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외교2023. 7. 18. 00:23

[국제스포츠정치(International Sport Politics)의 최근 사례(2023OCA회장 선거)와 향후 파장]

 

 

올림픽내부사정에 정통한 내부자들(Olympic insiders)이란 78() 태국 방콕에서 있었던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회장 선거를 근거리에서 목격한 사람들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날 그 장소에서는 30OCA회장을 역임하고 스위스 법정에서 위조죄로 유죄판결을 받아 2021OCA회장에서 물러난 쿠웨이트의 실력자인 Sheikh Ahmad의 막후 영향력에 힘 입어 친 동생이자 OCA회장 후보 2명 중 한 명이었던 Sheikh Talal이 역시 쿠웨이트 출신 OCA회장 막강 후보였던 Husain Al-Musallam 세계 수영(World Aquatics)회장을 24-20으로 누르고 제3OCA회장으로 당선된 것이 전세계 스포츠 계에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음모가 계속되고 있다”(But the intrigue continues)라고 외신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OCA회장 선거에서 발생한 정치적 분노(political fury at Olympic Council of Asia elections)라는 제하에서 한 외신은, “귀하가 국제적 수준에서 올림픽 정치에 신경을 쓰지 않ㄱㅎ 있을 경우 그때 귀하는 지난 78일 태국 방콕에서 있었던 OCA총회에 대하여 알지도 못했거니와 관심도 쓰지 않았을 것”(If you’re not tuned in to Olympic politics at the international level, then you neither knew nor cared about the Olympic Council of Asia General Assembly in Bangkok (THA) over the weekend.)이라고 전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제스포츠 계 정치의 소용돌이와 조류에 대하여 이해하려고 면밀히 주의 깊게 살펴본 사람들(those who watch closely to try to understand the eddies and currents of international sport politics) 2명의 쿠웨이트 출신의 OCA회장 선거후보들로 Sheikh Talal Al-Fahad Al-Sabah이 같은 나라 경쟁 후보인 Husain Al-Musallam24:20으로 승리로 이끈 선거이벤트의 숨 막히는 대결이 있었습니다.

 

요약해 보면, 뒷이야기는 이렇게 전개 됩니다. 19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첫날 전사한 Sheikh Ahmad의 부친인 Sheikh Fahad(1982~1990 OCA 초대회장)뒤를 이어 아들인 Sheikh Ahmad로 잘 알려진 Sheikh Ahmad Al-Fahad Al-Ahmed Al-SabahOCA 2대회장(1991~2021 /30년간)으로 군림하다가 가짜 국가전복 쿠데타 비디오”(fake coup video)와 연루된 위조 혐의로 20219월 스위스 법정에서 기소된(convicted in Switzerland over a forgery charge relating to a “fake coup video”) 바 있습니다. 그는 계속해서 항소 중입니다.

 

 

(좌로부터 故 김성집 태릉국가대표선수촌장, 필자, Sheikh Fahad/ 쿠웨이트 OCA본부내 설치된 故 Sheikh Fahad 초상화 옆에서/Sheikh Ahmad 2OCA회장과 함께)

 

 

 

Sheikh Ahmed는 국제스포츠 계에서 막강한 막후 실세(a power broker)로 잘 알려져 있었으며, 2017년에는 뇌물 혐의가 거론되자(over allegations of bribery) FIFA이사회의 이사 자리를 사임했다고 합니다.  IOC위원자리도 스스로 자가 자격정지를(self-suspended)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그는 FIFAIOC에 현재 적을 두고 있지 않고 있는 사이에 쿠웨이트 정부내 에서 지위가 상승하여 2023623일부로 쿠웨이트 국방장관 겸 부총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Sheikh Ahmed2005년이래로 2021년 세계 수영(World Aquatics)회장으로 선출된 쿠웨이트 출신 참모였던 Husain Al-Musallam으로부터 보좌를 받아 왔는데 그의 최측근 OCA사무총장이었던 Al-MusallamSheikh Ahmed후임 OCA회장자리에 자연스러운 선택으로 간주되어 왔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Sheikh Ahmed가 바라던 카드가 아니었으며(that’s not how Ahmed wanted it) 그는 Al-Musallam대신에 자신의 친동생인 Sheikh Talal을 염두에 두고 OCA회장 라이벌 후보로 뒤늦게 밀어 붙인 것인데 예외적으로 2명의 OCA회장 후보가 모두 쿠웨이트 출신이라는 점은 의외의 보기 드문(exceptionally unusual as both candidates were from the same country)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Sheikh Ahmed는 방콕으로 날아와서 자신의 친동생인 Sheikh Talal을 위한 OCA총회에서의 선거 캠페인을 벌였다고 알려졌는데, Sheikh Ahmed 자신이 IOC자가자격정지 위원(a self-suspended IOC member)이기에 IOC로부터 질책을 받게 되는데(drawing rebuke from the IOC) 그 이유는 그가 OCA선거에 개입할 개연성이 있기 때문인 것(for possible interference in the OCA elections)으로 알려졌습니다.

 

동 사안은 향후 IOC윤리위원회가 다루게 될 면밀히 조사받게 될 이슈로 떠오르게 될 것(That matter is continuing and will be a highly-scrutinized issue for the IOC Ethics Commission in the coming months) 같다라는 분석입니다.

 

Sheikh TalalOCA회장선거 승리는 Sheikh Ahmed의 승리라고 여겨지고 있으며 이는 OCA회장자리가 Al-Sabah 가문 내에 유지되는 것(the OCA presidency is maintained within the family )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Sheikh Talal 3OCA회장과 경쟁 후보였던 Husain Al-Musallam /출처: insidethegames)

 

 

중요한 사실은 Sheikh Ahmed 가문이 창출한 권력구조가 대를 이어 쿠웨이트 영향력 하에 유지되며(the maintenance of the power structure which Ahmed created )다시금 Sheikh Ahmed가문의 상징으로 대대손손 전유물로 이용될 수 있습니다. OCA는 지속적으로 단결”(unity)을 설파하고 있으며 이것은 향후 모든 종류의 이슈처리과정에서 블록 투표로 나타날 것 같다(likely be seen in bloc voting in the future on issues of all kinds)라는 전망입니다.

 

이러한 성향은 2025년에 예정된 차기 IOC위원장 선거에서도 적잖이 영향을 미칠 것(not the least of which will be the 2025 election of the next head of the 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으로 예견되기도 합니다.

 

현재 IOC위원 수는 99명인데 그들 중 21명이 아시아 출신이므로 IOC와 올림픽 운동 계의 어떤 이슈 처리에 있어서 21명의 아시아 IOC위원 지분은 중요하고 잠재적으로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 할 수 있는 그룹이라는 것(At present, there are 99 members of the IOC, of which 21 are from Asian countries, an important and potentially decisive group on certain issues)이라는 분석입니다.

 

OCA회장 선거 패배 직후 Husain Al-MusallamOCA평생 명예부회장으로 총회에서 승인되었는데 그것은 Al-MusallamOCA사무총장 자리가 Sheikh Talal 신임 OCA회장 측근에게 배정되고 그는 더 이상 OCA조직에서 실세가 아니라는 반증인데 그의 향후 거취가 궁금해 집니다.

 

만일 Husain Al-Musallam이 차후 국제연맹회장 자격으로 향후 IOC위원이 될 경우 그는 다시 OCA내에서도 잠재적으로 일정 영향력을 확보할 공산은 있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그리 밝아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또한 그가 이재 파워 베이스 였던 OCA 핵심 그룹에서 밀려남으로 차기 세계수영기구(World Aquatics)회장 선거에서도 그를 대항하는 유럽 세의 도전이 거세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어찌 보면 Husain Al-MusallamOCA조직 내 정치적 용도는 여기까지 인 것 같습니다.

 

아시아 스포츠 3대강국인 한국과 중국과 일본은 속수무책으로 중동의 소국 쿠웨이트 에게 OCA회장자리를 40년 넘게 넘겨주고 무기력하게 관망만하고 있으며 ANOC수석부회장(Senior Vice President) 자리 역시 202210월 서울 개최 ANOC총회에서 중동의 카타르 왕족 출신 Sheikh Joaan Al-Thani에게 대책 없이 넘겨 준 바 있습니다.

 

향후 아시안게임을 주도하고 아시아대륙올림픽운동 핵심관할기구인 OCA의 리더십이 쿠웨이트와 카타르 더 나아가 사우디 아라비아 등 아랍 국가 인사들의 전유물이 될 공산이 점점 커져만 가는 현실입니다.

 

이렇게 무기력하게 아시아스포츠외교의 패권을 중동 세에 넘겨주고 그저 바라만 보고 있을 것인지 아시아의 스포츠외교판도와 미래가 염려스러운 시점입니다.

 

 

(Sheikh Joaan Al-Thani ANOC 수석부회장/출처: insidethegames)

 

 

 

*References:

-The Sports Examiner

-insidethegames

Posted by 윤강로 (Rocky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