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외교2019. 1. 28. 10:18

[스포츠 계 성폭력 잠재우려면(대한체육회를 수술대에)]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

 

스포츠 계 성폭력 스캔들로 나라 안팎이 소란스럽습니다.

 

작년 온 세계를 경악하게 했던 미국여자체조 대표팀 닥터(Larry Nassar)가 작년 300명 이상의 고소인들의 성폭력피해고소로 175년 징역에 처해진 것이 보도된 바 있습니다.

미국올림픽태권도 2관왕 역시 미국안심스포츠센터 조사결과 아동성폭력 증거가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그 결과 해당선수는 영구자격정지 조치에 처해졌다고 합니다.

한국 빙상 계 성폭력 스캔들을 비롯하여 각 종목 별 성폭력 사례가 속속 드러나고 외신에 보도되어 낯 부끄럽기 짝이 없는 실정입니다.

미국의 경우 선수들에 대한 성폭력자체가 허용되도록 제도적으로 방치한 미국체조협회는 물론 미국올림픽위원회(USOC) 리더십 교체가 전면 이루어졌습니다.

USOC는 끊임 없이 비판에 직면하여 왔는데 금년 1월 초 50명 이상의 올림픽참가경력선수들 그룹이 USOC집행부이사 전원 및 지휘부 사퇴를 촉구하였다고 합니다.

그 결과 미국 사회적 분위기 상 도의적 행정적 책임을 지고 미국올림픽위원장인 Larry Probst(임기 2020)Scott Blackmun사무총장(작년 2월 사임)에 이어 임기 2년을 남기고 작년 9월 전격 사임 발표를 하였고 2013년에 선출된 IOC위원 직도 동시에 내려 놓게 되었습니다.

USOC는 신임 사무총장(CEO) 영입을 위하여 전국적인 검색에 들어가 중역 탐색 및 리더십 컨설팅 전문회사까지 동원되었다고 합니다.

USOC신임위원장 역시 공감대가 형성된 위기대처 적재적소의 인사(Susanne Lyons)를 발탁 임명하여 금년 1월부터 위원장 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난국 타개를 위해 콜로라도 주 상원의원인 Cory Gardner의 주도하에 미국 의회 내에서 미국올림픽위원회 조직 전면개편 법안 도입에 착수헸다고 합니다.

선수포함 전문가 16명으로 구성된 특별위원회가 가동되어 미국올림픽위원회 조직과 운영 전반에 걸쳐 수술대에 오르게 될 전망입니다.

대한체육회 리더십도 반드시 책임을 통감하여 상응한 조치를 취해야 하고 전체 선수들과 국민이 안심하도록 대한체육회도 이제는 시대에 걸 맞는 대대적 조직구조조정개편과 개혁조치를 단행하되 편가르기 식 정실인사가 아닌 경험과 지식을 겸비한 전문가영입으로 국제경쟁력 제고시스템을 갖춘 조직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벌써 2020년도쿄올림픽이 코앞에 와있습니다.

역대올림픽대회에서 간간히 우리선수들의 불공정 판정의 아픔도 경험과 국제 스포츠 외교 인맥부족의 소치입니다.

 

또한 미국은 미국올림픽위원회가 주도적으로 74억원 예산을 책정하여 성폭력방지용 안심스포츠센터(United States Center for SafeSport) 지원강화에 나섰습니다.

미국은 성폭력 없는 환경창출과 선수들에게 힘 실어주기운동이 한창입니다.

또한 선수들에게 위법행위대처를 위해 법률사무소를 지정하여 법적 대응과 자문서비스도 무료로 해 주고 있습니다.

미국은 2010년 안심훈련환경마련대책의 일환으로 미국체육계에서 발생되는 아동성폭력, 왕따, 신입생 괴롭히기, 성희롱 등 위법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안심스포츠프로그램(Safe Sport program)을 만들었습니다.

대한체육회와 정부는 지금부터 미국의 사례를 벤치마킹 하여 실효성 있는 제도적 장치마련과 실행에 힘써야 합니다.

눈 가리고 아웅 식의 그때그때 위기모면 식의 미봉책은 한국스포츠발전에 독입니다.

 

아래 내용은 조선일보 오피니언 란, 발언대에 기고하여 2019년 1월28일자 조선일보에 실린 글 입니다:

 

[발언대] 스포츠 성폭력, 대한체육회 수뇌부도 책임져야

조선일보

 

·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

 

입력 2019.01.28 03:08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

 

국내외 체육계가 성폭력 스캔들로 소란스럽다. 수치심과 두려움으로 꽁꽁 감춰져 왔던 추악한 사실들이 쇼트트랙 올림픽 메달리스트 심석희의 폭로를 기폭제로 이곳 저곳에서 터져 나온다. 정말 낯부끄러운 일이다.

스포츠 성폭력은 국내만의 일은 아니다. 미국은 지난해 여자체조 대표팀 닥터 래리 나사르가 300명 이상의 선수를 상대로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져 발칵 뒤집혔다.

미국 올림픽 태권도 2관왕 역시 아동 성폭력 범죄가 확인돼 영구 제명됐다.

미국은 '나사르 사건' 이후 미국올림픽위원회(USOC) 리더십을 전면 개편했다.

CEO 격인 사무총장이 작년 2월 그만뒀고 임기가 2020년까지였던 래리 프로스트 미국 올림픽위원장도 작년 12월 사퇴했다.

그는 2013년 선출된 IOC 위원 직도 동시에 내려놓았다.

미국에선 또 의회 주도 아래 USOC 조직 전면 개편 법안을 추진하고 있고, 선수를 포함한 특별위원회는 USOC 조직과 운영 전반을 수술대에 올려놓고 정밀 검토 작업을 벌일 계획으로 알려졌다.

USOC 주도 아래 74억원 예산을 책정해 성폭력 방지용 안심스포츠센터(United States Center for SafeSport) 지원 강화에도 나섰다.

미국은 2010년 아동 성폭력, 왕따, 신입생 괴롭히기, 성희롱 등 위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안심스포츠 프로그램(Safe Sport program)을 만들었는데, 이를 더욱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선수들에게 위법행위 대처를 위해 법률 사무소를 지정해 법적 대응과 자문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해 주고 있다.

미국은 USOC 위원장과 사무총장의 사퇴 후, 공감대가 형성된 인사를 차기 위원장에 선임하고 리더십 컨설팅 전문 회사까지 동원해 신임 사무총장을 발탁했다.

대한체육회의 현 지도층도 미국처럼 책임을 통감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스스로 책임을 통감하고 물러나겠다는 용기라도 내야 한다.

적어도 지금처럼 모든 책임을 회피한 채 뒤에 숨는 일은 없어야 한다.

눈 가리고 아웅 식의 그때그때 위기 모면 식 미봉책은 독()이 될 따름이다.

2020년 도쿄올림픽이 눈앞이다.

국제 스포츠 계에 떳떳하기 위해선 현 대한체육회가 환골탈태해야 한다.



 

Posted by 윤강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