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과 마음씀2011. 4. 4. 14:24

바쁘게 달려 왔더니 벌써 인생교실 5학년5반이란다.
설렘과 두려움으로 시작한 평창동계올림픽유치행군도 벌써 1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3수도전이 반드시 필승으로 결실을 맺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하루도 맘 편할 날이 없다.
아무리 열심히 표심을 훑어도 끝까지 마음 조리는 작업이 올림픽유치다.

세상은 정말 "말"도 많고 "탈"도 많다.  
"흥정'은 붙이고 "싸움"은 말려야 정석인데 우리사회는 "흥정"은 깨박내고 "싸움"은 부축이는 풍조가 이곳 저곳에서 둥지를 틀기도 한다.
모함과 편가르기가 심하면 그 회사, 그 조직, 그 사회의 미래는 암울할 수 밖에 없다.

일본에 닥친 재앙, 즉 쓰나미, 지진, 방사능 누출의 3중 재해는 일본뿐만 아니라 이제 전 지구를 위협하고 있다.
진정 신이 존재한다면 이를 그대로 방치할 것인가?
어떤 종교에서 예견하듯이 "지구 종말"이 임박한 것인가?
니체(Friedrich Nietzsche)는 자신이 쓴 책인《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독일어: Also sprach Zarathustra)에서"신은 죽었다."(“Gott ist todt!"=“God is dead!”)라고 외쳤다고 한다.

기독교 고대 전승에서 네로황제의 심한 핍박을 피하여 베드로가 피신하는 도중 베드로는 이미 부활하여 승천하신 후 나타나신 예수님을 만나게 되고 그 와중에 이렇게 물었다고 한다.
"쿼바디스 도미네"("Quo Vadis Domine"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이 질문에 대하여 예수님께는 "네가 내 어린양들을 버리고 도망하므로 내가 다시 십자기를 지러 가노라."라고 답하셨다.
이 말을 듣고 베드로는 회개하고 로마로 돌아가 복음에 모바쳐 결국 순교를 하게 된다.
이 때 베드로는 예수님과 똑같이 십자가에 못 박힐 수 없다고 하며 거꾸로 십자가에 달여 순교하였다한다.  

<자연재해가 수많은 생명을 덮칠 때마다 우리는 근본적인 질문 하나와 마주치곤 한다.
“전능한 신, 자비의 하나님은 왜 자신의 피조물들을 처참한 고통 속에 방치하시는가?”
이 오래된 질문에는 역시 오래된 대답 하나가 에피쿠로스에 의해 이미 준비돼 있다.
“신이 있다면, 세상의 악은 어디서 오는가?
신이 악을 제거할 의지가 없다면 선하지 않고, 악을 제거할 능력이 없다면 전능하지 않다.
선하지도 않고 전능하지도 않다면, 그를 왜 신이라 불러야 하는가?”/ 출처: 중앙일보[중앙시평] '쓰나미와 우상숭배' 글 중에서>

그렇다고 허무주위(Nihilism)에 빠질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요즘 영남권 신공항문제를 정부가 백지로 돌려 영남권은 정치적 그리고 정신적 공황상태라고까지 한다.
누가 십자가를 질 것인가?



神이 인간세상을 굽어 살펴 주신다면 대량학살은 막아주셔야 한다.
방사능 물질이 대기 중을 떠다니면서 우리 인류의 건강과 더 나아가 생명까지 위협하고 있다.
물과 공기가 방사능에 오염되기 시작하면 그것이 바로 '인류말세'의 시작이 아닐까?
UN내에 '방사능 오염대책 위원회'를 구성하여 인류를 방사능 공포로부터 구제하는 지속적인 사업을 전개해야 한다. 

아니면 정말 "神은 죽었다" 가 맞나?

Posted by 윤강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