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모스크바 IOC총회 첫날 중국의 베이징이 2008년 올림픽개최도시로 선정되었다. 그 당시 쟁쟁했던 프랑스의 파리, 캐나다의 토론토를 비롯하여다소 전력이 떨어졌지만 나름대로의 득표활동을 벌였던 터키의 이스탄불, 일본의 오사카를 모두 떨쳐 버리고 승리도시가 되었던 베이징에 대하여 비밀거래 설이 국제 스포츠 계에 회자되고 있다.
그 이야기 속의 주인공은 최근 코펜하겐 IOC총회에서 4년 마지막 임기 재선에 성공한 자크 로게 IOC위원장(2001-2009 및 2009-2013)이다.
필자도 그 당시 2008년 올림픽 5개 유치후보도시 현지 실사 방문은 물론 평가보고서까지 작성하는 책임을 맡은 IOC평가위원회 위원으로서 모스크바 IOC 총회에 공식 참석하였고 2건의 선거결과 모두를 지켜보았다.
최근 전 중국 체육부장관 겸 중국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었던 Yuan Weimin의 회고록(memoirs)에 의하면 당시 IOC위원장 후보였던 자크 로게 현 IOC위원장 선거를 도와주는 대가로 로게 IOC위원장이 베이징의 2008년 올림픽유치로비에 관여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베이징은 올림픽유치에 성공했고 3일 후 Jacques Rogge후보는 IOC위원장에 선출되었다는 이야기이다.
The Sunday Times지는 “Yuan Weimin and the Sports World”라는 제목의 책에서 중국이 베이징 유치성공을 위한 유럽의 표를 만들어 내는 대가로 Rogge후보의 IOC위원장 선거개입을 승인하였고 아시아인이 IOC위원장이 되기를 희망하며 베이징을 지지했던 아시아국가들을 기만했다고 보도했다.
Yuan 전 장관은 그의 회고록에 “비록 Rogge후보와의 거래내용을 문서로 남기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서로의 뜻을 이해하고 있었다.”라고 썼다.
Yuan 전 장관은 그의 책에서 ‘스위스에서의 회동에서 Rogge후보가 “만약 파리가 올림픽유치에 성공한다면 자신의 선거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어 베이징이 유치해야 한다.”라는 자신만의 이유를 설명했다.’고 밝혔고 중국 또한 Rogge후보와 그의 동료들(지지자들)이 베이징을 지지해 줄 것을 희망한다고 Rogge 후보에게 표현했으며 Rogge후보도 중국의 3명의 IOC위원들과 중국의 우방국들이 그를 지지해 주기를 바란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또한 Yuan 전 장관의 회고록에는 Rogge후보가 자신의 IOC위원장선거를 지지해 주어서 고맙고 자신 또한 베이징의 올림픽유치를 위해 최대한 지원 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자신이 파리와 이스탄불이 후보도시로 있는 유럽 올림픽위원회(EOC)회장이므로 그의 입장과 생각을 공개적으로 표현할 수 없음을 중국측이 이해해 주기를 바라며 그러나 베이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을 했다는 것이다.
Rogge후보는 중국이 그와의 거래를 지키는지 재확인이 필요했다고 회고록에는 적혀있다. “물론 우리는 중국의 우방국가들이 Rogge후보를 지지하도록 설득할 것이라고 약속하였고 그 대가로 Rogge후보를 지지하는 유럽멤버들의 지지를 얻었다.”
그러나 중국 대표 모두가 이 같은 증거 없는 거래에 관여하지는 않았고 익명을 요구한 전 중국 IOC위원은 그가 Rogge후보에 투표하지 않고 아시아 대표인 한국의
AP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전 중국 IOC위원은 Zhenliang He(하진량:2009년 말 IOC위원정년)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Yuan Weimin 전 중국 체육부장관은 그의 회고록에서 중국당국(China’s ruling politiburo)의 그 같은 지시가 Zhenliang He IOC위원을 화나게 했고, 그 지시는 당시 3명에 달했던 중국IOC위원들에게 Rogge후보에게 투표하도록 했다라는 이야기이다.
IOC는 이 사실을 부인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IOC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의 소식통에 따르면 Jacques Rogge 후보는 상당수의 지지를 받아(by a large majority) IOC위원장에 당선되었으며 IOC위원장후보로서 그의 강력한 프로그램이 IOC위원들에게 환영을 받았고, “어떠한 거래가 있었다는 암시는 완전히 허위다.(Any insinuation that deals would have been made is absolutely false.)”라고 일축하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어느 쪽 이야기가 진실일까? 그것이 알고 싶다.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
윤강로
'스포츠 외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기문 UN사무총장과의 만남 그리고 IOC의 UN가입 (0) | 2010.03.09 |
---|---|
중국 숏트랙 퀸 양양선수가 IOC위원 되었다니 세계 피겨 퀸 김연아 선수도... (0) | 2010.03.09 |
베이징올림픽흑자 잉여금과 국제성화봉송 중지 (0) | 2010.03.09 |
평창2018유치 캘린더와 2016 리오의 올림픽유치성공비결 벤치마킹 (0) | 2010.03.09 |
IOC재산은 얼마나 될까? (0) | 2010.0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