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과 마음씀2011. 3. 14. 15:13
안녕하십니까? 
얼마 전 미국에서 오랜동안 활동하다가 잠시 귀국한 체육계에 출입하던 지인을 근 25년 만에 만나게 되었지요.
그 간의 인생이야기와 함께 추억어린 이런 저런 정담을 나누고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헤어질 때 제가 한마디 던지더군요.
"당신의 인생시계는 지금 몇시인가요?
그날 그 한 마디가 정말 마음에 '쿵'소리를 내며 와 닿더라구요.
'오후 4시쯤 되었을까?' 라고 의미 없이 대답은 했지만, 앞으로 언젠가  우리 인생의 최후의 만찬도 끝내고 술 한잔 질펀히 마시고 낄낄되며 횡설수설하고 술이 취해 몸도 마음도 가누지 못한 채 인생의 긴 잠자리에 들게되는 시간이 과연 언제 올런지 두려운 마음까지 들더라구요.

사전 썸네일
뭉크의 절규(출처: 네이버 백과/국립현대 미술관)

'별 인생이 없다.'라는 이야기를 요즘 부쩍 많이 듣게 되더군요.
부도, 명예도, 명성도, 인기도, 따지고 보면 그냥 잠시 머물렀다 지나가 버리는 거더라구요.
저도 한 동안 시체말로 잘나가고 있었죠.
해외출장도 눈코 뜰 새 없이 많이 다녔고요.
그래서 대한항공 탑승누적 마일리지만해도 벌써 2백만 마일에 근접하고 있구요.
신문 방송 등 언론에도 많이 소개 되기도 했고 2008년 올림픽 IOC평가위원으로 전 세계를 누비면서 각국 대통령들과도 악수하면서 최고 VIP대접을 받기도 하였으며 국제회의 석상에서 소위 히트치는 발언과 국제 스포츠 계 인맥 네트워킹과 사교를 통해 제법 이름도 날리고 화려하게 뽐내기도 한 적도 있었지요.
몽골 국가올림픽아카데미 제1호 명예박사학위, 부산광역시 명예시민 제78호, 세계 스포츠외교 훈장 격인 ANOC공로훈장도 한국 최초로 수상하여 언론에 많이 소개 되기도 하였지요.
경기도 양평에 개인스포츠박물관(평산 스포츠박물관)도 개장하여 월간 신동아 잡지에 소개 되기도 하였고요.
하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니 그러한 행적들이 오히려  많은 사람들의 질시와 비판의 대상이 되어 버린건 아닌가 문득 의구심이 생기기 시작하더군요.
사실이든 아니든 일단 뜨면 잘난척하는 것으로 보이나봐요.
그래서 요즘은 가능한 언론 인터뷰 등은 철저히 사양하는 편이에요.
성경 말씀에 "This shall also pass by."(이 또한 지나 가느니라.)라는 귀절이 떠오르는군요.
그래도 우리가 건강 하나 만은 잘 챙겨야 해요.
한번뿐인 인생이고 하나뿐인 몸인데 자주 아프기라도 해봐요 정말 인생 살 맛 안나죠.
좋은 벗님들하고 막걸리에 빈대떡과 동치미 나눠 먹으면서 정겨운 대화 나누면서 마음을 함께 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 생각한답니다.
요즘 지식 및 재능기부가 유행이더러라구요.
각자 갈고 닦아온 재능과 경험, 지혜와 지식을 공유하고 힘들때 서로 위로해 주면서 살아 가면 어떨까요? 
"쉴새 없이 기도하고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자구요."
우리가 막상 죽을때 아침에 썼던 칫솔 하나도 가져가지 못한다잖아요.
통계상으로 볼 때 빈부를 떠나소 자기재산의 15%도 다 못쓰고 간다네요.
오늘부터 돈 과 물질 말고도 좋은 말이나 배려, 양보, 지식, 재능기부를 실천해 보면 어떨까요?
3가지 "금"이 있는데 그건 "황금, 소금, 지금"이랍니다.
3가지 다 중요하죠. "어제는 역사고(Yesterday is a History.) 내일은 미지의 미스테리이며(Tomorrow is a Mystery.) 오늘은 선물이라네요.(Today is a Gift.) 그래서 오늘을 '현재'라고 쓰고 '선물'이라고 부른다나요.(That's why it's called the Present.)" "오늘", "현재", "지금"이 가장 중요하지 않겠어요?
주말에 지인 딸 결혼식에 갔었는데 같은 테이블에서 함께 자리를 한 어떤 분이 제게 "FAMILY"가 무엇의 약자인 줄 아느냐고 묻더군요.
저도 몰랐는데 듣고 보니 약자속에 교훈이 숨겨져 있더라구요. 즉, "F=Rather, A=And, M=Mother, I=I, L=Love, Y=You"(아빠 그리고 엄마 저는 두 분을 사랑해요.) 그러면 WIFE(아내)와 HUSBAND(남편)은 어찌 될까요?  아내는 W=Wahing(청소, 설거지), I=Ironing(다림질하기, F=Food Making(음식 만들기), E=Entertaining(집안 분위기 즐겁게 만드는 캡틴)이고 남편은 H=Housing(집 건사), U=Understanding(이해와 포용), S=Sharing(나눔), B=Buying(사오기), A=And(그리고), N=Never(결코), D=Demanding(요구하기는/ 없기)라나요.
재미 있는 발상이죠?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 "오늘, 현재, 지금"이 중요하답니다.
Smiles(세상에서 제일 긴 단어: S와 S사이에 1마일이나 되니까요.) 매일 웃음으로  1마일 거리를 이어 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살 맛 나는 세상이 될까요?

                            (스위스 로잔 소재 올림픽 박물관 소장 작품: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 제공)

실제로 세상에서 제일 긴 단어는 45자인데 뜻은 탄광에서 일하시는 광부들에게 많이 생기는 '폐진증'이란 뜻의 "Pneumonoultramicroscopicsilicovolcanoconiosis"이랍니다. 제가 알고 있는 두 번째로 긴 단어는 '부나 명예따위를 뜬구름처럼여기기'란 뜻의 단어인데 "Floccinaucinihilipilification"(29자)이에요.
그렇다고 부나 명예 따위를 뜬구름 처럼 여기자는 의미는 아니에요.
매일 매일 메일도 주고 받고 twitter, facebook, badoo 등 SNS(Social Network Service)로 안부 묻고 서로에 대한 관심 나누시면서 '오늘, 지금, 현재'처럼 현생에서 좋은 날(Good Day) 많이 맞이 하기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인생 시계는 지금 몇시 몇분 몇초를 가리키고 있을까요?"
"개똥 밭에 굴러도 이승이 제일이라."라는 말이 새삼 달콤하게 다가오는 봄날입니다.


Posted by 윤강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