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이번에는 가능할까? (후편)
2009/09/22 16:59 |
글/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 원장)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이번에는 가능할까? 그 첫 번째
에 이은 평창동계올림픽 두 번째 이야기는,
우리가 그토록 궁금했던 이야기~
대한민국이 2022년 FlFA월드컵대회 개최국으로 선정(평창은 2011년 7월에 결정되고, FIFA월드컵대회는 평창보다 7개월 빠른 2010년 12월에 결정) 된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에 관한 것이다.
우선 ‘FIFA월드컵대회가 먼저 선정되기 때문에 한국이 또 다시 싹쓸이 하려 한다'라는
국제적 여론이 생길 수 있다.
2018년 동계올림픽개최도시선정문제와 연관된 국제스포츠계의 이슈로 부상하게 될 수 있고,
또한 그게 국제 스포츠 계의 생리이기도 하다.
최근 AFP보도에 따르면 사르코지(Nicloas Sarkozy) 프랑스 대통령이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에게
2016년 올림픽유치경쟁에 프랑스가 브라질의 리오2016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물론 그 말 속에는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전에서 브라질(IOC위원 2명)이 프랑스 안시(Annecy)를
지지해 달라는 'Give and Take'식 속내가 훤히 비치는 입도선매 식 외교적 노림수가
훤히 들여다보이기는 한다.
그러나 브라질의 IOC위원 2표를 입도선매 하기위해 경쟁국(시카고/미국 2표, 도쿄/일본 2표,
마드리드/스페인 1표)IOC위원 5표를 저 버리는 손해 보는 발상으로 분석되는 측면은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다.
3수도전의 대장정에 돌입한 평창은 2018년 동계올림픽유치경쟁의 험난한 국제정세 속에서
위에 열거한 모든 난관을 모두 타개하고 성공적 임무수행을 위한 전열을 가다듬어야 하지 않을까?
과거 평창을 지지하였던 것으로 분류되고 있는 여러 명의 IOC위원들이 2011년 IOC총회투표 전에
정년 등으로 퇴임한다.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경쟁(2003년 프라하 IOC총회)당시부터 2014년 동계올림픽유치경쟁
(2007년 과테말라 IOC총회)까지 2번 연속 평창이 그나마 우위를 지켜왔던 1차 투표획득 현황을 보면,
2010년 유치 당시 평창은 1차 투표에서 51표, 밴쿠버 40표, 잘츠부르크 16표를 받아
전 세계를 놀라게 했었다. 단 2표 만 더 받았었더라면 1차전에서 결판이 났었을 수도 있는 상황이였다.
그랬던 것이 그만 2014년 유치경쟁(2007년 과테말라 IOC총회) 1차 투표에서는 36표(소치 34표,
잘츠부르크 25표)로 급격히 감소했다. 4년 사이에 15표나 줄어 버린 것이다.
줄어 버린 이유 중 하나가 2003년부터 2006년까지 평창지지 친 한파 IOC위원들의 정년퇴임이었다.
그리고 새로운 IOC위원들이 빈자리를 메웠다.
반면 그 사이 새로 선임 된 IOC위원들에 대한 우리 편 만들기 스포츠외교력은 취약했던 것
또 다른 원인이라고 생각된다.
2007년 과테말라 IOC총회(2014년 동계올림픽개최도시 선정)이후부터 2010년까지 정년퇴임하는
여러 명 친한 성향 IOC위원들이 아쉽고 또 안타깝다.
이들은 2011년 남아공 더반 개최 IOC총회(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에서 평창에게
또 다시 찬성표를 던져 줄 우군 IOC위원들이었는데 말이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단 하나다.
즉 이들을 대체하기 위해 새로 선임되는 IOC위원들의 표심을 잡아 우리 편으로 만들도록 하는 방안뿐이다.
그러려면 편파적인 마음일랑 잠시 접어두고 우리나라가 길러내어 국제적으로 잘 통하는
베테랑 스포츠외교관들을 총 동원하고 효과적인 지원체계를 세워 정부차원에서 집중적으로
적재적소 현장 투입해야 된다.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도시가 선정되는 2011년 7월6일 IOC총회(남아공 더반) 1차 투표에서는 평창이
과연 몇 표나 득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의 상황과 추세라면 우려를 지울 수 없다.
새로 선임되고 있는 IOC위원들을 보다 효과적으로 친근하게 기술적으로 우리 편으로 끌어당길 수 있는
국제적 위상과 역량이 탁월한 스포츠외교인력 발탁과 전면배치가 시급하다는 결론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꿩을 잘 잡는 것은 코끼리나 곰이나 상어가 결코 아니다.
그것은 ‘매’ 그것도 ‘해동청’(송골매)이 아닐까?
올림픽 유치로비는 오랜 동안 국제적으로 얼굴이 잘 알려져 친숙한 베테랑 스포츠외교관들이
어떻게 IOC위원들 및 국제스포츠 계 인사들을 유효적절하게 우리 편으로 끌어 들이고 평창지지세력
기반으로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다.
올림픽유치경쟁에서 가장 확실하고 믿을 수 있는 보증수표는 다양한 문화권과 언어권에 속한
투표당사자들인 ‘필요 IOC위원들 우리 편 만들기’ 전략일 거라고 경험상 느껴진다.
그러한 친한 IOC위원들로 하여금 다른 동료 IOC위원들의 마음도 함께 사로잡는 고단위 전략을
구사할 줄 알아야 된다.
이들이야말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가장 훌륭한 특등 자원봉사 격 컨설턴트이며 홍보대사들로서
활약할 수 있다.
올림픽유치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람’이다.
좋건 싫건 간에 국제적으로 얼굴이 친숙한 사람들이 많아야 전투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 할 수 있다는 것은 물어보나 마나다.
각종 국제스포츠 이벤트에서 전개될 유치위원회 할당 중간 공식 프레젠테이션에서도 잘 알려진
국제통을 적재적소에 활용하여야 로비가 먹히는 법이 아닌가? 편 가름과 취약한 스포츠외교력으로는
국제적 무한 경쟁인 올림픽유치전쟁에서 절대로 이길 수 없는 것이 국제적 추이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그랜드슬램의 영광은 거저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평창의 3수도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해야만 시대적 역사적 사명을 함께 이룩해 내는 것이며,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그랜드슬램(한나라가 동 하계올림픽과 FIFA월드컵대회를 동시에 개최)의
영광 또한 생길 수 있다.
“쥐만 잘 잡을 수 있다면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마다할 이유가 없다.”라는 등소평의
진취적이고 성공 그리고 승리 지향적 가치관을 벤치마킹해야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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