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을 통해서 삶의 긍정적인 전환점을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몸에 병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살아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육체적인 괴로움과 취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기죽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을 통해 질병이 나한테 오게 된 까닭을 생각해 보고, 자기 삶을 어떻게 펼쳐 나갈 것인가를 명상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그런 사람은 없겠지만, 만일 사람이 전혀 앓지 않고 언제까지나 건강하고 365일 아무 이상 없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는 삶의 무게와 인생의 뒤뜰 같은 것, 생의 그늘 같은 것을 전혀 모를 것입니다.
그에게는 혼의 깊이가 없습니다.
그리고 앓을 때는 적당히 앓아야 합니다.
죽을 병이 아닌 한 앓을 만큼 앓고 나면 털고 일어 나십시오.
죽게 되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나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죽어 본 사람 말을 들어보면 그다지 괴롭지 않답니다.
죽음이 아니라 죽음에 대한 생각 자체가 괴로운 것입니다.
실제로 죽었다 깨어난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전혀 두렵지 않다고 합니다.
우리가 이 몸을 버리고 가는 것만이 죽는 것은 아닙니다.
한 생각이 일어나면 살았다가 그 생각이 사라짐과 함께 죽고,
다음 생각으로 다시 살아 납니다.
따라서 순간 순간 깨어 있어서, 다른 망상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유로워지려면 먼저 죽어야 합니다.
과거로부터, '나'의 모든 생각으로부터 기꺼이 죽을 수 있어야 자유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세상은 그렇습니다.
모든 것은 무상하며, 변화가 우리를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만이 불변의 진리입니다.
현상들은 일어났다가 사라지고,
다시 일어났다가 사라집니다.
불교에서는 이것을 '무상(無常)'이라고 부릅니다.
'항상하지 않다'는 뜻입니다.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이 존재의 본성입니다.
지혜를 얻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불행한 일이 일어났을 때 '이것은 고정된 것이 아니다. 이것은 변화한다, 이것도 곧 사라질 것이다'라고 자각한다면 이미 큰 지혜에 이른 것입니다.
아름다운 여자를 보았을 때 '이것은 고정된 것이 아니다. 이것은 변화한다. 이것도 곧 사라질 것이다.'라고 자각한다면 쉽게 청혼하지 않을 것입니다.
매우 기쁜 일이 일어났을 대도 '이것은 고정된 것이 아니다. 이것은 변화한다. 이것 역시 곧 사라질 것이다.'라고 자각한다면
요동치는 마음의 노예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만일 :나는 지금 매우 평화롭다."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나는 아직 이것이 고정돤 것이 아님을 모르고 있다. 이 또한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라고 고백하는 것과 같습니다.
물리적인 몸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들은 쇠퇴하고 언젠가는 소멸될 수 밖에 없습니다.
오늘 문 연 가게는 다음 달에는 다른 가게로 바뀔 수 있고,
올해에 준공식을 한 건물은 몇십 년 뒤에는 흔적조차도 없을 수 있습니다.
시간이 더 오래 걸리기는 하지만 별들조차도 빛을 잃고 붕괴됩니다.
이것이 현상의 무상함의 진리입니다.
사랑 역시 고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것이 마음의 무상함의 진리입니다.
몸이 아플 때 '이건 아니야.'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무엇인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몸이 나아져 갈 때 "그래 이거야."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살아 있는 한 조만간 또다시 아플 일이 있을 것입니다.
등이 결리고 허리가 쑤실 것입니다.
행복에 매달리지 말고,
불행을 피하려고 하지 마십시오.
다만 맑은 정신으로 지켜보십시오.
행복은 행복이고,
불행은 불행일 뿐입니다.
그것에 좋고 나쁨을 대입할 때 고통과 불만족이 시작됩니다.
그것은 나쁜 습관입니다.
그것들에 얽매이지 말고 다만 지켜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삶에서 고통과 불만족을 느낍니다.
아무렇지 않은 듯 살아가는 사람들도 조금만 내면을 들추면 고통과 불만족에 찬 하소연을 늘어놓습니다.
그 원인이 무엇입니까?
그들은 원인이 상대방에게 있고 세상에 있다고 하지만,
실상은 '모든 것은 변화한다.'(제행무상) '어떤 것도 고정되어 있지 않다.'란 사실은 마음 깊이 받아들이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무상함의 진리에 대한 자각은 자유를 가져다줍니다.
이제 어떤 짐도 지고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어떤 것도 영원하지 않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법정 스님 법문집 2 / "한사람은 모두를 모두는 한 사람을" 중에서)
<I>
<유태인의 지혜서 '미드라쉬' 중에서>
"이것 또한 곧 지나가리라 (Soon it shall also come to pass.)"
One day, King David commanded to his royal craftmen,"
make a most beautiful ring for me and engrave a phrase
that would calm my joy when I am victorious
and encourage me when I am in despair."
The craftmen made a most beautiful ring as they had been commanded, but they were deeply worried.
So they went to the wise prince Solomon for a word of advise.
"Your highness, what would be the phrase
that calms King's joy when he is victorious and
encourages him when in despair?"
"Soon it shall also come to pass. Soon it shall come to pass.
The King would calm his joy when he is victorious
and encourage himself when in despair."
"Soon it shall also come to pass. Soon it shall come to pass.
"나를 위한 아주 아름다운 반지를 하나 만들라
반지에는 내가 큰 승리를 거둬, 기쁨을 억제치 못할 때,
그것을 조절할 수 있는 글귀를 새기도록 해라.
또한 그 글귀는 내가 큰 절망에 빠졌을 때
용기를 함께 줄 수 있는 글귀여야 하느니라."
세공인은 명령대로 아름다운 반지를 만들었지만, 고민에 빠지고 말았다.
고민하던 그는 지혜롭다던 솔로몬 왕자에게 찾아가서 도움을 청하였다.
"왕자님, 왕의 큰 기쁨을 절제케 하는 동시에
크게 절망했을 때 용기를 줄 수 있는 글귀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솔로몬 왕자가 말했다.
"이 글귀를 넣으세요.
'이것 또한 곧 지나가리라'
(Soon it shall also come to pass.)
"승리에 도취한 순간에 왕이 그 글을 보면 자만심은 곧 가라앉을 것이고,
동시에 왕이 절망 중에 그 글을 보게 되면 이내 큰 용기를 얻을 것이오."
"이것 또한 곧 지나가리라.. 곧 지나가리라..."
(Soon it shall also come to pass.)
<II>
알렉산더 대왕이 현자에게 말했다.
사람이 가장 기쁠 때 가장 슬프게 하는 말.
사람이 가장 슬플 때 가장 기쁘게 하는 말.
사람이 가장 행복할 때 미래를 근심하고 대비하게 하는 말.
사람이 가장 절망에 빠졌을 때 희망을 갖고 일어서게 하는 말.
그런 말을 내게 다오.
현자가 대답했다.
"이 또한 곧 지나가리라.(Soon it shall also come to pass.)"
'말씀과 마음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안과 두려움은 심리적인 시간에 의해서 부추김을 당한다. (0) | 2011.09.16 |
---|---|
"어지간히 해 두라"-Do it Moderately. (0) | 2011.09.06 |
하루 1달러, 지구촌 10억 명 생계비, 40년 내에 빙하 사라지면... (0) | 2011.09.01 |
묵빈대처(默賓對處), 소욕지족 소병소뇌(少慾知足 少病少惱) (0) | 2011.09.01 |
Words of Governance over Mind(마음 다스리는 말씀) (1) | 2011.08.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