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2018시리즈 2018. 2. 13. 10:24

한국박물관협회가 발행하는 박물관뉴스 2월호에 게재한 글입니다.

 

평창2018동계올림픽과 박물관 및 향후 비전 –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


대관령의 ‘매서운 칼 바람, 맹추위, 혹한, 바람 골, 바람의 언덕’이라는 많은 수식어의 실체는 2월 9일 밤 평창2018개회식의 추운 날씨 염려였다. 하나님이 보우하사 그토록 맹위를 떨쳐온 동장군 혹한이 하루 전인 2월 8일부터 주춤하다가 개회식당일은 겨울날씨 치고는 무난할 것이라는 기상예보가 마음을 누그러뜨려 준 바 있다. 2월 8일 시작된 컬링 경기장에도 입추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많은 관중들이 운집하여 평창2018조직위원회의 소망인 ‘만석달성’(Full Stadia)에도 훈훈하고 상서로운 봄기운이 감돌고 있다. 드디어 평창2018이 2월 9일 밤 열린 역사적인 개회식과 함께 그 웅장한 서막을 전 세계에 펼쳐 보이게 된다. 금년 2월은 대한민국과 강원도 그리고 평창2018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이 모든 수준에서 겪어온 논란과 갈등을 묵묵히 견뎌오면서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온 대 장정의 결정판이 전 세계를 향하여 선보이는 대한민국 역사상 아주 중요한 달이다.

 

 

IOC가 주도한 숨 가쁜 마라톤 릴레이 4자회담에서 도출된 ‘올림픽한반도 선언문’(Olympic Korean Peninsula Declaration)에 의거 북한대표단 참가결정이 성사됨으로 희망의 변곡점을 통한 “평화올림픽”의 전주곡이 이미 시작되었다 동계올림픽사상 가장최대규모인 92개 각국 NOC선수단 6,500여명의 선수 임원들이 역시 사상최대규모인 102개 메달종목에 참가하는 신기록이 대한민국 강원도 평창2018에서 세워진다. 2월 6일~7일 평창에서 열린 제132차 IOC총회 결과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도 추가신규종목이 없다.” 라는 소식이다 평창2018동계올림픽이 전 세계에 2018년을 열어주는 지구촌 최대축제로 벌써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은 30년만에 동 하계올림픽(1888 및 2018), FIFA월드컵축구(2002) 및 IAAF세계육상선수권대회(2011년 대구광역시)의 4대 국제 메가 스포츠 이벤트를 모두 석권한 이른바 Grand Slam G-5국가(프랑스-독일-이태리-일본-대한민국)로 우뚝 서게 되었다. 30년 한 세대 만에 Grand Slam을 달성한 국가는 한국이 최초이자 기록상 유일무이한 국가로 G-1 이다. 평창2018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성공개최는 한국이 전 세계 5대 스포츠 강대국으로 등극하게 되는 화룡점정 글로벌이벤트라는 특징이 돋보인다. 평창2018은 이렇게 G-5이자 세계최고 최첨단의 ICT기술을 올림픽에 적용함으로 5G첨단기술 선두주자로도 그 명성을 세계 방방곡곡에 자신감 있게 알릴 것이다(평창2018=G5+5G). 2018년은 서울1988올림픽 성공개최 후 30년만에 한반도 강원도 평창-강릉-정선에서 개최되는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해이다. 홈팀 한국선수단(150명 선수+ 150명 임원=300명)이 평창2018에서 8-4-8(금-은-동)메달 획득으로 종합 4위를 달성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

 

 

 

평창2018 성공개최 후 올림픽수준의 12개 경기장을 최대한 활용하는 유산계획(Legacy Plan)이 대회 이후 가장 중요한 화두다. 그래서 평창2018유산보존을 위하여 “평창2018 유산(Legacy)보존실행 및 평창2018동계스포츠 진흥공단”(가칭) 설립추진 및 구체적 Roadmap”을 가다듬어 준비하고 전개하는 마음가짐과 행동지침이 시급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후 교육, 홍보, 문화, 관광측면에서 가장 효과적이고 가성비 또한 효율적이며 지속가능 한 유산 프로젝트는 단연 올림픽박물관 설치 및 운영이다.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몰려올 국내외 관광객들의 뇌리에 남아 있는 기대 영순위 대목은 올림픽을 연상시켜주는 볼거리인데 올림픽박물관이 안성맞춤이다. 필자는 지난 2015년 10월 평창2018 빙상종목개최도시인 강릉시에 지난 35년간 수집하여 개인박물관인 양평소재 평산 스포츠박물관에 소장해 왔던 역대올림픽 및 스포츠관련 수집품 일체를 무상으로 기증한 바 있다.

 

강릉시는 평창2018대회 이후 피겨와 쇼트트랙경기장인 Ice Arena내부에 올림픽전시관 내지 박물관 설치 계획을 가지고 실행에 옮길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박물관은 단순히 기념품과 사료를 전시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스포츠를 통한 과거와 현재 및 미래와의 소통창구이자 공간이다. 향후 과제로는 아시아스포츠박물관협회(ASMA: Asian Sport Museum Association)결성을 통해 스포츠박물관의 아시아 및 전 세계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기도 양평 국수리에 올림픽 관련 기념품을 전시하는 평산 스포츠박물관을 개장하고 스포츠박물관협의회(ASMA)를 통해 스포츠박물관 활성화에 노력하는 와중인 2004년 프란시스 가벳(Francis Gabet)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박물관장은 필자에게 스포츠박물관 프로젝트 연구와 관련한 아이디어를 자문해 줄 것을 요청해 온바 있다. 이를 연결고리로 하여 스위스 로잔느 소재 IOC올림픽박물관 측과 양해각서를 체결함으로 올림픽-스포츠박물관을 통한 평창2018 및 한국스포츠 유산 글로벌 홍보에 만전을 기하는 것을 2019년 비전으로 삼고 있다.

 

 

*필자 윤강로 소개 : 그는 현재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 겸 평창2018 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 보좌역으로 평창2018 현장에서 뛰고 있다. 그는 대한체육회/올림픽위원회 국제사무차장 겸 KOC위원,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2010년 및 2014년) 국제사무총장, 평창2018유치위원회 국제자문역, 2008년 올림픽 IOC평가위원 역임 및 몽골 올림픽아카데미 명예박사 1호, 부산광역시 명예시민이며 2008년 대한민국 스포츠 외교관으로는 최초로 세계각국올림픽위원회연합회(ANOC)공로훈장을 받은 바 있다.

 

 

Posted by 윤강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