궁장에서 해후한 류성일 북한 NOC서기장<가운데> 및 박상하 대한체육회 부회장<우측>과 함께)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떄 남북한 선수단 개회식 공동입장 직전 올림픽선수촌 안에서 다시 만난 류성일 북한 NOC시기장과 함께)
류서기장은 정몽준 당시 대한축구협회장 자격으로 아시아 축구총연맹(AFC: Asian Football Confederation)총회에서 쿠웨이트의 Sheikh Fahad 현 OCA회장 겸 IOC위원 겸 아시아핸드볼 연맹회장과 격돌한 아시아대륙 할당 FIFA부회장 선거전 최정투표에서 "피는 물보다 진하다."라는 원칙을 지킨것으로 알려졌다.
류 서기장의 뒤를 이은 인물은 고 조상남 서기장으로 1959년(돼지띠) 평안북도 철산리 태생으로 필자보다는 3년 연하이며 2003년 5월 브라징 리우 데 자네이루(Rio de Janeiro)개최 ANOC총회 시부터 교분을 맺어 왔었다.
고 조 서기장도 영어 잘하고 활달하며 소신과 철학이 뚜렸하였고 논리정연하여 토론에도 능했지만 의리파이며 다정다감하기도 했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참가 남 북한 선수단의 개 폐회식 공동행진(Joint Parade/ Joint Marching)과 관련 금강산에서 3차례에 걸친 실무대표 급 회의 때 낮 동안은 남측 3인 실무대표의 일원에 불과했지만 저녁만찬 테이블에선 수석대표(?)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도 그럴것이 회의석상에서는 양측 의 각기 다른 주장으로 열띤 토론과 대화다 되었지만 막상 만찬석상에서는 서로 서먹서먹한 사이라서 필자가 총대를 매고 분위기 메이커 겸 이런 저런 화제를 꺼내고 대화를 주도하면서 허심탄회한 만남의 장을 연출해 보기도 한 바 있다. (다음 호에서 계속)
김유순 북한 NOC위원장과 함께 북한 스포츠외교 책임을 도맡아 북한 NOC서기장직을 역임한 장웅 현 북한 IOC위원 겸 국제태권도 연맹(ITF: International Taekwondo Federation/ 본부: 오스트리아 비엔나)총재가 김유순 IOC위원의 후임으로 1996년 애트랜타 올림픽 기간 중 개최된 IOC총회에서 이건희 삼성그룹회장과 같은 날 IOC위원으로 선출되는 바람에 박명철NOC위원장이나 문재덕 NOC위원장 모두 북한 체육부 격인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장관 급)이었지만 IOC위원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장웅 북한 IOC위원이 이미 개인자격 IOC위원이고 IOC위원 1국 1명 원칙 때문이다.
현재 북한 스포츠외교의 핵심은 장웅 북한 IOC위원으로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본부를 두고 있는 ITF총재로서 활동하고 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기간 중 IOC본부호텔에서 만난 장웅 북한 IOC위원 겸 ITF총재와 함께/ 필자와 함께 중국 인민대학교 객좌교수이기도 하다.)
황봉용 북한 NOC부위원장 겸 국가체육지도위원회부위원장(차관 급)은 몇 년전 남북 태권도 교류의 일환으로 북측 태권도 시범단장 자격으로 서울을 방문 한바 있다,
(2000년 비엔나 개최 ANOC총회시 좌로부터 황봉용 북한 NOC부위원장 겸 추후 한국방문 북측 태권도시범단장, 문시성 북한 NOC 서기장,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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