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외교2021. 11. 10. 18:25

[Bach IOC위원장강릉명예시민증에피소드와 올림픽도시강릉시(올림픽박물관)-IOC올림픽박물관간 MOU체결막후교섭배경 및 Bach IOC위원장헌시 4행시(Four Line Poem)시리즈3편이야기]

 

우여곡절끝에 코로나19와중에 축소되어 실시된 바 있는 Tokyo2020올림픽성화봉송의 컨셉(Olympic Torch Relay Concept)“Hope to light the way for Tokyo2020” (희망이 도쿄2020올림픽으로 가는 길을 밝혀준다)로 지난 2018 411자로 발표된 바 있었습니다.

 

평창2018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이 모두 그 대장정의 막을 내리면서 당시 최명희 3선강릉시장은 시장임기종료를 앞두고 평창2018동계올림픽빙상개최특별시 격인 강릉시의 올림픽박물관개장을 염두에 두고 퇴임 전 평창2018 Pentagon 홍보관자리에 임시로 강릉올림픽박물관개장을 기획하고 있었습니다.

 

그전에 평창2018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에 근무하는 동안 대회분위기를 띄우고 강릉시의 올림픽 상징성을 고양하기 위해 올림픽 빙상개최도시인 강릉시에 대형 올림픽상징물을 시청청사정상부분에 설치하도록 개인적으로 최시장에게 제안하였는데 오륜기 설치 및 설치 지점과 관련 IOC의 엄격한 올림픽부착물 제한조치 등을 의식한 조직위원회 관련부서 등과 강릉시청 관계자들간의 이견으로 주저하고 있었습니다.

 

필자는 마침 그 시점에 거행된 Beijing2022동계올림픽 대형상징물설치기념행사를 소개하면서 독려 끝에 강릉시청청사 옥상 바로 밑부분 공간에 올림픽상징물인 대형 오륜을 설치할 것을 주문하여 관철시키기도 하였습니다. 신중한 것은 바람직하지만 시기 적절하고 합리적인 제안에는 제 때 응하여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강릉시의 올림픽도시로서 면모를 찬란히 보여주고 있는 강릉시청청사건물 정상에 자리매김한 오륜상징물을 볼 때 마다 올림픽 레거시(Olympic legacy)라는 생각에 마음에 뿌듯해 지기도 합니다.

 

(강릉시청청사 정상 바로 밑부분에 설치되어 강릉시가 올림픽도시임을 상징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183월 중순 평창2018 패럴림픽 개회식 참석차 재차 방한 예정이었던 Thomas Bach IOC위원장에게 올림픽빙상개최도시인 강릉시에서 명예시민증이 수여하고자 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10여년 간 평창동계올림픽 3수도전내내 함께 동고동락한 바 있는 최명희강릉시장을 돕고자 하는 마음에서 Bach IOC위원장 강릉명예시민증 수여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 등 강릉시와 IOC위원장 비서실과의 긴밀한 협조가 이루어지도록 막후 지원한 바 있습니다.

 

당시 Thomas Bach IOC위원장에게 강원도차원에서는 명예도민증을, 개최도시 격인 평창군에서는 명예 군민 증을 기획 및 제안하였지만 동계올림픽의 주개최도시는 명실공히 빙상경기개최도시인 강릉시인 점을 고려하여 Bach IOC위원장은 최종적으로 강릉명예시민증을 택한 것으로 미루어 짐작됩니다.

 

필자는 그 당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2년간 평창2018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 보좌역으로 평창에 소재한 조직위원회 본부현장근무를 위해 강릉시로 주민등록을 옮기고 2년 간 강릉시민으로 강릉에 거주할 때입니다.

 

(평창2018개최 6개월 전 방한한 Thomas Bach IOC위원장이 평창으로 옮긴 조직위원회 본부 방문 시 특강에서 대표 질문을 한 뒤 함께 한 첫 사진)

 

드디어 평창2018 패럴림픽 개회식 참석차 방한한 Thomas Bach IOC위원장은 개회식 다음날 강릉명예시민증 수여식에 참석하기 위해 강릉시청청사를 방문하였고 필자는 최명희 시장의 요청으로 Bach IOC위원장 영접과 행사진행 및 일일통역까지 재능기부하는 형태로 사명을 기꺼이 맡았습니다. 강릉시장담당 여성통역관이 그날 현장에서 처음 대하는 Bach IO위원장에 대한 심리적 무대공포증(Stage Fright)으로 필자에게 개인적으로 통역을 간절하게 부탁하는 바람에 실로 정주영-김종하KOC위원장-노태우SLOOC 위원장통역 이후 20여 년 만에 실무 통역을 하게 된 것이 그날 일종의 카메오 역할(cameo role) 명예통역관으로 우정 출연했던 연유입니다.

 

 (Thomas Bach IOC위원장이 강릉 명예시민증을 수여 받고 환담 내용을 필자가 통역하고 있다)

 

강릉 시청에 일행과 함께 도착한 Thomas Bach IOC위원장은 강릉시청청사 1층로비에서 방명록 서명을 하면서 필자에게 방명록에 무엇을 쓰면 좋겠냐?’고 물었는데 필자는 평창2018빙상종목성공개최의 주역 도시인 강릉시를 “Olympic City”라고 친필로 명명해 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자 Bach IOC위원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망설임 없이 즉석에서 그대로 역사적인 강릉시의 올림픽 도시’(Olympic City)호칭을 공식적으로 명명한 셈입니다.

 

(Thomas Bach IOC위원장 강릉명예시민 위촉식 이모저모와 Bach IOC위원장의 친필 강릉을 올림픽도시로 명명한 문서)

 

강릉명예시민증 수여 후 티타임 대화 중 필자는 당일 아침 4행시 생각이 떠올라 메모지에 손으로 쓴 Bach IOC위원장 4행시를 꺼내어 읽어 주면서 그날 준비한 필자의 선물이라고 하자 무척 흡족해 하며 4행시 메모지를 간직하고 싶다고 하여 건네자 “I will keep it to my heart”라고 하면서 수여식 일정을 마무리하였습니다.

 

(Bach IOC위원장에게 선물한 첫번째 4행시)

 

강릉시청청사를 떠나기 위해 나가는 Thomas Bach IOC위원장 일행을 배웅하고자 차량까지 왔을 때 필자는 최명희 강릉시장에게 스포츠외교와 국제관계의 기본은 ‘Give and Take’인데 주기만 하고 받지 않는 것은 어쩐지 허전 하니 뭔가 요청하자고 하였습니다.

 

최시장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그리하자고 해서 필자는 강릉올림픽박물관 임시 개장을 염두에 두고 시장 퇴임 전인 다음달인 4월 말 경 스위스 Lausanne소재 IOC본부와 올림픽박물관을 정식방문하여 IOC와 올림픽박물관과 강릉시(강릉올림픽박물관)간의 업무협약 양해각서(MOU: Memorandum of Understanding)체결을 제안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하자 그대로 Bach IOC위원장에게 이야기해 줄 것을 현장에서 부탁하였고 필자는 이를 바라보고 있는 Bach IOC위원장에게 말하자 즉석에서 이젠 내 시장인데 무조건 환영한다. 연락 달라”(Of course, from now on you are my Mayor. You are quite welcome and I will see you soon in Lausanne. Please let me know!) 라는 화답과 함께 IOC위원장 일행은 강릉 시청을 떠났습니다.

 

(좌로부터 강릉시 관계자, 강릉시청여성통역관, 최명희강릉시장, 필자, Thomas Bach IOC위원장)

 

이로 인해 강릉시는 바빠졌고 IOC와의 교신협조하에 Bach IOC위원장의 지침에 의거 까다롭기로 유명한 IOC가 양자간 MOU체결문서문안 협의와 방문일정에 따른 제반 편의제공 협조도 일사천리로 이루어지게 되어 역사적인 강릉시(강릉올림픽박물관/GOM)IOC 및 올림픽박물관 간의 3자 양해각서체결 및 올림픽박물관 시찰 출장이 성사된 것입니다.

 

스위스 Lausanne에 최명희 강릉시장일행이 도착하자 IOC제공차량안내로 IOC본부를 방문하여 버선발로 나와 영접한 강릉명예시민이 된 Thomas Bach IOC위원장 집무실에서 티타임을 갖게 되었는데 최시장 일행이 6~7명정도 되니 Bach IOC위원은 최시장과 독대하겠다고 해서 강릉시청여성통역관을 제외하고 필자를 포함한 나머지 일행이 나가려고 하는데 Bach IOC위원장은 필자의 팔을 부여잡으며 “You stay here. You made this possible”이라고 해서 필자도 독대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환담 중 최명희 시장은 Bach IOC위원장의 평창2018의 평화올림픽기여에 상응하는 노벨평화상후보가 되어야 하고 본인도 노력하겠다고 하면서 더욱 화기애애(和氣靄靄)해 진 분위기에서 평창2018성공일화소개가 이어지었고 필자는 서울-평양2032올림픽공동유치를 위한 출장 직전 필자가 초청받아 진행한 국회위원들대상 관련 조찬브리핑이야기까지 하니 Bach IOC위원장은 흡족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이어서 다시 그날 아침 기상과 함께 떠올라 작시한 ‘Bach IOC위원장 4행시2편을 적은 호텔메모지를 읽으며 두 번째 선물이라고 하자 “ You are a good poet”라고엄지 척하며 기뻐하여 다시 필자가 쓴 두 번째 4행시 메모지를 건넸습니다.

 

Bach IOC위원장은 필자의 즉석 4행시 낭독 헌시에 재차 흡족함을 표시한 것입니다.

 

    

이어진 최명의강릉시장-Francis Gabet올림픽박물관장 간에 체결되기로 한 MOU서명식에 Bach IOC위원장이 추가로 자진 참여하여 3자 협약서가 되었습니다.

 

(좌로부터 최명희 강릉시장, Thomas Bach IOC위원장 및 Francis Gabet 올림픽박물관장 및 협약서/출처: IOC 자료실 제공)

 

(좌로부터: MOU체결 후 필자, 최명희강릉시장, Bach IOC위원장, Francis Gabet 올림픽박물관장, 최성일 강릉시 올림픽 보존 정책관/출처: IOC자료실 제공)

 

MOU체결 서명 직후 Bach IOC위원장은 필자를 넌지시 불러 본인이 서명했던 IOC위원장 공식 서명용 만년필세트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귀국 후 발의된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공동유치 진행과정에서 Bach IOC위원장의 적극적인 배려를 이끌어내기 위해 서울시 단독유치위원회를 만들고 북한측은 참여 의사만 표명한 가운데 先 서울 단독 유치, 後 남북공동개최제안을 관철시키려고 백방으로 뛰었지만 역부족으로 무산되는 바람에 안타깝게도 2032년 올림픽은 결국 호주의 Brisbane2032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그 와중에 Bach IOC위원장에게 ‘4행시 3을 작시하여 Power Point 방식으로 인쇄하여 사진액자틀에 넣어 IOC본부로 공수하자 Bach IOC위원장이 서명한 감사 답신이 전달되었습니다.

 

 

강릉올림픽박물관(GOM)에 근간이 될 수집 전시품의 상당부분은 필자가 양평전원주택과 함께 건립한 평산스포츠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던 올림픽 관련 소장품 및 수집품 전체를 강릉시에 무상 기증한 올림픽기념품으로 채워질 것입니다. 강릉올림픽박물관 정식 개장되어 올림픽도시로서 올림픽 레거시(Olympic legacy)를 계승 발전시킬 그날을 기대해 봅니다.

 

(平山스포츠박물관 소장품과 올림픽 수집품 강릉시 기증 협약식)

Posted by 윤강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