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외교2010. 3. 10. 11:58

 

대한민국의 평창, 독일의 뮌헨, 프랑스의 안시 등 3개의 동계올림픽유치신청도시로 좁혀져 신청도시 수로만 보면 가장 경쟁률이 약한 경우가 되었다. 따라서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2010 6월로 예정된 결선진출 후보도시선정과장에서 신청 도시들 전부가 그대로 경쟁 없이 무임승차할 공산이 커졌다.

 

평창과 안시 2018유치위원회가 2인 공동위원장체제인 반면 평창의 가장 강력한 적수로 주목 받고 있는 독일의 뮌헨은 입체적 3두 마차 지휘체제로 유치경쟁에 돌입하고 있는 인상이다.


 

뮌헨유치는 주지하다시피 차기 IOC위원장 후보 1순위로 손 꼽히는 토마스 바하/Thomas Bach IOC부위원장 겸 독일 NOC(DOSB)위원장(‘간판 얼굴 제1호’)이 총괄 위원장으로서 진두지휘하고 있다.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 당시 동독출신의 피겨스케이팅 세계챔피언(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출신의 매력적인 카타리나 비트()가 대외관계위원장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실제로 밴쿠버 동계올림픽기간 중에는 90명이란 기록적인 인원수의 IOC위원과 접촉하는 등 표심잡기 전면에 서서 맹활약 중이다.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2관왕이며 한때 세계 매력의 화신으로 한 시대를 풍미하였고 또한 동계올림픽 피겨 원조 퀸(Queen)으로 아직도 IOC위원들 사이에서 인기짱으로 알려진 카타리나 비트(Katarina Witt: 43/1965.12.03생)가 뮌헨 유치위원회 23명으로 구성된 뮌헨동계올림픽유치이사회 회장(Chair of 23-member Board of Trustees)으로 위촉되어 뮌헨유치의 ‘간판 얼굴(The Face of Munich's Bid for the 2018 Winter Games)2호’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는 셈이다.


 

역대 피겨여왕들 중 매력만점의 카타리나 비트를 상쇄할 수 있는 스포츠외교관은 한국이 낳은 세내기 피겨 퀸 김연아뿐이다.


(필자와 김연아 밴쿠버올림픽 피겨 금메달리스트)

김연아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사상최초의 세계신기록 점수로 올림픽피겨금메달을 대한민국에 안겼다.  이제는 2018 평창유치 홍보대사 제1호로서 카타리나 비트를 대적해 줄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2011 76 남아공 더반에서 개최되는 제123 IOC총회 투표시 김연아가 스포츠외교관으로서 평창을 승리로 이끌어 줄 수 있는 수호천사평창 더반 대첩의 마스코트로서 카타리나 비트와의 장외대결에서도 이기내리라 믿는다.


 

뮌헨유치위원회의 ‘간판 얼굴 제3호’로는 1960년 스쿼 벨리/Squaw Vally 1964년 인스부르크/Innsbruck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선수출신(Olympian)이며 ‘007 James Bond’영화 감독으로 활약했고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국제적 평판이 좋은’ 인물인 빌리 보그너(Willy Bogner: 67)) 2009 11월 들어 새로 발탁되어 2018 뮌헨유치의 제3의 축(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Bogner 운영위원장은 2014소치동계올림픽유치 당시 프레젠테이션 영상편집에도 도움을 준 바 있으며 주로 뮌헨 유치의 조직구조와 컨셉 개발 분야에 주된 역할을 소화해 내고 있다.


뮌헨 2018유치위원회는 유치로고, 유치 슬로건(Die Spiele im Harzen/The Games in the Heart/가슴속에 간직한 올림픽대회), 유치 주제(Sustainability and Innovation/지속발전가능성과 기술혁신)를 조기 완성하였으며 세계굴지의 BMW자동차, 세계 일류 스포츠용품메이커인 Adidas, IOC 준 공식 항공사 역할을 하고 있는 Lufthanza 등 다수의 유치 스폰서 등도 이미 확보하여 유치활동 자금 줄도 챙겨 놓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독일 스포츠정보 연합 SID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독일국민들의 2018 뮌헨 동계올림픽유치에 82.2%의 압도적 지지의사를 표명하였다고 한다.

2018동계올림픽개최도시 선정이 21개월 남아있는 시점(2009년 10월)에서 행한 의견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4.7%가 뮌헨의 승리를 점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한다.

또한 독일도시연합(The Bureau of the German Association of Cities)은 지난 11월초 뮌헨의 2018동계올림픽유치 지지를 표명하였다고 한다.

 


독일의 주요도시들은 향후 도시 별로 스포츠 이벤트, 문화활동, 주요 국제행사, 페스티발, 문화, 과학, 경제 네트워크 등을 통해 뮌헨의 2018 동계올림픽유치활동을 음으로 양으로 똘똘 뭉쳐 지원할 것이라는 독일대동단결의지를 천명한 셈이다.


지난 2월 밴쿠버올림픽 기간 중 뮌헨은 German House 세 곳(밴쿠버 2곳, 휘슬러 1곳)을 절찬리에 운영하며 독일의 힘을 과시 한 바 있다. 



적을 잘 꿰뚫어보고 베테랑 스포츠외교관들을 허심탄회하게 총동원, 총 배치하여 총력전을 벌여야  ‘총성 없는 스포츠외교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

 

지피지기백전백승(知彼知己百戰百勝)! 평창의 성공적인 2018동계올림픽유치 ‘더반(Durban)대첩’을 기원한다.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

윤강로 올림

 

 


Posted by 윤강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