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C수뇌부에서 ANOC 임시회장(Interim President)로 잠정 결정된 Sheikh ahmad OCA회장이 모스크바 ANOC총회에서 헤게모니를 행사한다. 그는 ANOC총회 의장 지휘봉을 쥐고 총회를 주도하며 내일(4.10) ANOC집행이사회(ANOC Executive Council) 및 목요일(4.12일) ANOC총회에서 2012-2014 잔여임기ANOC회장으로 인준 받게되면 최초의 아시아 인 세계스포츠기구 일인자가 탄생하는 것이다.
이번 모스크바 ANOC총회에서는 2020년 올림픽 5개 유치신청도시들(마드리드, 바쿠, 터키, 도하, 도쿄)이 각 10분 씩 올림픽 유치 당위성을 설명하는 프레젠테이션과 2012년 런던, 2014년 소치(동계), 2016년 리오 및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올림픽 준비 진행사항 보고 프레젠테이션도 예정되어 있다.
그러면 ANOC후계구도와 ANOC임시회장이 선출된 밑그림과 그 간의 숨막혔던 이야기를 거슬러 올라가 보자 :
"The devil is in the details." (군웅할거 식으로 치고박기가 진행되고 있다.)
한 ANOC임원이 한 말이다.
33년 집권했다가 최근 심경의 변화로 남은 임기 2년을 앞두고 돌연 사임발표를 통해 전격 도중하차한 Mario Vazquez Rana ANOC회장후임 자리를 놓고 물밑에서 치열하게 각축전을 벌이고 있었다.
4월 중순 모스크바 개최 204개국 참가 ANOC총회는 누가 진두지휘할 것인가가 우선 문제였다.
4페이지짜리 사임 심경을 토로한 보도자료에는 윤리문제, 사임촉발동기, 라이벌 동료들의 인격묘사 등이 명렬히 묘사되어 있다.
Mario Vazquez Rana ANOC회장은 지난 2010년 4년 임기의 ANOC회장에 연임되었으므로 아직 잔여 임기가 2년 남은 상황에서 그는 중도사퇴라는 초강수를 둠으로써 4월 모스크바 ANOC총회에서 예상되었던 Hicky EOC회장(유럽)과 Sheikh Ahmad OCA회장(아시아)의 반란을 직면할 필요가 없어졌다. 원인무효가 된 셈이다.
Ahmad(아시아), Hickey(유럽), Lassana Palenfo(아프리카), Robin Mitchell(오세아니아)의 4개 대륙별 NOC연합회 수장들은 3월18일 방콕에서 비공식 회동을 갖고 모스크바 ANOC총회 대책 논의를 한 바 있다.
회동 결과에 대하여서는 당시 흘러 나오고 있지 않았었다.
(Patrick Hickey EOC회장 겸 아일랜드 NOC위원장겸 IOC위원)
(Sheikh Ahmad Al-Fahad Al-Sabah OCA회장 겸 쿠웨이트 IOC위원)
(Gunilla Lindberg ANOC사무총장 겸 스웨덴 IOC집행위원 겸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IOC조정위원장)
방콕회동이 공식모임이 아니라서 참석자들은 신임 ANOC회장 선출과 관련한 전략과 선택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다.
ANOC 헌장규정에 의하면 5개 대륙을 대표하는 ANOC부회장단이 잔여임기를 채울 지명자(nominee to fill the unexpired term)를 선택할 수 있으며 잔여임기(2년)가 끝나는 2014년에는 4년 임기의 신임회장을 총회에서 선출하도록 되어있다.
이 경우 아시아대륙 대표 ANOC부회장을 가장 오래 역임한 Sheikh Ahmad OCA회장이 가장 유리한 고지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었고 예상대로 Sheikh Ahmad OCA회장이 오는 2014년까지 사임한 Mario Vazquez Rana ANOC회장 잔여임기까지 ANOC회장 권한대행으로 결정된 것이다.
하지만 Gunilla Lindberg ANOC사무총장은 이와 관련 함구하고 있었다가 결국 이 내용을 발표하고 Jacques Rogge IOC위원장에게도 보고 공한을 보냈다.
이제 공표한 ANOC모스크바 총회에서 잔여임기 회장(Sheikh Ahmad)에 대한 204개국 NOCs대표들의 인준 절차를 밟는 수순만 남았다.
어쨋든 드디어 아시아 대륙에서 첫 ANOC수장이 등장한 셈이다.
ANOC회장 직을 던진 Mario Vazquez Rana회장은 2주년 연임에 성공한 PASO회장 (2012-2016)직은 유지하고 있다.
그러므로 미주대륙 대표자격으로 그가 ANOC수뇌부 회의에 참가하여 그룹 내의 갈등을 조정하는 피뢰침(lightning rod)내지 제트 전투기 역할을 하면서 향후 구도를 요리할 수도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IOC는 그런 사태가 생기지 않기를희망하면서 금년 80세로써 IOC위원 정년으로 인한 IOC내 직위에서도 은퇴할 것이라고 간단한 성명서를 발표했지만 그가 올림픽운동 조직내에서 모종의 역할은 여전히 수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OC는 PASO회장으로서의 Vazquez Rana회장의 소중한 경험을 계속 공유하면서 협력할 것이다." (The IOC will continue to benefit from the valuable experience of Mr Vázquez Raña through his role as President of Pan American Sports Organisation.)
"IOC는 임박한 4월 ANOC모스크바 총회에서 금년 여름 런던올림픽에 참가하는 각국 선수들을 위한 단합과 화합의 메시지가 나오길 희망한다."(The IOC hopes that the upcoming ANOC General Assembly in Moscow next month will bring a message of unity and concord for the sake of the athletes who will compete in London this summer.)
지금까지 아무도 화해 제의(olive branch)의 선봉장 역할을 할 사람이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한편 ANOC내부 투쟁은 런던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이나 팀의 올림픽준비에는 영향을 미칠 것 같아 보이지 않는다.
지난 주 Vazquez Rana 회장이 던지 사임 대상에는 NOCs에 대한 IOC수익금 배분을 관장하고 있는 IOC올림픽 솔리다리티 위원장 직도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 런던올림픽 준비에 필요한 대부분의 기금은 이미 배분되어 공급 중이므로(in the pipeline) ANOC수뇌부 변동이 NOCs에 대한 자금 교부방향을 좌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각국 NOCs에 올림픽 수익금배분 정책을 주관하는 IOC핵심 자리들 중 하나인 IOC올림픽솔리다리티 후임 위원장 선정은 Jacques Rogge IOC위원장 몫이다.
향후 세계 스포츠 계 대권탈취를 겨냥한 국제적 거대한 음모와 술책이 난무하는 시간들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2013년에는 8년 임기의 신임 IOC위원장선거와 2014년에는 5개 대륙 204개국 NOCs총 연합회인 ANOC회장 선거가 각각 개최될 예정이다.
대한민국에서는 언제 이러한 세계 스프츠 계 수장이 탄생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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