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외교2012. 12. 30. 19:47

세계배드민턴연맹(BWF:Badminton World Federation)회장은 한국인 대교그룹 강영중회장이다

 

 

 

 

 

 

 

 

2005년 부터  BWF회장직을 맡아왔던 강영중회장의 퇴진은 한국스포츠외교의 국제역량의 큰 축 하나가 사라지는 격이다.

 

배드민턴종목은 1988년 서울올림픽대회 당시 전시종목으로 출발하였고 이후 올림픽 정식종목이 되어 양궁, 태권도 등과 함께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올림픽금메달 효자종목이기도 하다.

 

(강영중 현 BWF회장)

 

 

2012년 12월7일 자 세계배드민턴연맹(BWF)홈페이지에 실린 강영중회장 관련 기사내용(Text by Gayle Alleyne)을 살펴보면 강회장의 재선 불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2013년 5월 예정된 BWF 회장 선거에 출마하지않는다는 것이다 

 

이달 초 방콕에서 개최된 BWF이사회회의를 마감하면서  강회장은 2차례 회장직 임기(8년:2005~2009. 2009~2013)를 마치고 회장직에서 물러난다는 통보를 이사들에게 발표하였다고 한다.

 

강회장은 지금의 BWF가 안정된 위치를 점하고 있으며 훌륭한 장기 전략을 긍정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인수인계가 적절하다고 언급하였다고 한다

 

강회장의 후임으로 인도네시아의 Justian Suhandinata 이 현재로서는 유일한 후보상태다.

 

말레이지아 배드민턴회장도 잠재적인 회장 후보로 알려지고 있다

 

BWF차기회장 후보 등록 마감은 2013년 2월28일이며 회장 선거투표는 2013년 5월 콸라룸푸르 BWF총회에서 예정되어 있다.

비록 한국의 국제 스포츠외교력의 한 날개가 접히긴 하지만 강영중회장의 원칙에 입각한 용퇴는 국제 스포츠 계 리더들에게 절제되고 조직을 우선시 하는 신선한 충격을 줄 것이 자명하다

 

강영중회장의 '정중동'의 리더십과 아름다운 퇴장에 찬사와 박수갈채를 보낸다. "짝, 짝, 짝"

 

 

BWF 강영중 회장 불신임안 폐기, 개혁의 날개 달다

지난해 8월 18일 제16회 세계선수권대회가 치러졌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이사회를 통과했던 강영중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6개월여 만에 폐기되었다. 지난 2월 28일 BWF 임시 이사회에서 2월 29일 총회에 부쳐질 예정이었던 강영중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폐기됨에 따라 내년 5월까지 임기를 유지하게 된 것.
강 회장은 지난 2월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임기를 채우게 된 것이지 축하 받을 일은 아니라"며 "당연한 결과"라고 애써 의미를 축소했다. 애초 29일 열리기로 했던 임시 총회가 취소된 데 이어 이사회에서 불신임안이 완전 폐기됨으로써 강 회장은 국제 배드민턴계의 개혁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말레이시아 배드민턴 선수 출신 펀치 구날란 부회장은 국제 배드민턴계를 좌지우지했고, 행정의 투명성을 강조한 강 회장과 마찰을 일으키자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통해 강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올 2월 임시총회를 열어 투표에 부치기로 했었다.
강 회장을 몰아내려 했던 펀치 구날란 부회장 측이 불신임안을 폐기한 것은 표 대결에서 불리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는 펀치 구날란 부회장이 지난 10여 년간 국제 배드민턴계를 좌지우지하며 벌였던 비리가 알려지면서 158개 BWF 회원국 중 절반 이상이 투명성 확보와 개혁을 강조한 강 회장의 지지로 돌아섰다.
그뿐만 아니라 강 회장을 지지하는 몽골과 태국 등은 오는 5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릴 정기총회에 펀치 구날란 부회장 해임안을 상정했다.
강영중 회장은 "이번 일을 겪으면서 국제 스포츠 사회가 올림픽 정신으로 뭉치기보다는 자국의 이익에 따라 움직인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성숙한 의식을 보여준 회원국들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처럼 회원국의 든든한 지지를 기반으로 강 영중 회장은 앞으로 세계배드민턴연맹의 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강 회장은 오는 5월 정기총회에서 펀치 구날란 부회장의 해임 안을 통과시켜 BWF를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강 회장은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방수현과 대교눈높이의 서명원 단장이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고 밝혔다.
세계배드민턴연맹 이사인 방수현은 먼저 이사회에서 통과된 회장 불신임안이 불법이라는 사실을 세계에 알렸다. 이사회가 논의할 의제를 이사진에 사전 통보해야 하는 연맹규정을 어겼다는 것, 불법적으로 소집된 이사회에서 상정된 불신임안은 자동으로 효력이 없으므로 이를 논의하기 위한 임시총회 역시 개최 근거가 없다는 주장을 담아 CAS(국제스포츠중재법원)에 제소했다.
또 한편으로는 서명원 대교눈높이 단장 겸 대한배드민턴협회 홍보이사가 말레이시아 고등법원에 불신임안 논의를 위한 총회 개최를 중지해 줄 것을 신청해 펀치 구날란 진영을 압박했다.

세계적인 선수 출신의 방수현의 이런 제소에 CAS가 깊은 관심을 나타내면서 국제문제화가 됐으며 무관심했던 BWF 회원국들도 펀치 구날란의 횡포를 알게 됐다. 결국 말레이시아 고등법원은 제소가 타당한 것으로 판단,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고 BWF 이사회는 법원 결정을 토대로 불신임안을 아예 폐기하기에 이르렀다.
강 회장은 "한국 스포츠 외교의 승리"라며 "방수현과 서명원 단장의 적극적인 대응과 노력이 없었다면 한국 스포츠의 위상이 크게 실추될 뻔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번 결정이 국제 스포츠 사회의 질서를 바로잡는 시금석이 됐으면 좋겠다"며 "세계 10위 스포츠 강국의 위상에 맞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강 회장은 "내년 5월 BWF 회장 연임에 성공한 뒤 기회가 되면 IOC(국제올림픽위원회)위원을 생각해 볼 수 있지 않겠느냐"며 IOC위원에 도전할 뜻을 내비쳤다.

불신임안 폐기되기 까지

2007년 8월 18일
강영중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 연맹규정 어기고 이사회에서 통과

2007년 8월 27일
회장 불신임에 대한 규정 없음. 총회 상정 불투명한 안건 확인.

2007년 12월 15일
BWF 이사회에서 2008년 2월 임시총회에서 표결에 부치기로 결정.

2008년 1월 16일
강영중 회장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불신임안 돌파 재확인

2008년 2월 25일
29일로 예정된 BWF 임시총회 취소

2008년 2월 28일
강명중 회장 불신임안 폐기, 구날란 부회장 불신임안 상정

서명원 단장 - 부끄럽지 않은 배드민턴 역사를 이어간다

대교눈높이 서명원 단장은 강영중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회장의 불신임안이 폐기되기까지 가장 앞장선 사람 중 하나다. 지금까지 오로지 배드민턴만 생각하고 살아온 그이기에 자칫 배드민턴 역사에 우를 범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다. 결국, 모든게 순리대로 풀리자 안도의 한숨을 넘어 환한 웃음을 짓는 서 단장을 만났다.

"결국, 정의로운 행동을 한다는 점에 158개 회원국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봐야죠. 이건 비단 강영중 회장님만의 승리가 아니라 배드민턴인 모두의 승리라 생각합니다. 하마터면 부끄러운 배드민턴 역사가 될뻔했습니다."
부끄러운 역사의 오점을 남길 수 없어 서명원 단장은 방수현 BWF 이사가 국제스포츠중재법원에 직접 제소하자 말레이사아 고등법원에 불신임안 논의를 위한 총회 개최 중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정의는 승리한다는 믿음 하에 타협과 협박에도 절대 굴하지 않은 강영중 회장의 뚝심을 뒷받침할 수 있었던 건 그 역시 정의를 믿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정의도 노력하며 지켜낼 때 가능하다.
서명원 단장은 정의를 지키고자 투명성과 정당성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회원국에 자료를 제공하고 소식지를 만들어 발송함으로써 회원국 하나하나를 우방국으로 만들어 갔던 것. 그렇다고 특별하고 놀라운 이야기를 만들어낸 게 아니라 사실을 사실 그대로 알리려고만 노력했다. 정정당당했던 강영중 회장의 가장 큰 무기가 바로 있는 사실 그대로였기 때문이다.
"결국, 펀치 구날란 쪽에서 먼저 제안을 해 왔어요. 강영중 회장님이 설립한 세계배드민턴재단의 명칭을 변경하고, 재단의 이사로 자신의 측근을 포함시켜줄 것을 조건으로 내걸면서 그걸 수용하면 임시 총회에서 안건을 상정하지 않겠다는 거에요. 하지만, 그것은 불의와 타협하지 않겠다는 회장님의 생각에 벗어난 것이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었죠."
이미 이때부터 대세는 서서히 기울었다.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연맹 등이 임시총회 개최에 앞서 공개적으로 반대의사를 밝혀 옴으로 구날란 쪽이 코너에 몰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5명의 구날란 측근 이사 가운데 10명이 이탈함으로써 완전히 강영중 회장이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이제는 상황이 180도 바뀐 만큼 5월 정기총회에서 구날란 부회장의 불신임안이 통과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미 민심이 우리 쪽으로 돌아서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직과 투명이라는 전 인류적인 가치를 강조하기 때문에 누구나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지난 3년 동안 단장을 맡아오면서 이번 사건이 가장 큰일이었다는 서명원 단장. 어린 후배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단다.
"제가 운동할 때는 학교 선생님이 되는 것이 목표였는데 전 선수생활을 은퇴하고 교사로 일했고, 실업팀 감독과 단장까지 여러 가지 일을 해왔습니다. 이렇게 다방면으로 후배들에게 꿈을 제시해줄 수 있는 선배들이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출처 배드민턴 매거진 4월호. 글 김용필/사진 류장환 기자.



Posted by 윤강로 (Rocky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