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외교2016. 3. 24. 09:58

[IOC와 쿠웨이트의 악연 실체 및 초읽기에 내 몰린 OCA본부 퇴출위기상황의 전말]

 

*순서:

. 쿠웨이트와 IOC의 악연

. IOC와 쿠웨이트 협상대표단 그리고 UN과의 협상중간정산

. OCA본부 퇴출위기 상황과 향후 전개 전망

. IOC와 쿠웨이트 협상대표단 간의 신경전 양상

. 쿠웨이트 측의 IOC의 부당한(?) 협상 방향에 대한 항변(OCA“Bargaining Chip”?)

 

*내용:

 

1.  쿠웨이트와 IOC의 악연

 

322일 자 외신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2015 1027부당한 정부 간섭”(undue Government interference)을 명목으로 쿠웨이트 NOC에 대한 IOC집행위원회의 자격정지조치 발표 이래 쿠웨이트 정부와 IOC 그리고 논란의 소용돌이 속에 핵심 인물이 되어버린 세계스포츠의 파워브로커로 알려진 Sheikh Ahmad Al-Fahad Al-Sabah 사이에 복잡미묘 다단한 실타래가 아직 풀릴 기미가 없어 보입니다.

 

                 (Sheikh Ahmad Al-Fahad Al-Sabah/사진출처: insidethegames)

 

 

금년 기준으로 쿠웨이트는 4년 전(2012)에도 유사한 자격정지조치를 IOC로부터 받은 바 있는데 런던2012올림픽 직전에 가까스로 해금조치를 받아 자격정지를 모면한 바 있습니다.

이제 5년 동안 두 번의 자격정지조치를 받은 쿠웨이트 NOC에 대하여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쿠웨이트 NOC에 대한 IOC의 자격정지조치를 해제하기 위해 마련된 2가지 제안초안(two draft proposals)협의 과정이 1월 말 UN 후원 하에 양측이 합의 분위기로 가다가(The negotiations that took place between the two parties under the auspices of the UN at the end of January led to a number of proposals to settle the issue.) 막판에 쿠웨이트 정부 훈령에 의해 여지 없이 묵살당했으며 쿠웨이트 정부 측이 협의 진전사항과는 무관한 내용을 담은 새로운 제안은 3월 초 IOC가 거부하였다(All were rejected by the government of Kuwait. The government then submitted a new draft which did not reflect the discussions carried out so far and that was subsequently rejected by the IOC early March.)는 소식입니다.

 

      (스위스 로잔  Chateau de Vidy 소재 IOC본부 전경/사진출처: insidethegames)

 

 

현 상태가 지속될 경우 쿠웨이트 선수들은 오는 8 Rio2016올림픽에 자국 기를 앞세워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고 단지 독립 선수 형태로(as independent athletes) 대신 올림픽 기를 들고 개회식에 입장할 운명에 처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if !supportLists]-->2.  <!--[endif]-->IOC와 쿠웨이트 협상대표단 그리고 UN과의 협상중간정산

 

오는 85 Rio2016올림픽 개회식에 앞서 논란이 되어 온 쿠웨이트 정부의 간섭(alleged Government interference)에 대하여 IOC가 금지조치를 받아 야기된 현 시국을 타개하기 위해 양쪽이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긴 하지만 각자 자기들의 조건들을 내세워 대치하고 있는 형국입니다(Each side, however, went it on their terms.)

 

 

                            (쿠웨이트 선수단/ 사진출처: insidethegames)

 

위에 서술한 2가지 합의제안초안내용은 UN, Pere Miro 올림픽운동 관계 IOC사무차장함께 동석한 가운데 제네바에 모여 IOC와 쿠웨이트 대표들 간에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Reuters통신은 전하고 있습니다.

 

이 합의안 내용은 협상에 참여한 쿠웨이트 측 협상자들에게 제안을 수락하지 말 것을 정부훈령으로 지시 받은 바람에 무산되었다고 합니다.(These were rejected by the Government, who instructed the negotiators not to accept the proposals.)

 

쿠웨이트 측 협상참여자들은 합의도출 무산의 이유로 IOC가 자격정지조치 해제조건으로 국가 법을 변경하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합니다(They claim this was because the IOC demanded changes to a national law for the ban to be lifted.)

 

“We- the negotiation delegation – refused the proposal from the IOC because they requested that our delegation give approval for changing the laws of Kuwait.”라고 쿠웨이트 측 협상수석대표인 Mohammad Alfili Reuters통신에게 성명서를 통하여 밝힌 바 있다고 합니다.

그는 IOC의 금지조치를 부당한 올림픽금지조항”(Unfair Olympic Ban)이라고 성명서에 명명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쿠웨이트는 IOC의 자격정지조치의 여파로 17개 국제경기연맹들이 연쇄적으로 쿠웨이트에 대하여 자격정지조치를 병행하였다고 알려졌습니다.

 

3.  OCA본부 퇴출위기 상황과 향후 전개 전망

 

쿠웨이트 정부와 OCA간의 합의도출이 이루어 지지 않을 경우 2006년 체결한 리스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인 다음 달인 4월에 새롭게 단장했던 OCA본부는 10년 리스 계약이 종료되어(the OCA’s 10-year lease, which expires next month)쿠웨이트 시로부터 강제축출 당할 위기에 봉착하고 있는 실정인 것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쿠웨이트 소재 OCA본부 건물/ 사진출처: insidethegames)

 

한편 IOC의 성명서내용이 OCA의 건물 리스에 대한 입장과 충돌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가운데(But the IOC’s statement appears to conflict with the OCA’s position on the lease.) OCA와 근접한 한 소식통에 따르면 정작 OCA IOC와 쿠웨이트 간의 분쟁조정 협의안건의 일부로 OCA본부건물 리스 계약갱신내용을 포함해 달라고 요청하지 않았다고(the Asian Olympic body did not ask for the renewal of their lease to be part of talks about a settlement between the IOC and Kuwait.)언급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22일 제네바 UN사무실에서 가졌던 협의의 초점은 쿠웨이트정부가 OCA의 면책/면세 합의(OCA’s immunity agreement)취소결정에 대하여 우호적인 해결점”(amicable solution)도출이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동 협의 내용에는 OCA본부 근무 직원들의 인권과 연계하여 쿠웨이트네 직원들 가족 거주에 따른 지위존중을 비롯하여 쿠웨이트에 보관 중인 제1회 아시안게임까지 포괄하는 아시아 올림픽운동 소장자료 보호조치 확보방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This included ensuring that the human rights of the OCA’s staff members are respected in regards to their and their families’ residency in Kuwait and also ensuring the protection of the Asian Olympic Movement’s archives which are stored in Kuwait and date back to the first Asian Games.)

2006년 체결된 합의문건에는 OCA에게 본부건물을 위한 대지 무상사용과 외교면책 및 재정수입에 대한 짭짤한 혜택관련 조항 등이 포함되어 있는 것(The contract signed in 2006 granted the OCA land for their headquarters and came with lucrative benefits including diplomatic immunity and financial gains.)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4.  IOC와 쿠웨이트 협상대표단 간의 신경전 양상

 

쿠웨이트 측 수석협상대표는 IOC의 토의내용 처리방식에 대해 실망하였다고 포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Pere Miro IOC사무차장은 UN 임원들이 배석한 가운데 양측이 합의된 2가지 합의 초안들(two draft deals)을 쿠웨이트 정부가 거부하였다고 언급 하였다고 합니다.

 

Mohammad Alfili 쿠웨이트 수석협상대표는 Miro가 협상테이블에 참석한 IOC 3인의 공식대표도 아닌 주제에 코멘트를 하는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협상에서 합의된 사항이 없었음을 확인하였다고(confirmed no draft deal was agreed) 합니다.

 

 

                             (쿠웨이트 선수단 기수/ 사진출처: insidethegames)

 

그는 쿠웨이트 스포츠 관련 법령들이 올림픽헌장 및 국제경기연맹들의 규정을 준수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UN이 쿠웨이트 법 개정 제안에 대해 거절하는 것을 목격한 바 있다고 확인하고, 쿠웨이트는 민주국가이므로 법 개정은 절차와 수순에 따라 필요할 경우 국회에서 표결로 처리하는 것인 바 대표단은 IOC의 그러한 요청을 승인할 권리를 행사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하였다고 합니다.

“The UN witnessed our refusal of the IOC’s proposal to amend the Kuwaiti laws.”

“Kuwait is a democratic country with due process to follow – if a law needs amending, it must be voted on at the Parliament. “

“Therefore, no delegation from our country has the right to approve such requests.”

 

그는 이어서 IOC가 그릇된 정보에 입각하여 쿠웨이트 NOC에 자격정지처분을 내린 것이 명백하며 잘못된 정보내용에 대한 해명으로 최근 개정된 스포츠 법령이 지향하는 바들을 분명히 설명하였다고 덧붙였다고 합니다.

“It was clear that the IOC suspended Kuwait Olympic Committee on information that was misleading, to which we clearly explained what was meant by the latest amendments to the sports legislation.”

 

그는 개정된 스포츠 법령은 실제로 쿠웨이트 내 존재하는 스포츠클럽들이 해당 총회를 거쳐 자신들의 규정 등을 승인하도록 허용하는 취지를 살려 자치 성을 지원하기 위한 의도로 만들어 진 것이며 이는 이미 해당국제경기연맹들의 규정에 부합하도록 자체 규정들을 만들어 적용하고 있는 쿠웨이트 내 모든 국내연맹들과 유사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주장하였다고 합니다.

“The amendments were actually made in order to support the autonomy of sport by allowing the sport clubs in Kuwait to approve their own statutes in their general assemblies, similar to all the national sports associations in Kuwait who already have their own statutes in compliance with the statutes of their respective international associations.”

 

IOC는 쿠웨이트 소재 OCA본부 리스계약갱신(renewal of the lease for OCA HQs.) 문제를 쿠웨이트 스포츠 법령에 대한 분규해결을 위한 협상내용 중 일부로 포함시켰었다는 이야기도 흘러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쿠웨이트는 Sheikh Ahmad OCA회장을 강한 어조로 비판하였고 최근 몇 개월 간 그를 고소하려고 노력 중인 와중인 것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OCA본부 건물 리스 계약 10년이 4월에 종료되지만 쿠웨이트 정부 소식통에 의하면 리스계약을 갱신할 계획이 전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정부는 그 본부를 쿠웨이트 자국 영토에서 축출하기 위해 목하 으름장을 놓고 있는 중(The government is threating to kick the continental association out of the Gulf nation.)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Miro IOC사무차장은 122일 양측 회동 이후 3주가 경과한 시점에서 협상자들은 사라져버렸으며 쿠웨이트 정부가 UN에 현안토의 내용과 무관한 새로운 제안서를 보냈고 IOC는 이를 수용할 수 없으며 조만간 누군가 이성적인 방법으로 사태를 진전시켜야 할 것과 합의에 이르고도 서명을 하지 못한 배후에는 어떤 다른 무언가가 작용하고 있다(the government of Kuwait, not the negotiators who had disappeared, sent to the United Nations a new proposal that had nothing to do with our discussions. We could not accept that. Sooner or later someone should move for the rational way. If we got the agreement[and not signed], someone else is behind this non-agreement.)라고 Reuters통신에 언급하였다고 합니다.

 

                  (Pere Miro<사진 맨 좌측>/사진출처: IOC홈페이지)

 

5. 쿠웨이트 측의 IOC의 부당한(?) 협상 방향에 대한 항변(OCA“Bargaining Chip”?)

 

Mohammad Alfili 쿠웨이트 수석협상대표는 쿠웨이트 정부는 Miro IOC사무차장이 협상내용의 주안점들을 폭로한 후에 Miro의 코멘트에 대해 대응하고 있다(Kuwait government was responding to Miro’s comments after he had “revealed points of the negotiation”.)고 언급하였다고 합니다.

IOC가 쿠웨이트 정부에 대해 스포츠의 자치 성을 전제로(under the assumption of the autonomy of sport) 협상을 제안하고 나서 사실상 2016 4월 종료되는 OCA 본부 리스계약 갱신 건을 안건으로 토의하고자 자치 성 문제는 교섭을 유리하게 이끄는 재료(in fact used this as a bargaining chip)로 활용하였노라고 항변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IOC는 쿠웨이트 정부더러 쿠웨이트 국내경기연맹들과 클럽들과 선수들이 IOC를 상대로 진행중인 법적 소송 건들을 취하하도록 충고할 것을 요청하였는데 그것이 반대급부로 쿠웨이트 NOC의 자격정지 조치를 해제하겠다는 제안을 하게 된 의도임을 폭로하였다(“The IOC asked the Kuwait government to the table to ask the Kuwait government to advise national associations, clubs and athletes to withdraw the legal cases against the IOC in exchange for lifting the suspension on the Kuwait Olympic Committee.”)고 합니다.

그는 Miro가 협상자들이 사라져 버렸다”(had disappeared)라고 언급함으로 사실을 오도하고 허위로”(misleading and untrue) 여기도록 암시하였다고 꼭 집어 언급(He labeled Miro’s suggestion that negotiators “had disappeared” as “misleading and untrue”.)하기도 하였습니다.

쿠웨이트 측 협상대표들은 결코 사라지지 않았으며 회동 후 3주가 경과한 시점에서 보내온 제안서는 협상대표단이 서명한 것이고 IOC IOC 올림픽운동 관계 사무차장이 쿠웨이트 국가와 협상대표단을 상대로 그러한 주장을 한 것에 대하여 실망하고 있는데 IOC, 특히 Pere Miro로부터 그릇된 성명서내용으로 인하여 우리는 그들과의 협상자체에 대해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Our team never disappeared, the proposal sent three weeks after the meeting, was signed by us[negotiators]. We are disappointed that the IOC and its duputy director general for relations with the Olympic Movement have made such claims against our country and our delegation. Because of such false statements from the IOC and especially from Mr. Pere Miro, we are questioning the negotiations with them.)라고 반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OC가 스포츠의 신뢰도를 사수하는 양 주장하면서 그 대신 자신들의 필요를 충족시킬 목적으로 사실을 왜곡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직격탄을 날리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합니다.

“How can the IOC claim to be acting in the good faith of sport but instead falsifies facts to suit the needs?”

Mohammad Alfili 쿠웨이트 수석협상대표는 쿠웨이트는 항상 IOC와 논의할 준비태세를 갖추고 임하여 왔으며 어떠한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경우 해결할 의지를 가지고 있지만 IOC대표가 공개적으로 회의내용의 사실을 호도하고 우리 대표단의 평판과 신뢰를 국제 스포츠 세계에 폄하하려고 할 때 우리는 그것을 이해하고 넘어가기 어려운 입장이다.”(Kuwait has always stood ready to discuss with the IOC and solve any misunderstandings, but we do not appreciate when an IOC representative openly misrepresents the facts of a meeting and tries to discredit our team to the international sport world.)라고 덧붙여 입장표명을 한 것으로 보도 되었습니다.

이러한 지경에서 분쟁에 따른 해결방안을 모색하기는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쿠웨이트 선수들이 Rio2016올림픽에 쿠웨이트 국기 대신 올림픽 기를 앞세워 행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점만이 확실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Sheikh Ahmad Al-Fahad Al-Sabah/사진출처: insidethegames)

 

*References:

-insidethegames  

-arountherings

-IOC 홈페이지

 

 

Posted by 윤강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