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새 정부의 대한민국스포츠역량강화정책추진을 바라면서(이연택 전 대한체육회장의 조선일보기고 글을 읽고 나서)]
4월11일자 조선일보 기고 란에 이연택 前 대한체육회장의 글(제목: 새 정부는 스포츠를 전치 도구로 삼지 말기를)이 실렸습니다.
구구절절 시의 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됩니다. 대한체육회장을 두 번이나 역임하시고 서울1988올림픽유치시절부터 스포츠와 올림픽에 남다른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한국체육발전에 크게 기여하신 분입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Montreal1976올림픽에서 양정모 선수가 레슬링 자유형 종목에서 해방 후 대한민국에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겨주면서 종합순위 19위(금1, 은1, 동4)였으며 LA1984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이 종합 10위(금6, 은6, 동7)의 금자탑을 이룩하고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최고 전성기(종합 4위/금12, 은10, 동11)를 구가하면서 승승장구 30여년 간 Sydney2000올림픽(12위/금8, 은10, 동10) 단 한차례를 제외하고 세계10위권을 유지하며 전세계스포츠 10대강국의 위상과 면모를 과시해 온 바 있습니다.
동계올림픽의 경우도 Albertville1992대회부터 평창2018동계올림픽까지 Salt Lake City2002와 Vancouver2010동계올림픽을 제외하고 꾸준히 세계 TOP 10의 위상을 보여 왔습니다.
평창2018 동계올림픽까지 금5, 은8, 동4의 성적으로 메달 집계 종합 7위를 자랑하던 대한민국국가대표선수단의 성적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에 밀려 3위를 차지하였는데 그것도 상당한 매달 격차를 보이는 3위자리에 턱걸이하더니 이후 2018년 남미 Buenos Aires에서 개최된 하계청소년올림픽에서 43위(금1, 은4, 동7), Tokyo2020올림픽에서 15위(금6, 은4, 동10), Beijing2022동계올림픽에서 14위(금2, 은5, 동2)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Tokyo2020올림픽에서는 37년 만에 최소 올림픽메달성적을 보이며 대회참가를 마무리 하였는데 그나마 현대그룹이 꾸준히 정성으로 지원했던 양궁에서만 4개의 금메달획득이란 쾌거를 이루면서 메달 집계 금6, 은4, 동10의 성적으로 종합 16위에 그치면서 한국이 목표로 했던 세계 TOP 10 진입에는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언론매체에서는 이처럼 실망스러운 성적은 처음이라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국민의 혈세로 건설되고 운영되어온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 대한 운영실태와 대한체육회(KSOC)의 향후 전반적인 국제스포츠외교력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절치부심해야 할 시점입니다.
[기고] 새 정부는 스포츠를 정치 도구로 삼지 말기를 (이연택 前 대한체육회장)
문재인 정부는 2017 무주 세계태권도대회,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남북 관계 개선이라는 정치적 도구로 활용했다. 두 대회 이후 남북 체육 발전에 무슨 변화가 있었는가. 전혀 없었다. 정치 논리를 앞세우면서 오히려 스포츠의 순수성이 훼손됐다.
대한민국은 10대 경제 강국으로 도약하기에 앞서 스포츠가 가장 먼저 국제사회에 두각을 나타내며 10대 스포츠 강국 반열에 올라섰다.
스포츠를 통해 한국을 알리고 국위를 선양한 첫 무대가 86아시안게임, 88올림픽이었다.1986년 아시안게임은 북한, 1988년 하계올림픽은 일본과의 유치 경쟁 끝에 따냈다. 두 대회를 계기로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고 남북 관계도 역전됐고, 일본이 한국을 경계하는 계기가 됐다. 스포츠를 통해 한국인의 강한 도전 정신을 먼저 알렸고, 그때부터 각종 국제대회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올렸다.
그런데 현 정부에서 치른 두 차례 큰 국제대회, 동·하계 올림픽 성적을 보자. 초라하기 이를 데 없다. 지난해 치른 도쿄 하계올림픽에서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이후 근 40년, 올 초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선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후 20년 가까이 후퇴했다.
체육 정책이 변화해야 한다는 것을 절감했을 텐데, 문 정부는 “메달을 못 땄어도 최선을 다한 것만으로 아름답다”는 말로 성적 부진에 면죄부를 줬다. 도대체 이 논리는 어디서 나온 것인가. 올림픽에서 순위를 소홀히 하는 나라가 어디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