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외교2021. 5. 26. 11:01

[윤강로 스포츠외교관 에피소드 14(IOC올림픽평가위원/IOC Evaluation Commission Member 2008 경이로운 실사현장이야기/Istanbul2008 Part VI)]

 

Beijing2008-Osaka2008-Toronto2008을 거쳐 네 번째 유치후보도시인 터키의 Istanbul2008을 실사 평가 방문하였다.

 

“Seni Seviyorum/세니 세비요룸”(터키어로 당신을 사랑합니다’)에 얽힌 일화를 먼저 소개한다

 

Istanbul2008 IOC평가위원회 현지실사방문 중 터키 핵심 언어를 습득하여 이동 중 유머와 더불어 사용하며 친숙해 지자 필자가 단골 터키어로 사랑합니다란 뜻의 “Seni Seviyorum<세니 세비요룸>”이 현지언론에 먹혀 들어갔으며 현장 방문 時 Istanbul2008유치위원장이 필자의 IOC평가위원 유니폼 등뒤에 Istanbul2008유치 로고 스티커를 몰래 붙이는 장난 어린 제스처를 현지언론이 촬영하여 다음 날 신문에 대서특필되기도 하였다.

 

(Istanbul2008 IOC평가위원회 현지실사방문 중 터키 핵심 언어를 습득하여 이동 중 유머와 더불어 사용하며 친숙해 지자 필자의 단골 터키어인 사랑합니다란 뜻의 Seni Seviyorum<세니 세비요룸>이 현지언론에 먹혀 들어갔으며 현장 방문 Istanbul2008유치위원장이 필자 등뒤에 Istanbul2008유치 로고 스티커를 몰래 붙이는 장난 어린 제스처를 현지언론이 촬영하여 다음 날 대서특필되기도 하였다.)

 

(Istanbul 시내 지하철 시승 현장에서 필자 유니폼 등뒤에 부착된 장난 문구를 보고 박장대소하고 있는 IOC평가위원회 위원들)

 

그러다 보니 현지실사 방문 중 필자는 Istanbul에서 한국에서 온 '터키를 사랑하는' 인기 만점(?)의 '올림픽 한류'(Olympic K-Wave)로 유명인사가 되기도 하여 특히 현지 언론의 취재 대상으로 IOC평가위원회 실사단 현지방문기간내내 각광을 받기도 하였다.

 

 (Istanbull 현지 신문 등 언론은 매일 IOC올림픽유치실사평가단 동정을 보도하였는데 필자 이야기가 주를 이루기도 하였다)

 

(어쩌다 보니 필자가 유명인사가 되어 버린 Istanbul2008올림픽유치 IOC평가위원회 현지 실사단 관련 소식 현지언론 사진)

(Istanbul 중시가 聖 소피아 대성당 앞에서 IOC평가위원들과 함께/좌로부터 Robert Mccoullough IPC대표, Francisco Elizalde 필리핀 IOC위원 겸 IOC위원후보추천위원장, Sergey Bubka IOC집행위원<우크라이나>IOC선수위원장, Simon Balderstone 호주 환경전문가, 필자, Carlos Nuzman 브라질 IOC위원 겸 NOC위원장<추후 Rio2016올림픽 조직위원장 역임>, Tommy Sithole짐바브웨 IOC집행위원, Hein Verbruggen IOC평가위원장 겸 UCI회장 겸 네덜란드 IOC위원<추후 SportAccord회장 역임>)

 

 

터키의 현재 수도는 앙카라(Ankara)지만 Istanbul은 로마 44대 황제이자 313년 기독교를 공인한 콘스탄티누스 대제(Constantinus 1 Magna)의 이름을 따서 콘스탄티노플(Constantinople)로 명명되기도 했던 터키의 가장 대표적인 역사 문화적 명소다.

 

그리스 시대에는 비잔티움(Byzantium)으로 불렸다. Bosporus해협 남쪽 입구이며 그러한 지리적 위치로 2008년 올림픽유치 당시에는 동서양이 만나는 곳’(Istanbul, where East and West meet)이란 Slogan을 사용하기도 하였다.

 

IstanbulBosporus해협을 사이에 두고 아시아와 유럽을 한데 이어 아우르는 지역으로 형성되어 있는 도시로써 고대사와 현대사가 점철되어 있는 유서 깊고 매력 만점의 터키 대표도시이다.

 

터키는 사도 바울이 그리스도를 전파했던 주요 사역지로써 터키 남서부 이즈미르(Izmir)근방은 기독교의 초대 7대교회가 고스란히 소재하고 있는 성지이기도 하여 터키는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공존하는 유일한 국가이며 과거 오스만 투르크는 남부 유럽을 정복한 강력한 고대 국가였다.

 

고대와 현대 세계의 교차로(crossroads)이기도 한 IstanbulIOC실사평가던에게 매혹과 유혹을 선사하기에 충분하였다.

 

Istanbul2008공식만찬에서는 터키 최고의 벨리댄서(belly dancer)가 등장하여 흥을 돋우기도 하였고 필자는 여전한 방식으로 분위기메이커 노릇을 다 하였다.

 

 (IOC평가위원회 대표로 초대되어 함께 Belly Dancing 삼매경 중인 필자)

 

(필자는 국제관례에 따라 터키 Belly Dancer에게 1불짜리 팁을 주면서 IOC평가위원회 바로 앞자리 짝꿍이었던 스위스출신 국제농구연맹<FIBA>사무총장<우측: 이후 IOC위원 및 GAISF회장 역임 중 2017Buenos Aires개최 청소년올림픽대회 Sport Climbing경기 관전 중 심장마비로 급사함-이 사진과 함께 명복을 빈다/Rest in Peace!>에게도 미화 1불짜리를 주며 팁을 주도록 하였다)

 

 

IOC실사 평가단이 Istanbul 공항에 도착한 순간부터 거리에 덮인 올림픽유치표지물이 즐비하여 우리 IOC유치 평가위원회위원들을 맞이 하였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Bosporus해협 인근에 위치한 숙소호텔로부터 펼쳐지는 기상천외의 특별한 광경들은 터키와 Istanbul2008이 왜 올림픽을 유치하려 하는지에 대해 적절히 대답을 대신해 주고 있었다.

 

Istanbul2008의 올림픽유치열망은 아직까지 한번도 성공하지 못하였지만 2020년 올림픽유치까지 5번 도전(2000-2004-2008-2012-2020)의 은근과 끈기가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게다가 Istanbul2008유치관계자들은 물론 터키 정부와 Istanbul 시 당국 관료에 이르기까지 일관성 있는 메시지는 터키의 청소년 인구 전체가 올림픽대회의 영감(inspiration)을 고스란히 전달하는데 충분하였다고 느껴졌다.

 

Istanbul2008유치위원회에서 가장 기억나는 터키스포츠외교관으로는 Yalcin Aksoy인데 그는 터키 올림픽유치총괄국장이며 유머도 풍부하여 특히 필자와 죽이 잘 맞았다. 그는 2020년올림픽유치까지 총 5Istanbul유치의 중심 인물이기도 하였다

 

                                 (Yalcin Aksoy)

 

터키를 넘어서 Istanbul에서의 올림픽이란 이 지역이 올림픽을 개최하는 첫 번째 무슬림 공동체(Muslim Community)에 영감을 불어 넣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였다.

 

 

(좌로부터 Togay Bayatli 터키 NOC위원장 겸 AIPS<국제체육기자연맹>회장, Gilbert Felli IOC올림픽 수석국장, Tommy Sithole 짐바브웨 IOC집행위원, 필자, Hein Verbruggen IOC평가위원장)

 

 

2008년올림픽유치 슬로건 “Istanbul, where East and West meet”에 이어 2020년 올림픽유치 슬로건 역시 “Bridge Together”로써 유럽과 아시아를 한데 아울러 팽창하는 지도의 이미지와 산뜻하게 겹쳐지는 통합적인 힘(a unifying force)으로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려는 유치 수뇌부의 비장한 각오가 느껴지기도 하였다.

 

이후 IOC평가위원회 최종보고서에서는 Istanbul2008의 교통 수송대책 필요성(transport needs)문제를 지적하고 코멘트를 한 바 있었지만 IOC현지 실사 기간 중 이동하는데 별 애로사항은 없었다.

 

벌써 5수 도전을 하였던 Istanbul의 유치과정에서 축적된 노하우와 열정으로 더 이상 만년 올림픽유치지망생(Olympics wannabe)수준이 아니며 만만한 상대가 아닌 명백한 경쟁 도시(a clear contender)로써 가까운 시일내 반드시 올림픽 개최도시로 우뚝 설날이 오리라 확신한다.

 

터키어는 우리말과 같은 우랄-알타이어족의 알타이어군에 속한다. 그래서 우리말과 문법이나 어순이 비슷하다고 한다.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공식언어는 오스만 어였는데 아랍문자로 표기되었고 아랍어와 이란어 어휘가 많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터키공화국 설립과 동시에 터키 독립의 아버지이며 초대 대통령인 케말 아타튀르크1925년에 개혁정책의 일환으로 터티 국민들의 문맹율을 줄이기 위하여 익히기 쉬운 라틴문자로 개혁을 단행하여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  

 

 *유용한 일상 터키어 9가지*

 

1)  안녕하세요: Merhabe? (메르하바?)

2)  감사합니다: Teekkr ederim (테쉐큐르 에데림)

3)  고마워: Sag ol~(사올~)

4)  저는 한국인입니다: Ben koreliyim (벤 코렐리임)

5)  이건 얼마예요? : Bu ka lira? (부카리라?)

6)  또 만납시다: Yine grsrz (이네 교류슈루즈)

7)  사랑합니다: Seni seviyorum (세니 세비요룸)

8)  저도 사랑합니다: Ben de seviyorum (벤데 세비요룸)

9)  행복해요: Mutluyum (무틀루이움)

 

Posted by 윤강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