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외교2011. 12. 16. 10:07
1.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 최근 동향:

트라이애슬론종목은 2000년시드니올림픽 때부터 우리의 국기 태권도와 함께 올림픽정식종목으로 데뷰한 이래 괄목 할 만한 글로벌인지도와  인기를 누려오고 있다. 



매 4년마다 올림픽 정식종목채택 투표 시에도 무난히 살아 남아왔다.
오는 2013년 9월 예정된 제125차 부에노스아이레스 IOC총회에서 실시 예정인 2020년 올림픽정식종목 채택 투표를 앞둔 현재 시점에서 25개 올림픽핵심종목(25 Olympic Core Sports)대열에 무사히 안착할 전망이란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정식종목 동기생인 우리의 자랑스런 인류 무형문화유산인 태권도의 경우는 아직 안심단계는 아니라는 것이 국제적 시각이다.

지난 10월 중국 트라이애슬론을 대표하는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ITU: International Triathlon Union)집행위원이었던 Li Xin이 지병으로 사망하였다.

대한트라이애슬론연맹 회장을 역임하고 지난 2003년이래 아시아 트라이애슬론연맹(ASTU)회장으로 당선되어 활동하고 있는 유경선 현 ITU부회장만이 유일한 아시아대륙 출신 ITU집행부임원으로 남게 되었다.

ITU(회장: Marisol Casado 스페인 여성 IOC위원)는 고 Li Xin후임으로 Ahmed Naseer 이집트 트라이애슬론연맹회장을 Li XIn집행위원 잔여임기를 대신할 후임집행위원으로 발표하였다.

Ahmed Naseer 신임 ITU집행위원내정자는 1984년 LA올림픽 이집트 국가대표 올림픽 근대오종팀 일원이었다.
그는 ITU사상 최초의 이집트인 그리고 최초의 아랍인 집행위원이 된다. 

Mariso Casado ITU회장은 "Ahmed를 ITU 신참 집행위원으로 기꺼이 환영하며 그의 존재가 특히 아프리카 및 아랍 지역사회에서 트라이애슬론 발전을 위해 즉각적으로 체감될 것이고 발휘되리라 확신한다."(We are delighted to welcome Ahmend as the newest member of the Executive Board. I'm confident that his presence will be felt immediately, particularly in Africa and the Arab community)라고 언급하였다.

2. Marisol Casado ITU 여성회장 겸 IOC위원:

2008년 ITU총회에서 캐나다출신 Les Mcdonald 초대회장의 뒤를이어 ITU회장에 당선된 Marisol Casado회장은 이듬해인 2009년 올림픽 국제연맹회장에게 부여되는 15장의 IOC위원지명 카드 중 한 장을 거뭐지고 IOC집행위원회에서 후보로 추천 승인(사실상 낙점)받아 이듬해인 2010년 국제연맹자격 IOC위원에 최단기간만에 IOC위원으로 선출된 영예를 누렸다.

그러한 파격은 Marisol회장이 유럽/스페인출신에다 여성회장이어서 더욱 유리했다는 분석이다.
IOC는 1999년 IOC개혁에 따른 일련의 조치로 IOC를 포함한 글로벌 스포츠기구에 여성임원 비율 20%를 강조해 왔으며 그 여파로 여성 IOC위원후보들의 IOC위원 선출이 훨씬 더 유리해진 추세다. 
물론 스페인 스포츠외교 파워의 결실이자 성과이기도하다.


3.  중국여성 IOC위원 파워와 한국여성 IOC위원선출 향후 전망;
 
중국의 경우 국제배드민튼회장을 역임한 Lu Shengrong(여성/국제연맹회장 자격 IOC위원 역임)과 숏트랙 세계챔피언을 역임한 양양이 현재 중국을 대표하는 여성 IOC위원이다.
벌써 중국은 두번 째 여성 IOC위원을 배출한 셈이다.

Yang YANG
(Yang YANG 중국 IOC위원)

일본의 경우도 아직 여성 IOC위원은 없다.
한국의 경우 여성 IOC위원후보군은 다양하다.
다만 IOC규정에 명시된 1국1인 개인자격 IOC위원원칙으로 인해 현재 삼성전자 이건희회장이 개인자격 IOC위원(정년 80세: 2022년까지)으로 활동하는 한 한국에는 개인자격 IOC위원 쿼타가 주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한국여성이 IOC위원이 되려면 국제연맹임원(집행위원급 이상) 또는 올림픽출전 선수출신 들 중에서 IOC위원이 될 수 있다.
김연아 선수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피겨 금메달리스트)에 출전하였으므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대회 기간 중 선출되는 선수출신 IOC위원으로 출마하여 참가국 선수들로부터 충분한 득표를 할 경우 선수자격 IOC위원이 될 수 있겠지만 현재 문대성 한국 태권도선수출신 IOC위원(2008~2016)이 활동하고 있으므로해서 임기가 끝나는2016년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2014년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국제사무총장 시절 김연아선수와 함께/2007년)

그러나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피겨종목에 참가하여 올림픽 2연패를 노린다면 다시 2018년 동계올림픽기간 중 출마하여 선수출신 IOC위원으로 선출될 수 있다.

대한체육회 58개 가맹경기단체의 경우 1990년 대 작고한 대한정구협회 조정순회장이 유일한 여성회장이었다.

(1994년 릴리함메르 동계올림픽결단식장에서: 좌로부터 필자, 고 윤덕주 대한농구협회부회장, 김기훈 숏트랙 금메달리스트, 고 조정순 대한정구협회장 겸 국제정구협회장, 고 한양순 한국여성스포츠회장)

그러다가 최근 들어 대한오리엔티어링협회장(도영심 UN STEP 재단이사장), 대한스포츠댄스협회장(권윤방 서울대 명예교수) 및 대한 에어로빅협회회장(김설향 서울시립대학교 체육과 교수) 등의 여성회장이 활동 중이다.


4. 전 세계 여성 스포츠 파워의 현주소:

동하계 올림픽 종목 35개 국제연맹 중 3개 단체회장이 여성이다.
여성점유율이 약 10%다.

첫 번째인 국제승마연맹(FEI)회장은 S.A.R. la Princesse Haya Bin Al Hussein 요르단 공주로서 아랍에미리트(UAE)통치자와 결혼(두번째 부인)하여 국적은 UAE다.
국제연맹자격으로 2007년에 IOC위원에 선출 되었다.

Princess Haya. (ATR)


두 번째는 스페인 여성스포츠인으로 Marisol Casado 가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ITU)회장으로 당선되고 이어서 역시 국제연맹자격 IOC위원으로 2010년 밴쿠버 IOC총회에서 선출되었다.

(스페인출신 국제연맹회장 2명:좌로부터 Jose Perurena Lopez 국제카누연맹회장, 필자, Marisol Casado 국제트라이애슬론 연맹/ITU회장 겸 IOC위원과 함께)

세 번째는 최근 기존 국제컬링연맹(WCF)회장인 캐나다의 Les Harrison을 투표결과 누르고 신임회장에 당선된 스코틀랜드 출신의 여성 스포츠인 Kate Caithness다.

Caithness신임회장은 컬링 역사상 최초의 여성회장이기도 하다.

베이징올림픽까지 국제하키연맹(FIH)회장과 IOC위원을 역임했던 네덜란드의 Els Van Breda Vriesman역시 뛰어난 글로벌 여성 스포츠지도자였다.

스페인 왕족 출신 Dona Pilar de Borbon은 국제승마연맹(FEI)회장과 IOC위원을 역임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여성스포츠외교관인 Lu Shengrong이 세계배드민튼연맹(BWF)회장 겸 IOC위원을 역임한 바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언제쯤 여성스포츠인 출신 국제연맹회장 또는 IOC위원이 탄생될 수 있을까?
 

5. 차기 ITU회장 선거 판도:

2012년 10월로 예정된 ITU회장 선거에서 2003년부터 국제 스포츠 계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유경선 ITU부회장 겸 ASTU회장(OCA 및 KOC 스포츠와 환경 분과위원장)이 Marisol Casado 현 ITU회장 뒤를 이을 차기 IUT회장 후보자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불모지였던 아시아 대륙에 2003년 AStu총회에서 회원국대표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ASTU회장에 처음 당선된 이래 트라이애슬론 종목 발전 프로그램을 통해 8년 째 기여를 하여왔고 아시아인 최초로 ITU집행위원을 거쳐 부회장 반열에 오르면서 5대륙 트라이애슬론연맹 관계자들과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과연 내년 또 한명의 한국인 출신 올림픽 종목 국제연맹회장이 탄생될까?
  
Posted by 윤강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