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외교2011. 7. 3. 15:14
2018년 동계올림픽유치야말로 SNS(Social Network Services)인터넷 소셜 미디어가 최첨던으로 활용되고 있는 첫 번째 올림픽 SNS전쟁이다.
인터넷 매체 외신들도 SNS와 동계올림픽유치와 상관관계에 대해 흥미로운 기사를 송고하고 있다.
IOC 또한 SNS를 통해 올림픽운동 확산에 적용하고 있는 추세다.
IOC의 공식 트위터 계정은
 IOC’s official Twitter account, @Olympics다.



올림픽의 날/매년6월23일 기념행사가 전 세계에 걸쳐 열렸다<
Olympic day celebrations are taking place the world over. (IOC)>

올림픽 유치에 나서는 후보도시들은 전과 다르게 인터넷 소셜 미디어(SNS)를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으며, 주된 활동 무대는 페이스북과 트위터이다.


Olympic Day pins from the IOC. (IOC)
(올림픽의 날 행사에 IOC가 트윗/tweets 계정  "#olympics"이 쓰여있는 기념품을 배포하기도 하였다.)


The Olympic training center in Zambia opened in May of 2010. (IOC)
(아프리카 잠비아에 2010년 5월 올림픽훈련장이 개장되었다.)


후보도시들은 저렴하지만 강력하고 소통에 강한 이들 매개를 이용해 메시지를 전파할 뿐 아니라 다양한 피드백을 받아 유치 과정에 활용하고 있다.

향후 국제적인 홍보회사(P.R. Firm)들도 자신들의 주 고객(main client)그룹 중 한 축인 동 하계 올림픽유치후보도시들이 올림픽유치 국제홍보 의존도가 SNS에 밀리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으리라.

흥미롭게도 낮은 국민 지지도와 함께 일반 매체에서 아웃사이더로 인식되는 안시가 페이스북 무대에서는 주도권을 가져가며 13 5천명 이상의 팬을 확보하고 맹활약 중이라고 한다.

이들 팬은 유치위원회가 제공하는 다양한 일일 뉴스와 영상, 사진 등 정보에 직접 노출되고 있다.

이와 극명히 대비되게 뮌헨 유치위원회는 팬이 1 5천명(독일어 페이지 1 4, 영어 페이지 1)에 불과하며 평창은 그보다도 적은 9천명의 팔로워만 있을 뿐이란다.

페이스북에서의 인기가 IOC 위원들의 최종 투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과거 동계올림픽 개최지 승부가 불과 3~4표 차이로 갈렸던 점과 점차 젊어지고 있는 IOC 위원들의 면면을 고려하면 SNS를 무시할수만은 없다고 볼 수 있다.

한편 트위터의 경우는 양상이 또 달라, 어느 후보도시도 장악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평창의 영문 트위터 계정인 @2018Pyeongchang은 세 후보도시 중 가장 많은 3,200명의 팔로워를 확보하고 있으며 뮌헨은 영문/독문 계정(@munich2018bid, @muenchen2018bid)을 합쳐 1,500명이고
안시는 영문/불문 계정(@Annecy_2018, @Annecy2018twitt)을 통해 불과 1,000명을 모았을 뿐이란다.


             (더반 IOC총회 프레젠테이션 순서 별 후보도시들 로고/뮌헨, 안시, 평창 순: 자료 IOC 홈페이지)



하지만 SNS를 통해 올림픽유치에 대한 주목을 끄는 흥미로운 다른 방법이 또 있다.

뮌헨2018 유치위원장인 카타리나 비트는 유치의 얼굴(Face of the Bid)로서 온라인에서도 1 2천명의 페이스북 팬과 2,200명의 트위터 팔로워들에게 뮌헨 비드를 활발히 홍보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Skating legend Katarina Witt is part of the Munich 2018 team. (ATR)

비트는 뮌헨유치활동뉴스를 게시하기도 하고, P/T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 등을 올려놓는 활동을 펴고 있으며, 다른 비드의 리더들은 온라인에서 그와 같은 영향력을 가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안시2018 유치위원장인 베그베데는 프랑스 국내에서는 유명한 사업가이자 정치인이지만 온라인 상에서는 큰 영역을 확보하지 못하고 700명의 트위터 팔로워와 245명의 페이스북팬만 보유하고 있는데, 그나마 최근에는 안시유치 지지 메시지를 올리기 시작했다.

반면
평창2018유치위원장인 양호 위원장은 알려진 개인 페이스북 또는 트위터 계정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개인 코멘트가 비드의 트위터 계정에 종종 등재되고 있다고 한다.


Cho Yang-ho, chairman of the PyeongChang 2018 Bid Committee, poses in front of the IOC headquarters in Lausanne, Switzerland, Tuesday. AP-Yonhap News/출처: pyeongchang2018.org홈페이지)

조 위원장의 온라인 활동은 활발하지 못하지만, 김연아 선수가 있기에 이는 크게 문제되지 않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김연아 선수는 페이스북 팬 43 9천명, 트위터 팔로워 35만명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강력하다.

김연아 선수의 페이스북 페이즈는 매우 활발히 운영되는 반면 트위터 계정은 잠잠한 편이고, 평창유치에 대한 언급은 비록 간헐적이지만 큰 파급력을 가지고 있다.

                  (2014년 평창 유치 국제사무총장시절 필자와 세계피켜 퀸 김연아 그리고 한국 마라톤 대들보였던 이봉주 선수)



하지만 흥미로운 것은 김연아 선수의 엄청난 인기와 평창유치에 대한 언급에도 불구하고, 평창 유치의 트위터 팔로워 증가 등의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는 점이다.

김연아 선수는 한국에서 피겨 외에도 상업광고와 음원발매, 책 출판, 방송출연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는데, 오히려 김연아 선수의 개인적인 인기가 평창유치에 대한 관심을 덮어버리는 것인지 모르겠다.

결국 평창유치성공을 위해 김연아 선수가 동계올림픽 챔피언으로써 마음을 움직여야할 대상은 100명의 IOC 위원이며, 이를 위해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SNS IOC가 중시하는 브랜드와 관심도 제고를 위해 활용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tool)이며, 김연아 SNS를 통해 평창유치 공식 계정을 소개하는 대신 평창유치에 대한 개인적인 마음을 팬들에게 전달한다면 피겨스케이팅과 동계올림픽, 궁극적으로는 평창 유치에 대한 팔로워들의 관심이 커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김연아 선수는 바쁜 스케줄 속에서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인가?




Posted by 윤강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