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외교2021. 1. 19. 20:17

조선일보 발언대 오피니언 기고 글(2018108일 자)

 


오피니언

[발언대] 1명뿐인 한국 IOC 위원 많아야 한다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

입력 2018.10.08 03:09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

 

 

지난달 18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 2032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 유치 계획이 공개되었다. 서울과 평양이 2032 하계올림픽을 유치하면 대한민국은 하계올림픽을 이상 개최하는 여섯 번째 나라가 된다.

필자가 지난 36 동안 2008 베이징올림픽 IOC 평가위원, 평창올림픽 3연속 유치위 활동 스포츠 외교 현장을 뛰면서 얻은 결론은 올림픽 유치를 위해선 자국(自國) IOC 위원의 역할이 50% 이상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다는 것이다. 유치 후보국 IOC 위원은 유치와 관련한 제재나 윤리 규정에 제한을 받지 않기 때문에 많으면 많을수록 유리하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도 이건희 당시 IOC 위원의 위상과 개인적 호소력, 흡인력 등이 투표권자인 IOC 위원들의 마음을 정하는 역할을 했다. 중국은 2000 올림픽 유치에 실패한 자국 IOC 위원 (당시 개인 자격 1) 열세가 패인 하나라고 보고 이후 스포츠 외교에 전력해 IOC 위원을 확보한 2008 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중국은 1명을 더해 현재 IOC 위원이 명이 활동 중이다.

토마스 바흐 위원장 취임 후에도 IOC 내부는 여전히 보수적이고 낯가림이 심하다. IOC 높은 관문을 통과하려면 10 정도 국제 스포츠 무대에 얼굴을 알리고, 올림픽 운동에 어떤 방식으로든 이바지해야 한다.

2032 올림픽 남북 공동 유치의 명분이 아무리 훌륭해도 결국 필요한 것은 IOC 위원의 스포츠 외교력이다. 그런데 한국은 현재 유승민 선수 자격 IOC 위원 명뿐이다. 이런 점을 인식해 한국 정부는 최근 IOC 이건희 IOC 위원 후임으로 인사를 추천했다. 하지만 스위스까지 날아가 바흐 위원장까지 면담하고 것으로 알려진 인사는 안타깝게도 후보 명단에서 빠졌다.

IOC 위원은 추천만으로 주어지는 자리가 아니다. 올림픽 운동에 기여할 있으며 지속 가능한 스포츠 외교를 펼칠 있는 후보를 원하는 IOC 코드에 맞아야 한다. 남북한이 2032 올림픽을 유치하려면 이런 점을 감안한 전략적 스포츠 외교 실행안을 만들어야 한다.

 


Posted by 윤강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