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외교2020. 7. 25. 12:57

[스포츠외교현장이야기실록74(남북한 통틀어 역사상 최초의 NOC간 공식체육교류협정 체결성사공로와 반전 드라마 명예퇴직 뒤안길 인생 2막 새옹지마)]

 

필자가 대한체육회/대한올림픽위원회(KOC)근무하면서 국내에서 가장 많이 했던 스포츠외교활동 중 하나가 세계각국올림픽위원회(NOCs)들간의 스포츠교류협정 체결 관련 업무 처리였다.


미국올림픽위원회(USOC)와의 협정체결을 필두로 40여개국 NOCs들과 끈끈한 교류였다. 특히 서울1988올림픽개최국 NOC로서의 위상 덕분에 선진국들과의 스포츠교류 협정 제의가 문전성시를 이루었던 시절이 필자가 KOC국제과장-국제부장-국제사무차장으로 활동했던 시기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금강산에서 남북한 선수단의 대회 개회식 공동입장관련 남북한 NOC 체육 회담에 필자는 KOC를 대표하여 남측 회의 대표로 참석하였는데 당시 ANOC총회 등 국제회의 등지에서 형과 아우로 친목을 다졌던 북한 NOC서기장인 조상남이 북측 수석대표로 참가하였다.


공식 회의 후 개별 면담을 통해 남북한 NOC간 스포츠교류협정체결 화두를 꺼냈다. 화들짝 놀라며 손사래 치는 조서기장에게 '양국정부간이 아니라 NOC간 협정 체결이고 이미 40여 개국 NOCs 체결한 바 있는 우호협력 MOU성격이니 부담이 없는 요식행위라고 설득하였다.


(조상남 북한 NOC서기장 및 박명철 북한 NOC위원장 겸 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체육상>)


조 서기장은 잠시 생각하더니 일단 평양으로 돌아가 박명철 북한 NOC위원장 겸 체육지도위원회위원장(체육상)에게 보고 후 상부와 논의하고 나서 부산 아시안게임 기간 중 체결하자는 필자의 제안에 대한 조서기장의 반 승낙을 받고 돌아와 당시 이연택 KOC위원장에게 보고하였다.

남북한 체육교류 역사상 최초의 협정 체결이라는 남북화해 및 교류협력 상징성으로 부각되는 사안이었다. 문체부-통일부-안기부(국정원)도 쌍수를 들어 환영하였다.

부산 아시안게임 현장에서 조서기장과 남북 NOC간 스포츠교류협정 체결 최종 확인 후 드디어 남측 이연택 KOC위원장과 북측 박명철 북한 NOC위원장 간에 역사적인 남북한 체육교류 공식조인식을 가졌다.


 

국내외 언론의 초미의 관심사였음은 불문가지였다. 시쳇말로 큰 거 한 건했는데 2003년에는 평창2010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대외공동사무총장으로 파견근무 한 후 혁혁한(?) 유치활동에도 불구하고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경유 회장에게 파견근무 복귀 신고와 더불어 말 못할 우여곡절이 난무한 끝에 필자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2004년 초 22년 근무했던 대한체육회를 국제사무차장보직(1) 5년 만에 스포츠외교이 잔뼈가 굵어졌던 터전인 대한체육회에서 쓸쓸히 명예퇴직 할 수 밖에 없었다.

(2001년 평양 방문 시 인민문화궁전 시찰 후 정문 앞에서/좌로부터 이금홍 WTF사무총장, 김운용 IOC부위원장 겸 KOC위원장, 장웅 북한 IOC위원, 여성안내원 2, 최재승 국회 문광위원장, 필자)


인생에서의 첫 쓴 맛이면서 시련이었다. 고진감래(苦盡甘來)를 기대하면서


예기치 못하였고 원치도 않았지만 22년 스포츠외교의 터전이었던 대한체육회/대한올림픽위원회를 떠난 후 필자는 평창2014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유치위원회 국제사무총장, 평창2018유치위원회 국제자문역, 평창2018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기획상임위원-위원장보좌역의 직책으로 평창동계올림픽유치 준비기간까지 포함하여 대회 종료 시까지 근 20년을 강원도 평창, 정선, 강릉을 축으로 전세계를 아우르는 동계올림픽 전도사가 되었다.



(2007년 평창2014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국제사무총장 시절 스포츠 관련 한 시상식 장에서 함께 한 김연아 선수와 성공기원 김연아 선수 자필 메모)


(필자가 IOV평가위원으로 Toronto2008 및 Paris2008올림픽유치후보도시 방문 시  Jean Cfetien캐나다 총리 및 프랑스 대통령 궁<Palais d’Elysee에서 Jacques Chirac대통령 예방 장면)


(ANOC총회, IOC-IOC집행위 연석회의, OCA총회, 동 하계 올림픽 단장회의 등 필자는 단골 발언 회의 대표로 명성을 쌓았다)


(노무현 대통령<우측> 2007년 과테말라 IOC총회에서 평창2014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유치지원 차 IOC위원들을 상대로 지지호소하는 장면/우측 사진 좌로부터 프랑스 IOC 명예 위원이며 히말라야 Annapurna정상을 최초로 정복한 Alpinist이기도 한 Maurice Herzog<우측사진 좌측>와 담소를 필자<가운데>가 통역하고 있다.)


물론 이 바탕 뒤에는 십 수 번씩에 달하는 동 하계올림픽대회 한국선수단 섭외 임원 겸 단장대행자격으로 세계각국 선수단장회의에서의 꾸준한 제안 등 발언을 통한 활동과 2008년 올림픽 IOC평가위원(대한민국 최초)으로서의 국제무대에서의 활약과 내공이 뒷받침 되어 빛을 발한 것임은 틀림 없는 사실이다.

 

(IOC평가위원시절 Toronto2008 올림픽후보도시 현지실사 기간 중 발행한 Newsletter에 IOC평가위원장인 Hein Verbruggen과 필자가 앞열에 서있다)

 

또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평창2018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IOC제출용 공식보고서 영어-불어 판 최종 감수 요청에 따른 임무까지 완수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아울러 스포츠외교관련 책도 5(영문 책 포함)이나 출간하였다.


(필자가 2007년 최초로 쓴 영문 스포츠외교현장이야기 책으로 Samaranch IOC위원장 Barcelona집무실에서 함께한 사진을 약속대로 표지 사진으로 사용하였다. 전 세계 IOC위원들과 국제연맹회장단 주요 NOC회장단 모두에게 배포하여 좋은 반응과 감사서한을 받았다.)

 

2004년 대한체육회를 떠나면서 설립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ISDI))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04년 경기도 양평에 건립한 평상스포츠박물관을 12년 간 운영하다가 강릉시장의 요청으로 박물관 소장 올림픽수집픔 3만점 전체를 무상으로 기증하였다. 강릉시는 현재 강릉올림픽박물관 건립 중이다.


(2004년 평산 스포츠박물관 개관과 함께 월간 신 동아를 비롯한 유수의 언론매체들이 앞 다투어 보도해 주었다)


 

대한체육회를 떠나자 몽골 NOC위원장 및 사무총장을 비롯하여 Magvan몽골 IOC위원 등은 몽골국립올림픽아카데미를 경유하여 필자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하여 주었다.


(몽골 NOC위원장 Zagdsuren<-2> Magvan 몽골 IOC위원<1>Ulanbataar소재 NOC위원장 접견실에서 필자<-1>와 함께/아래는 몽골국립올림픽 아카데미 제1호 명예박사학위 증)

 

중국에서는 Beijing2008올림픽 유치 당시 IOC평가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중국 국익에 기여한 필자에게 중국 3대 명문 대학 중 인민대학교 객좌교수직(2005~2008)을 위촉하여 주었다.

 

 

(2008년 올림픽 IOC평가위원으로 Beijing2008유치후보도시 현지실사 방문 시 장쩌민<강택민>중국국가주석예방과 중국인민대학교 객좌교수 위촉장)

 

Jacques Rogge IOC위원장은 Athens2004 IOC총회 및 Singapore2005 IOC총회에 IOC위원장 Special Guest자격으로 초청하여 AD카드, 본부호텔숙박 및 차량 등 편의를 제공하여 주었다.


 

Mario Vazquez Rana ANOC창설회장 겸 IOC집행위원은 2008년 필자에게 ANOC총회 개회식에서 ANOC공로훈장을 수여하여 주었다.


(Mario Vazquez Rana ANOC회장이 2008Beijing개최 ANOC총회 개회식에서 필자에게 수여한 ANOC공로훈장과 공로패)


2006년 김정길 KOC위원장은 필자를 KOC총무로 임명하려고 삼고초려 하였다가 평창2014유치위원회 국제총장으로 발령이 나자 KOC위원 및 KOC위원장 특보로 임명하여 주었다.


(2008 ANOC총회 개회식에서 ANOC공로훈장 수상 후 김정길 KOC위원장과 함께)

 

고 안상영 부산시장은 2002년부산아시안게임유치성공 및 개최 중 난제를 해결해 준 보답으로 부산명예시민증(78)를 수여하여 주었다.

 

(부산명예시민증78호를 필자에게 수여한 안상영 부산시장과 함께)

 

2004년 당시 유병진 관동대학교 총장은 필자에게 강릉관동대학교 겸임교수 직을, 2009년 김설향 서울시립대학교 체육교수는 필자를 서울시립대학 겸임교수로 위촉하여 주었다.


2020429일 서울특별시는 필자를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 서울시 국제특보로 위촉하여 故 박원순시장으로부터 위촉장을 받았다. 모두모두 필자에겐 고마운 분들이다. 이것이 필자에겐 스포츠 인생 제2막 새옹지마(塞翁之馬) 사례들이다.

  

(2020429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유치 서울시 유치특보 위촉장을 수여한 고 박원순시장과 필자)

 

 


Posted by 윤강로 (Rocky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