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는 21세기의 쿠베르탱일세.”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외교인 중의 한 사람인 윤강로(50)씨에 대해 마리오 바스케스 라냐 국가올림픽위원회 총연합회(ANOC)회장이 최근 열렸던 ANOC총회에서 붙여준 별명이다.
국제무대에서 ‘로키(Rocky) 윤’으로 통하는 윤씨가 스포외교 현장에서의 20여년간의 체험담을 단행본 ‘총성없는 전쟁(스포츠파트너스 간)’으로 엮어내고 19일 오후 6시30분 서울 중구 태평로의 한국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윤강로의 발로 뛴 스포츠외교’란 부제와 걸맞게 책에는 자크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 등 국제 스포츠계 인사들과의 교류기, 국제대회에서의 각종 비화, 그리고 한국 스포츠외교의 미래상 등이 꼼꼼한 현장기록과 함께 담겨 있다. 자크로게 IOC위원장은 영문판 제작을 권유했다고 한다.
윤씨는 한국외국어대 동시통역대학원(영·불 동시통역) 출신으로 1982년 대한체육회에 입사한 이래 줄곧 스포츠외교 현장는 누비고 다녔다. 86 서울아시안게임, 88 서울올림픽, 99 강원동계아시안게임, 2002 부산아시안게임의 주역으로 활동했으며 2001년에는 IOC의 평가위원이 돼 2008년 올림픽후보도시를 실사했다.
지난 2004년 대한체육회 국제사무차장직을 끝으로 잠시 공직에서 물러난 후에도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을 만들어 자료수집과 후학양성에 전념했고, 지난해 3월에는 2014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국제사무총장으로 부임, 다시 스포츠외교 전면에 나섰다.윤씨는 “스포츠외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맥입니다. 특히 국제 스포츠행사나 각종 단체의 총회 등에 꾸준히 얼굴을 내미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 책이 스포츠외교 전문가를 꿈꾸는 이들에게도 좋은 길잡이가 됐으면 합니다”고 말했다.
이경택기자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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