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정보2010. 12. 1. 10:39
"45개국 42억 아시아 인의 스포츠축제" 2014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그 화려하고 장대한 막을 내렸다.
한국선수단은 역대 아시안게임 참가 사상 최고의 성적으로 4회 연속 종합 2위를 달성하여 라이벌인 일본을 또 제쳤다.
한국선수단은 총232개 메달(금 76, 은 65, 동 91)을 획득하여 라이벌인 일본(총216개 메달획득/금 48, 은 74, 동 94)을 초반부터 따돌리고 2위자리를 지켰다.
금메달 뿐만아니라 총 메달수에서도 일본을 추월하는 쾌거여서 중국에 이어 아시아스포츠 두 번째 맹주로서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셈이다.
개최국 중국선수단은 홈그라운드 어드벤티지까지 살려가면서 역대최고 성적인 금 199개, 은 119개, 동 98개 등 총 416개의 메달을 휩쓸어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부터 8회 연속 종합1위를 기록하였다.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했던 북한선수단은 금 6, 은 10, 동 20개 총 36개의 메달을 획득하여 종합12위에 만족해야 했다.



 

Sheikh Ahmad OCA회장의 광저우 아시안게임 총 결산 기자회견내용에 따르면 2010년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42개 종목)을 끝으로 2014년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부터는 개최종목수가 35개로 제한된단다.
따라서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역대 최대 아시안게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35개 종목은 28개 올림픽종목과 7개 기타 종목으로 구성된다.
당초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가 제안한 7개 종목에 대하여 OCA가 합의해 주지 않고 오히려 크리켓, 가라데를 반드시 추가토록 종용하여 대회조직위원회 고유의 프리미엄을 무시한 셈이다.


미래로 飛上하는 Asia

2014년 제17회 아시안게임부터는 아시안게임 개최종목수가 35개로 제한된다.
광저우에서는 42개종목 476개 메달이 걸려있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Olympic OCuncil of Aisa)는 작년 총회에서 향후 아시안게임종목수를 28개 올림픽종목과 최대7개 추가종목까지만 허용키로 결정한 바 있다.
그 7개 종목은 아시아 5개 지역의 다양한 스포츠문화를 반영하는(reflecting the diverse sporting culture of Asia's five zones) 특성을 지닌 종목으로 선정된다.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는 OCA스포츠 분과위원회에 28개 올림픽정식종목외에 추가되는 7개 종목으로 다음과 같은 스포츠를 제안하였었다.
7개 제안종목에 눈을 씻고 봐도 효자종목 "정구"가 안 보였다. 그래서 알아보았다.

1) 야구
2) 볼링
3) 카바디
4) 세팍 타크로
5) 소프트볼
6) 스퀴시
7) 우슈

지난 11월15일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Olympic Council of Aisa)는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의 7개 추가종목 제안에 대하여 제동을 걸었다.



인도를 중심으로 영연방국가들의 인기종목인 크리켓(cricket)이  인도주변 지역국가들에게 잠재적으로 높은 TV시청률이 예상되므로 추가되어야 한다는 논리로 크리켓 추가를 요구하고 나섰으며 결국 힘의 논리로 밀어부쳐 관철 시켰다.


정구(Soft Tennis)는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부터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한국선수단의 전통적인 메달밭으로 각광을 받아 왔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까지 12년 간 총 22개 금메달 중 14개를 획득하여온 효자, 효녀 종목이다.
금번 2010년 광조우 아시안게임에서도 11월17일까지 치러진 5종목 중 혼합복식과 남자단식에서 2개의 금메달 은메달 4개 그리고 동메달 4개를 일궜다.


(정구 남자 단식 결승에서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낸 이요한(오른쪽)과 배환성.) [광저우=연합뉴스]
(사진출처: 중앙일보)


대한정구협회에 따르면 OCA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부터 이미 과다한 아시아게임 종목수 제한하기 위한 편법으로 정구를 테니스의 세부종목으로 강제 편입/합방(?)했다는 설명이다.
아시아게임종목으로 생존하기 위하여 대한정구협회는 정구(Soft Tennis)가 아닌 테니스(Tennis) 종목의 일부로 선수들을 출전시켰다고 한다.
그러니까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정구선수들이 슬럼프 상태에서 노메달인 한국테니스의 체면(?)을 그나마 살려준 모양새다. 

이번 처녀 출전하여 3개의 금메달과 1개의 동메달을 획득한 바둑도 체스(Chess)의 세부종목으로 참가하였다고 한다.

이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는 당초 제안하였던 7개 종목 중 OCA회장이 이미 발표한 가라데, 크리켓, 야구를 제외한 4개의 신규종목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

우선 동남아시아를 대표하는 종목인 세팍타크로(Sepak Takraw)와 중국의 대표 무술 스포츠인 우슈(Wushu)는 포함시킬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기존 제안 종목 중 하나인 한국 금메달 효자종목인 볼링(광저우 A/G 성적: 금 8, 은 5, 동 2 획득)도 뺄 수 없을 것이다.
이리되면 나머지 쿼타는 달랑 1개 뿐이다.
당초 제안 신규종목 중 카바디, 스퀴시, 소프트볼 등 3종목이 남게 될 것이다.
이중 소프트볼(Softball)은 OCA회장이 여운을 남겼듯이 야구(Baseball)와 한데 묶어 한 종목으로 카운트 할 경우 살아 남을 수 있다.
그러면 카바디, 스퀴시 중 한 종목을 선택하여 제안하는 수순이 남아 있다.
크리켓이 인도 파키스탄,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등이 속한 남중아시아 대표 종목이니까 그쪽 지역 대표 스포츠인 카바디를 희생시킬 수도 있다.
스퀴시의 로비활동이 예상된다.
바둑(금 3)과 인라인(금 3)은 금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처음으로 정식종목에 채택되었는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는 정식종목으로 채택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혹 여타 종목에 세부종목으로 덧 붙여 더부살이 편법으로 포함되면 살아 남을 수 도 있다.
종목체면은 어찌되나?
정구의 경우는 유사 스포츠인 테니스와 "한지붕 두 가족"으로 아시안게임 테이스 세부종목으로 연명하면서 2018년 아시안게임부터 또는 별도의 스포츠외교력을 발휘하여 향후 독자적인 정식종목으로 거듭 나게 될 날을 기대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번 광저우 대회에서 7개의 금메달 중 한국, 일본, 대만이 각각 2개의 금메달 그리고 개최국 중국이 1개의 금메달을 획득 한 바 있다.
종목수 제한 방침으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포한되지 못하게 될 운명에 처한 7개(42-35=7) 종목에 대하여서는 OCA회장이 언급한대로 1)실내 아시안게임(Indoor Asian Games), 2)비치 게임(Beach Asian Games), 3) 무술 게임(Asian Martial Arts Games)등로 나누어 편입될 것이란다.
"우리는 어떤 종목에도 문호를 개방한다. 8개 내지 10개의 NOCs들이 제안하는 종목은 반드시 여러가지 아시안 게임 종목으로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We are not closing the door for ant sport. If we have eight or ten NOCs that support a sport we should give them a chance to participate in any of our Games.) 이것이야말로 개최국, 행정. 그리고 각국 NOCs들을 위해 더 나은 방식이다."(This is better for the hosts, the administration, the NOCs.)라고 Sheikh Ahmad OCA회장은 제안하였다. 제안이라기 보다 본인의 의지라고 보인다. 그의 말은 곧 법이니까...

(쿠웨이트 OCA본부에서: 좌로부터 필자, Sheikh Ahmad OCA회장, Muttaleb OCA 전 사무국장, 고 한기복 부산A/G조직위원회 사무총장)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기간 중: 좌로부터 김영환 KOC명예총무, Hussein OCA현 사무국장, 장주호 당시 KOC부위원장, 이연택 KOC위원장, Sheikh Ahmad OCA회장, 필자, Santiparb OCA재무, Muttaleb OCA사무국장)




 
Posted by 윤강로 (Rocky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