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외교2012. 8. 8. 15:49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기획자문역자격으로 "옵저버 프로그램"(Observer Program)참가차 조직위원회 후발대 그룹일원으로서 런던에 온지도 오늘이 벌써 5일차입니다.

 

 

 

런던올림픽은 교통대책면에서 거미줄같은 런던 지하철(underground) 연계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함으로 각국올림픽참가자들 및 각 부문 별 참여자들, 미디어, 올림픽 관람객들을 효과적으로 수송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런던 지하철/underground 노선방향 구간표가 승강장 벽면에 크게 부착되어 있어 잘목 승차하는 일이 방지되도록 세심한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인다)

 

 

영국이 자랑하는 런던중심부에 위치한 거대한 규모로 시민들에게 휴식 및 안식처로써 각광 받고 있는 하이드 파크(Hyde Park)내 광활한 부지와 짜임새 있는 시설들을 충분히 활용하여 올림픽 심장부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 내고 있습니다.

지하철 열차는 한국의 그것에 비해 객차 내부 크기나 규모면에서 협소하고 불편하여 올림픽 기간 중 넘쳐나는 승객들의 지구촌 다민족 땀냄새 등이 한데 아우러져 희안한 진풍경과 육체적, 후각적 고난의 연속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운영 면이나 안전 면에서는 칼날위의 물방울처럼 기민하고 효율적이기도 합니다.

특히 복잡한 지하철 환승구조와 각 노선 별 역을 구별해 주는 안내도와 표지판은 명확하게 알림이 역할을 잘 해내고 있어 이 사람 저 사람에게 길을 물을 필요가 없는 점이 돋보입니다.

 

 

 

 

어제는 마침 Hyde Park내에 위치한 트라이애슬론(Triathlon: 올림픽 철인3종경기)종목 결승경기가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심과 배려하심의 축복과 은혜로 우연히 경기장 로얄석(?)에 자리를 배정 받아 자크 로게 IOC위원장을 비롯한 IOC위원들, Seb Coe 런던올림픽조직위원장, 영국 IOC위원이기도 한 앤 공주(Princess Anne), Marisol Casado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맬(ITU)회장 겸 스페인 IOC위원, Denis Oswald 런던 올림픽 IOC조정위원장, 독일Thomas Bach IOC부위원장 겸 2013년 차기 IOC위원장 유력후보 등 내노라하는 쟁쟁한 전 세계올림픽 운동 및 스포츠 계 최고 거물 수뇌부들과 지척에서 트라이애슬론 경기를 관전하도록 조치된 것은 분명 하나님의 세팅으로 느껴져 감사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바로 옆열에 올림픽 VIP가 트라이애슬론 경기장에 총출동하였다. 가운데 짧은 머리에 녹색 상의 입은 이가 Sebastian Coe 2012년 런던올림픽조직위원장, 그 옆이 Denis Oswald 런던올림픽 IOC조정위원장, 자크 로게 IOC위원장 부부 얼굴은 가려져 있다)

 

 

한국에서도 올림픽 사상 최초로 허민호선수가 올림픽 트라이애슬롱 종목에 출전하여 세계에서 내노라하는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당당하게 경기를 훌륭히 완주하였습니다.

 

 

(런던올림픽 트라이애슬론종목에 참가하여 첫 번째 경기인 수영 1.5km시합 중인 선수들과 취재진들; 수영을 마치면 사이클에 신발이 매어져 있는 자전가 43km경주에 돌입하고 마지막으로 달리기 10km순서로 경기에 임한다) 

 

 

트라이애슬론은 수영 1.5km, 자전거 43km, 달리기 10km 등 세 종목을 뛰는 경기로 세 종목을 완주하면 '철인'이라는 칭호를 줍니다.

1시간54분30초만에 결승선을 통과한 허민호는 55명의 출전 선수(1명 실격) 중 최하위인 54위를 기록했지만 한국선수로 최초의 올림픽 트라이애슬론종목을 완주한 제1호 올림피안이 되었습니다.

1위는 1시간46분25초를 기록한 영국의 앨리스태어 브라운리가 차지했습니다.

     

 

(올림픽 철인 영국의 Brownlee가 결승점을 통과하고 있다)(결승점 통과뒤 1위인 Brwonlee와 2위인 스페인의 Gomez선수가 바닥에 누워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트라이애슬론은 수영, 자전거, 달리기등 세 종목을 뛰는 경기로써 초인적인 힘과 지구력과 인내심이 요구되는 철인들의 스포츠 종목이기도 합니다.

허민호선수는 첫 구간인 수영 1.5㎞ 구간을 18분 02초로 30위로 통과했고 이어 사이클 40㎞ 구간도 1시간 18분 26초를 기록하며 39위를 유지했지만 마지막 10㎞ 달리기 구간에서 급격히 쳐지며 결국 50위 바깥으로 밀려났지만 당당히 완주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본부석을 지나칠 때마다 큰 소리로 "허민호 화이팅"을 큰 소리로 외치며 응원하기도 하였고 메달과 상관 없이 어쨋든 마음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허민호

 

(허민호 선수의 밝은 모습)

 

하이드 파크에서 한참을 걸어 나와 인근에 있는 KFC로 가서 영국 닭튀김으로 늦은 점심식사를 마치고 다시 올림픽 여자배구경기장이 위치한 Earls Court로 지하철을 이용하여 도착한 후 그 시간에 치러지고 있던 여자배구경기(러시아:브라질)를 관람하였습니다.

 

 

 

함께 동행한 안동규교수와 함께 지하철을 타고 다시 숙소가 있는 Canary Wharf(캐너리 워프)로 이동하였습니다.

캐너리 워프(Canary Wharf)는 영국 런던의 주요 비지니스 지역으로 전통에 빛나는 런던시와 함께 쌍벽을 이루는 양대 금융중심지로써 영국 1,2위  최고층 건물들이 즐비한 곳입니다.

 

Canary Wharf

Canary Wharf at night, from Shadwell cropped.jpg

Skyline of Canary Wharf, viewed from the west

Canary Wharf is located in Greater London
Canary Wharf

Canary Wharf shown within Greater London

                         (자료출처: Wikipedia)

 

Canary Wharf는 단어그대로 캐너리 부두(선창가)가 위치한 곳이다보니 마침 런던올림픽 참관 독일 관광객들이 "Deutchland"유람선을 그 지역 부두에 정박하고 런던올림픽관람과 런던 등지관광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이채로워 보였습니다. 그 배 위에는 오륜기 철골 조형물도 부착해 놓은 것이 눈에 띠어 한 눈에도 독일은 올림픽 애호국이라는 점을 인식시켜 주었습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도 각국 관람객, 관광객들이 호화유람선(Ocean Cruise)등을 이용해 강릉인근 동해 바다부두에 배들을 정박해 놓고 동계올림픽과 아름다운 강원과 인근 지역등을 즐길 수 있게 전 세계대형 유람선 부두 정박시설등이 완비되도록 지금부터 계획되고 조치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우리나라가 자랑하는 세계굴지의 다국적 대형선박 제조기업인 STX(System Technology Excellence)가 있는데 월드컵 축구 및 올림픽 등 대규모 스포츠 행사가 열리는 곳에 STX가 제작한 초호화 유람선이 배치되어 우리나라 국격도 높히고 한국의 뛰어난 세계 1위의 선박제조기술로 수익창출의 선봉이 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하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오륜 구조물이 멀리 보이는 타워브릿지를 배경으로 런던브릿지에서)

 

 

Posted by 윤강로 (Rocky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