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외교현장이야기실록105편(外大HUFS 모교 후배 동문들에게 들려준 OST 스포츠외교 재능기부 특강)]
外大 모교 재학생 후배들에게 재능 기부 특강을 할 기회가 있었다. 스포츠외교현장이야기와 더불어 외대 영어를 승화시켜 세계스포츠무대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던 일화 등을 생동감 있게 소개하였다.
특히 외대 영어과 재학시절 갈고 닦았던 실력을 그대로 스포츠외교무대에서 접목시켜 큰 반향을 일으키도록 키워주신 故 박술음 학장님 겸 영문학 교수님의 촌철살인(寸鐵殺人)의 강의 내용과 지혜도 시대를 건너 뛰어 전달해 주었다.
외대 졸업 후 (1)외대 영어대학 동문회 사무총장, (2)외대 총 동문회 부회장, (3)외대 입학사정관 등으로 활동하였다.
필자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성경 구절과 딱 들어 맞는 영어 표현을 외대 강의 시간에 일찌감치 들었지만 교만(pride)이란 정말 지옥뿌리에서 올라오는 가장 최악의 사탄의 하수인인 것을 깨달은 것은 그후로 30여 년이 지나서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영접하고 나서 였다.
“Sacred and profane wisdom agree in declaring that pride goeth before a fall”(신도/신자 건 비 신도/불신자 건 간에 교만이 멸망 앞을 걸어간다는 사실을 이야기 하는 데는 일치 하오/신성한 지혜 소유자와 세속적 지혜 소유자 모두가 교만은 멸망의 앞잡이다라고 천명하는데 에는 그 의견이 일치한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Pride goes before destruction, a haughty spirit before a fall./잠언<Proverbs> 16:18)
때때로 말씀 한 마디가 인생행로를 확 바꾸어 준다. 할렐루야~
[外大의 큰 별, 내유외강(內柔外剛)의 큰 스승, 박술음 교수님/ 그리고 학장님을 기리며...] “外大재학생 후배대상 특강내용 중 박술음선생님 명강의” 부분 입니다
저는 76학번 외대영어과 졸업생 윤강로입니다. 저는 현재 새로운 사회적 카테고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스포츠외교관’이며 2008년 올림픽대회 개최도시를 선정하는 책임을 맡았던 IOC평가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였고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ISDI)원장 직을 맡고 한국의 스포츠 외교 중흥을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는 1976년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에 입학하였습니다.
외대 개교 이듬해인 1955년 5월부터 1958년 6월까지 제2대 학장님 그리고 이어서 1966년 2월부터 1977년 4월까지 제6대 학장님을 두 번씩이나 역임하시면서 수업까지 맡으셔서 새내기였던 우리들에게 자상하시면서 통찰력이 돋보이셨던 교실에서의 훈훈한 기운이 넘치던 선생님의 강의 듣던 푸릇푸릇했던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미네르바 동산의 낭만이 서렸던 그 추억도 이제는 선생님의 자취와 함께 어디론가 숨어버렸습니다.
1학년 영문법 수업 첫 시간에 느꼈던 첫 인상은 학(鶴)처럼 단아(單芽) 하신 인상과 청초(淸楚)하신 학자 풍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학문의 깊이 뿐만 아니라 인생을 달관하신 듯한 여유로움과 함께 유머와 편안함 그리고 지식의 심오함이 느껴지는 신선(神仙)을 대한 듯한 인상이 아직까지 느껴지고 각인되어 생생하게 기억됩니다(I still vividly remember his expressive and impressive appearance, his earnest attitude of scholarly turn of mind, and the profundity of his academic achievements along with his philosophical view of life in the classroom like I smell the fresh paint.)
칠판에 성함을 써 주셨는데 아직도 영문철자가 생생하게 각인되어 기억되고 있습니다:
‘Solemn Park’(근엄하시고, 엄숙하시고, 장엄하시고, 장중하시고, 진지하시고, 신성하신 박 교수님, 박 학장님) 그 이름, 그 숭고한 뜻, 한국 외국어대학교의 영어교육의 전설, 영원하시라!
대학입시 용 영문법의 연장선으로 알았던 영문법과목내용 중 ‘서술 소격’(Predicate Genitive), ‘서술 대격’(Accusative of Description), ‘서술형용사와 분사’(Predicate Adjective and Participle), ‘형용사적으로 사용된 서술 명사’(Predicate Noun with the Force of an Adjective)등의 생소한 명칭과 관련지식을 쉬운 예문을 들어가시면서 강의해 주셨습니다.
‘Modal Form’(어떤 법을 말하는 형태)에서 ‘Modal’이 ‘Mood'의 형용사 란 사실을 처음으로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An account of the event is to be found in the evening papers”(그 사건의 자세한 설명이 석간신문지상에 보도될 가능성이 있다.)라는 문장에서 ‘is to’는 ‘potential mood’ 즉 ‘...할 가능성이 있는’이란 뜻의 ‘잠재성 형태 법’이라고 상세히 구분해 주셨던 카랑카랑하시면서 활기차게 학문적 유희를 선사하시곤 하셨습니다. 수업시간마다 새로운 학문 성취의 즐겁고 유익했던 순간순간들이 주마등처럼 기억에 되살아납니다.
예문으로 칠판에 적어 주셨던 내용 중 ‘The tiniest hair casts a shadow.’(가장 가느다란 머리털 하나라 하더라도 그림자를 던집니다.)라고 해석해 주셨던 이 영어표현이 詩적이고 감성적 느낌을 주었습니다. 또한 이 표현을 음미하노라면 신선한 학문적 쾌감까지도 뇌리에 젖어 스며들어왔던 듯한 기억이 떠오릅니다. (tiniest란 최상급에 even이라는 의미가 함축되어 해석할 때 주의해서 새겨 읽어야 한다는 말씀이 새록새록 생각납니다.)
‘What are honor or dishonor to her?’(지금 그 처지에 그녀에게 있어서 체면이니 수치니 하는 것이 다 무어냐?)에서 ‘are’는 ‘Psychological Context’(심리적 경위/상황)이라고 설명해 주셨고, ‘Sacred and profane wisdom agree in declaring that pride goeth before a fall.’(신도/신자 건 비 신도/불신자 건 간에 교만이 멸망 앞을 걸어간다는 사실을 이야기 하는 데는 일치 하오/신성한 지혜 소유자와 세속적 지혜 소유자 모두가 교만은 멸망의 앞잡이다라고 천명하는데 에는 의견이 일치한다 .)라고 강의해 주셨던 다정 다감하셨던 말씀은 물론 문장에서 풍기는 인생의 심오한 경지의 교훈도 함께 전달해 주셨습니다.
선생님이 가르쳐 주셨던 ‘두운 법’(Alliteration)은 사회에 나와 스포츠외교관으로서 외국인들과의 윤기 흐르는 소통은 물론 국제관계에서 그들과의 대화 時 재치 있는 영어를 구사한다는 칭찬과 평가를 듣게 되어 좋은 인상과 개별적 특성을 자리매김하는데 한 몫을 단단히 해 주었습니다.
‘두운 법’이란 ‘rhyme, rime’(sameness of sound of the ending; two or more words at the ends of lines of verse)<각운>을 살려 표현하는 무장의 기법인데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외국인 사용할 경우 신선하고 재치발랄하게 느껴져 대화의 활력적인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선생님이 칠판에 써 주셨던 내용들을 적어 봅니다.
‘She sells sea-shells on the sea shore.’
‘Six slippery seals slid slowly seaward.’
‘Silly Sally sits and shells her peas all day long. She sits and shells, and shells and sits.’
‘Peter Piper picks a pack of picked pepper.’
‘How much wood would a woodchuck chuck if a woodchuck could chuck wood? A woodchuck could chuck wood as much wood as a woodchuck would chuck wood.’
또한 선생님께서는 영어단어를 숙지할 때 반드시 영영사전을 이용할 것을 당부해 주셨고 그 덕분에 국제 스포츠 계에서 영어단어의 독특한 정의는 물론 ‘영어단어 3행시’표출에도 발군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그 근간의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스포츠외교관으로 각종 스포츠관련 국제회의時의 발언과 강연(중국 인민대학교 객좌교수로 수차례 영어 특강 등)내용 등에 그러한 가르침 덕분에 특정 단어에 의미를 이입(移入)한 신조어를 생산하여 호평을 듣기도 하였습니다. 다 음내용은 그 예시가 되겠습니다.:
< Sportology Acronyms>
1. What is ‘Sport’?
S = Standard
P = Program
O = Orchestrating
R = Re-creation (through)
T = Training (Mentally, Physically and psychologically)
2. What is ‘Health’ like?
H = Human
E = Environment
A = Attaining
L = Lifestyle
T = Technique (through)
H = Harmony
3. What is the ‘Olympics’?
O = Optimal
L = Lifestyle (through)
Y = Youths
M = Maintaining
P = Peace (and)
I = International
C = Cooperation, Collaboration and Co-prosperity (through)
S = Sport
4. What is’ Marketing’? (Marketing is ‘Selling Excellence’)
M = Maximum
A = Accumulation (of)
R = Revenue
K = Key Stone (through)
E = Excellence
T = trading (at)
I = International
N = Networking
G = Game
<AIDS>means<AcquiredImmuneDeficiencySyndrome>
But my version could be more understandable, more interesting, and more acceptable.
A After N No I Intercourse A Action D Dying T Talking S Slowly O Only |
<PNG>is an abbreviate form of the country in Oceania,<Papua New Guinea>. It is a beautiful island I wish to travel sometime in the near future.
As I was a member of the IOC Evaluation Commission for the 2008 Olympic, one of my regular questions was about <PNG>in the theme of<Customs and Immigration Formslities>at the meeting with all 5 finalist-cities (Beijing/Osaka/Toronto/Istanbul/Paris). Wherever I pronounced <PNG> no one ever seemed to understand this diplomatic term. It means <Persona Non Grata: Unwelcomed Person>
P-Persona
N- Non
G- Grata
<PNG> became a popular and a frequently-used word ever since I first introduced during the IOC Evaluation Commission visits for 2008 Olympics.
It has been brought to my attention that Comte Jacques Rogge, IOC President, also used this word as the time of the 2004 IOC Session during the Athens Games in the relation to the list of names who appeared in the course of IOC investigation regarding <BBC Panorama>issue.
영문법을 강의 하시다가 학생들이 행여 지루하게 느낄까 배려하시어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들려주시곤 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사회생활하시면서 경험하셨던 영어통역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들려주셨습니다.:
“한 저명한 미국연사가 연설도중에 미국문화와 정서에 젖어 있어야만 이해할 수 있는 나름대로의 유머 섞인 농담을 하고나서 한국어 통역이 한국어로 전달되기를 기다리며 반응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무리 궁리를 해봐도 이 유머 섞인 영어표현을 우리 정서에 들어맞게 우리말로 통역하여 의미를 전달할 방법이 영 없더라는 것이야.” “미국인연사는 기대하면서 쳐다보고 있지, 한국인 청중들도 무슨 이야기 길래 미국인연사가 저렇게 기대 섞인 모습으로 청중 반응을 궁금해 하고 있을까하고 있는 초읽기 상황이었는데 끙끙 고민하고 있던 통역은 더 이상 어찌 할 수 없어서 청중들에게 이렇게 통역했다고 합니다.” “이 미국 분이 영어로 아주 재미난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정확하게 통역이 영 안 되는군요. 그러니 우리 모두 그냥 크게 웃어 줍시다!”
“긴장 속에서 그리 통역하니 청중들은 그 재치와 솔직함에 웃음을 터트려 ‘와’하고 크게 웃었다고 합니다. 물론 그 미국인 연사는 속사정도 모른 채 한국인 통역의 오묘한 의미 전달에 감동을 받고 말았답니다.”
이렇게 통역이란 해당외국어를 그냥 고지 곧 대로 통역만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상황에 따른 재치와 분위기도 파악해 가면서 주변정리를 융통성 있게 잘 할 수 있어야 된다는 요지의 일예를 들어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제가 졸업 후 대한체육회/대한올림픽위원회에서 근무하던 시절인 1985년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된 국제 군인스포츠 총 연합회(CISM)총회 참석 각국 대표들을 위한 당시 故 이영호 체육부장관 주최 환영리셉션에서 사회(MC) 겸 영-불어 통역을 맡게 되었는데 당시 Raoul Mollet(작고: 벨기에) 당시 CISM회장이 불어로 20분 가까이 연설을 하였습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식사를 앞에 두고 하는 긴 연설은 눈총 받기 십상입니다. 그 기나긴 연설을 모두 메모하여 영어로 통역을 하려고 생각해 보니 또다시 같은 길이 정도의 통역영어연설을 하는 셈이 될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재빨리 전체 분위기를 살펴보니 모두 지루해 보이고 제 통역이 같이 길어지게 된다면 리셉션 분위기 또한 어수선해 질 것이고 내용도 건성으로 그냥 들을 것이 자명해 보였습니다. 그때 갑자기 박술음 학장님께서 수업시간에 들려주셨던 그 미국인 통역일화가 생각났습니다.
저는 목소리를 가다듬고 이렇게 서두를 장식하였습니다. “Due to time constraint, let me try to make his long story short.” 즉각적으로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thunderous applause)가 리셉션 장을 뒤덮고 있었습니다. 그 다음 통역은 핵심적인 내용만 축약해서 영어로 전달하였음은 불문가지(不問可知)입니다.
덕분에 직후 그 당시 제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인구(人口)에 회자(膾炙)되어 국내외 스포츠 계에서 한동안 상한가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그 명성(?) 일부덕분에 저는 입사 3년 만에 과장으로 승진되었고 동시에 故 이영호 체육부장관의 국제담당 보좌관으로 발탁되어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SLOOC)집행위원장실 근무를 하게 되었고 이후 국내외를 종횡무진 누비면서 지속적으로 각광을 받았던 계기를 마련해 준 사건이기도 하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외대 영어과 재학시절 박술음 학장님의 수업을 모범적으로 경청하고 새겨둔 덕분에 실 상황에서 시기적절하게 적용되어 소기의 성과를 거둔 실제 일어났던 제 인생의 한 일화이기도 합니다.
다시 한번 고 박술음 초대 외대학장님 겸 교수님의 영전에 국화 꽃 향기를 봉헌합니다. 부디 영면하소서! (Rest in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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