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정보2010. 4. 7. 11:54
유산(Legacy)의 일반적 정의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환경, 스포츠 등에 고루 영향을 끼치는 장기간에 걸친 지속적 대물림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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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endering from LOCOG of plans for the temporary arena at Greenwich.

올림픽은 개최도시 및 개최국의 장기적인 비전제시와 개최도시의 비약적 발전이라는 긍정적인 효과는 있으나 만병통치약(cure- for -all)이 될 수 는 없다. 잘못 기획하거나 운영될 경우 위험과 부작용이 따를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성공적인 올림픽유산이란 적합한 조직구성과 목표수립, 시행, 평가, 보존을 통한 지속발전가능한 역할 모델(role model)을 제시할 수 있는 전략적 기획력이 뒷받침될 때 비로서 그 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다.



국제스포츠행사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지난 달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Legacy Lives 2010국제회의에서 발표된 주요내용과 필자의 평소 견해는 다음과 같다:



1)투자촉진 및 국제적 경험축적기회부여
2)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발전 동기부여
3)사회간접자본(Infrastructure) 및 생활 편의 환경 개선기여
4)국가브랜드, 이미지, 평판 및 자존감 위상 향상 효과
5)기존 개최도시계획과 목표추진 가속화 기여
6)정치적안정과 주도권 확보 도구화 기여
7)지역발전 및 지속적발전 가능한 유산파급효과
8)국제적으로 강력한 파트너쉽 고취
9)청소년들에게 스포츠유산 계승 발전 동기유발
10)청소년교육과 스포츠참여프로그램 개발
11)스포츠산업 발전 계기활용
12)개최국 경기력향상
13)개최국인지도 향상에 따른 관광홍보 촉진
14)광범위한 일자리 창출
15)국제적 자원봉사정신 고취
16)보상과 위험이 공존(유치성공과 대회성공적 개최는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음)



 
The Olympic Stadium in east London. (LOCOG)

2002년 FIFA월드컵을 치르고 전국에 산재한 월드컵 경기장의 사후 활용방안이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 같아 보이진 않는다.

성공적 경기장 유산(stadium legacy)이란 대회개최와 연계하여 지역 주민들에게 살 맛나는 확실한 가치와 생활향상 여건 등을 제공해야 한다.
그 범주는 다음과 같이 생각될 수 있다:


1)건강과 복지(health and well-being)
2)교육(education)
3)기술습득과 숙련(skills and training)
4)취업기회부여(job opportunities)
5)문화적 권리부여(cultural entitlements_
6)주거환경(housing)
7)사회적 통합감(social integration)
8)친 환경(environment)
9)기존시설 활용 수익사업(stadium marketing)
10)청소년 스포츠 프로그램(youth sport program)


올림픽은 6조원($5 billion) 이상의 수익을 가져다 주는 '황금알 낳는 거위'라는 별칭이 생길 정도다.

올림픽은 대외 이밎 제고에 따른 국가 브랜드 향상, 초대형 국제행사 개최경험과 경제적 측면의 올림픽 마케팅 등으로 창출되는 전천후 시너지 효과가 더해지면서 올림픽유치경쟁은 각국의 치열한 '총성 없는 전쟁'이 되었다.

물론 올림픽개최국이 올림픽 이후 막대한 제반 시설 투자 등으로 인해 경기장 유휴시설화 및 유지 관리비 부담과 소위 '골짜기 효과'때문에 올림픽 개최가 오히려 경제발전에 발목을 잡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중국정부가 쏟아 부은 예산(각종 경기장 건설, 부대시설, 도심제반환경개선, 대기오염축소 등)이 230억 달러(약 27조 6천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이는 2000년 시드니의 7배, 1984년 LA의 23배의 규모다.

중국 국가 통계국은 베이징 올림픽이 300억 달러(약 36조 원)의 경제적 효과와 30만 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나타내
향후 중국경제 발전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내 놓았다. 일각에서는 향후 경제 유발효과가 700억 달러(약 84조원)이란 전망도 발표된 바 있다.



최근 중국당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베이징 올림픽이 약 11억5천만 위안(약 2천억원)의 흑자를 냈다고 한다.
물론 이 수치는 제반 사회간접시설투자비용은 제외하고 올림픽과 직접 연관된 수입과 지출 명세내역에 따른 계산으로 보인다.

주요 올림픽 대회 별 경제효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1984 LA: 23억 달러(약 2조7600억 원) 경제효과/7만3천명 고용유발효과
2) 1988 서울: 2조3천826억원의 투자/26억 달러(약 3조1200억원) 경제효과/33만6천 여명의 직간접 고용유발효과
3) 1996 애틀란타: 35억 달러(약 4조 2천억원) 경제효과
4) 2000 시드니: 51억 달러(약 6조 1200억원)의 경제효과/15만 명의 고용유발효과


 

그러나 1976년 올림픽을 개최한 몬트리올의 경우 제반 사회기반시설에 과도한 투자 후유중으로 역대 올림픽 최대 적자(12억3천만 달러/약 1조 4천7백6십억원)를 기록했으며 그 빚을 청산하는 데 40여년 가까이 소모하였다.

또한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대회 조직위원회는 300만 달러(약 36억원)의 흑자를 기록 했지만 스페인 정부는 60억 달러(약 7조2천억원) 부채로 신음하였다고 한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도 150억 달러(약 18조원)의 개최비용이 소요되었다. 결코 흑자 대회가 될 수 없었다.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
윤강로








Posted by 윤강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