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문화2011. 7. 28. 10:01

요즘 지구촌에서는 뭉크의 "절규(Skrik, The Scream)"가 이곳 저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뭉크의 절규/Skrik,The Scream 1893년 작품)


뭉크의 대표작 "절규(The Scream)"라는 작품에는 배경 일화가 있답니다.
절규라는 작품을 그리기 얼마 전인 어느 날 뭉크는 2명의 친구와 거리를 걷고 있었는데 피요르드식 해안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 편에 석양이 비추고 있었답니다. 
하늘이 갑자기 피빛으로 물들고 있었습니다.
뭉크는 그 순간 마음속에 표현하기 어려운 슬픔이 밀려왔고 불안과 초조함이 엄습하였답니다.
그자리에 멈춰서서 피요르드해안을 바라보니 또 다시 검푸른 모습이 마치 칼에서 떨어지는 피처럼 느껴졌고 낮게 깔린 구름도 검붉은 색으로 다가오는 것이었습니다.
두 친구는 뭉크 뒤를 따라오면서 뭉크의 놀란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걸어 오고 있었습니다.
뭉크는 주위의 모습에 공포를 느끼면서 그 자리에 굳어진 듯 서 있었습니다.
그는 언제 닥쳐와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대자연의 섬뜻하고 피비린내 나는 칼끝같이 날카로운 "절규(The Scream)"가 사방에서 너울대며 엄습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답니다.
"절규"는 이러한 생생한 체험이 작품속에 반영되어 탄생하게 되었답니다.

이 "절규"(The Scream)가 칼이 아니라 총과 폭탄으로 이제 노르웨이 청소년들을 갈기갈기 찢어 놓았고
노르웨이 국민들뿐만 아니라 지구촌 온인류의 마음을 난도질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평화를 사랑하는 노르웨이의 대표적 미술작품인 "뭉크의 절규"가 현실로 터져나왔습니다.
100명에 육박하는 꽃 다운 노르웨이 청소년들의 목숨을 앗아간 희대의 살인광, 연쇄 테러의 용의자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빅(32)은 인구 50만 오슬로 시민들을 절규케 한 것입니다.
지난 7월25일 오슬로에서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이들은 갈기갈기 찍긴 노르웨이 청소년들의 "절규"를 15만 명의 오슬로 시민들이 모두 손에 장미꽃을 들고 나와 그 영혼들의 넋을 달래는 것 같았습니다. 


노르웨이뿐만 아니라 어제 물폭탄이 터져버린 우리나라에서도 한국 판 뭉크의 절규가 들리고 있습니다.
때가 된건가요? 아니면 말세가 가까워진건가요?(Time is near?  or the End is near?)

노르웨이(Norway)는 '북쪽의 길' 즉 '북로'란 뜻을 가진 나라입니다.

오슬로에서도 피요르드식 해안을 볼 수 가 있었습니다.
빙하지형, 빙식곡(U자곡)을 피요르드식 해안 이라고도 부릅니다
과거 빙하가 차여 있거나 이동했던 자리에 빙하가 녹은 후, 남아 있는  그래서 침식 흔적이 선명한 골짜기 지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노르웨이는 매년 수여되는 노벨 평화상을 주는 나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물론 노르웨이는 1952년 제6회 동계올림픽을 오슬로에서, 그리고 1994년 제17회 동계올림픽을 릴리함메르에서 두 번 개최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2000년 당시 한국의 김대중 대통령이 한국역사상 최초로 노벨 평화상을 받았을때 노르웨이는 한국에 친밀한 이미지를 심어준 나라로 다가왔었습니다.

       
Alfred Nobel (1833~1896)

# 노벨상(Nobel Prizes):

1867년에 다이나마이트를 발명한 알프레드 노벨은 스웨덴인이었지만 그의 유언장에 남긴 유언대로 노벨 평화상(Peace)은 노르웨이 의회에서 선출된 5인 위원회에서 수여토록하여 그 전통이 오늘날까지 지속되어 오고 있다.

노벨 물리학상(Physics)과 화학상(Chemistry)은 스웨덴 왕립 과학 아카데미에서,
노벨 생리학 (Physiology)또는 의학상(Medicine)은 스웨덴 스톡홀름 캐롤라인 연구소에서, 
노벨 문학상(Literature)은 스톡홀름 아카데미에서 수여한다. 

그후 노벨 경제학상(Economic Sciences)이 추가 된 것 같다.



금년 3월 말 오슬로 출장길에 오슬로 국립 미술관을 방문하여 뭉크의 미술작품을 감상할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뭉크(Edvard Munch /1863~1944)의 작품은 모두 오슬로 국립미술관 내 한 전시실에 걸려있었습니다.

             <Edvard Munch (1863~1944)의 담배 피우는 자화상/Self-Portrait with Cigarette, 1895년 작품>

 

                  (뭉크의 작품 "그 다음 날/The Day after", 1894~1895 2년에 걸쳐 완성한 작품)

 뭉크에게 "절규"(The Scream)라는 작품의 배경이 된 그 피요르드 해안가 언덕 밑에는 실제로 정신병원(a mental hospital)이 있었는데 주변 사랍들의 말에 의하면 그 언덕 아래 정신병원에서 미친 여자의 비명소리(scream)가 들리곤 했다고 합니다.
화가인 뭉크의 여동생인 로라도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작품이 그려지기 2년 전인 1892년부터 그 정신병원에 입원했다고 합니다.
정신 병원 근방에는 가축 도살장도 있어서 죽어가는 가축들의 "울부짖음"과 "비명" 소리가 메아리 치는 듯 느껴집니다.
또한 뭉크의 친구였던 칼레 로헨도 그 근처에서 자살을 기도한 적이 있었다는 이야기도 전해 집니다.
"절규"의 전반적인 작품분위기가 형성된 듯 합니다.
뭉크의 불우했던 어린시절과 성장과정이 그의 작품에 반영된 듯한 느낌입니다. 
뭉크의 정신세계는 불안, 초조, 긴장, 공포, 불행으로 채워져 있어 그의 영혼은 상처받았습니다.
위 그림(The Day after/그 다음날)은 뭉크의 친 누이가 술에 취해 쓰러져 잠들어 있는 일상의 모습이 잠재의식속에 자리매김하고 있다가 그 누이가 우울증으로 급기야 정신병원에 입원하고 난 뒤 누이를 그리워하고 연민하면서 누이의 평소 모습을 작품에 반영한 것 같습니다.

 

                               (뭉크의 작품 "마돈나"/Madonna, 1894~1895년 2년에 걸쳐 완성한 그림)
 
이 그림은 불우한 생애를 보내면서 뭉크가 상상속의 이상형의 여인상 "마돈나"를 그린 작품 같습니다.  
아름다운 얼굴과 자태를 보여주지만 어딘지 모르게 슬프고 그로테스크 하면서 한편으로는 기독교적 순교와 순결이 묻어 나는 느낌을 주는 작품입니다.
  
 


Posted by 윤강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