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열 ISU회장의 파격적인 IOC위원후보 조기발탁 발표에 대하여]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회장이 ISU회장 선출 1년 만에 기록적이고 파격적으로 국제연맹회장자격 IOC위원 후보로 전격 발탁되었습니다.
경사스러운 일입니다.
일단 2023년 10월 Mumbai개최 IOC총회에서 김회장이 IOC위원 선서를 하고 나면 그때부터 2024년말까지 한국 IOC위원 3명 시대를 맞이하게 됩니다.
(유승민 IOC위원<사진 우측>, 이기흥 IOC위원<사진 가운데 좌-2> 및 김재열 IOC위원 후보)
한국은 2024년 Paris올림픽이 끝나면 유승민 선수자격 IOC위원은 IOC위원 자격이 종료됩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역시 2024년 말 NOC자격 IOC위원 임기가 만료되면 IOC위원 자격도 자동 만료됩니다.
만일 대한체육회장 선거 규정이 바뀌어 3선에 출마하여 당선되더라도 IOC위원 연령제한규정(70세)으로 2025년이면 IOC위원자격이 종료됩니다.
Olympic Agenda 2020규정에 따른 최대 5명까지에게 허용되는 4년임기 연장의 경우가 있지만 이는 해당 IOC위원 국가에 동하계올림픽대회가 예정되어 있을 경우와 해당 IOC위원이 중요한 올림픽 관련 국제통합기구 수장으로 임기가 남아 있을 경우 예외적으로 4년의 임기가 연장될 수 있는 조항이 있습니다.
그 첫번째 사례로는 스위스의 Gian-Franco Kasper(1944년생으로 2000년 국제연맹자격-국제스키연맹(FIS)회장 자격 IOC위원 선출-2014년 당초 정년)의 경우 올림픽동계종목 국제연맹연합회(AIOWF: Association of International Olympic Winter Federations)회장 겸 당연 직 IOC집행위원으로 정년을 앞두고 선출되어 예외적으로 4년이 연장된 바 있습니다.
이러한 혜택을 누린 두 번째 사례에 해당되는 일본의 Tsunekazu Takeda IOC위원(1947년생으로 2012년에 NOC자격 IOC위원 선출-2017년 당초 정년)의 경우 Tokyo2020올림픽유치성공(2013년)으로 2017년 정년이었지만 2021년까지로 정년이 4년 연장된 바 있습니다. 그는 연장된 임기 2년 전인 2019년 3월 Tokyo2020올림픽유치비리의혹으로 전격 사임한 바 있습니다.
세번 째 사례에 해당되는 중국의 Zaiqing YU(1951년생으로 2000년에 NOC자격 IOC위원선출-2020년 당초 정년)의 경우 중국 Beijing2022동계올림픽유치성공(2015년)으로 2020년 정년이었지만 2024년까지 정년이 4년 연장되어 활동 중에 있습니다.
(Kapser FIS회장 겸 IOC위원, Takeda JOC위원장 겸 IOC위원-Zaiqing Yu중국 IOC위원과 함께)
국제연맹회장자격 IOC위원으로 선출된 경우를 최근의 사례에서 살펴보면 세계육상경기연맹(World Athletics)회장인 영국의 Sebastian Coe의 경우 2015년 당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회장으로 당선되어 2019년 재선된 후 1년 후인 2020년, 즉 5년 후에 IOC위원으로 입성하여 활동 중입니다.
국제축구연맹(FIFA)회장인 스위스의 Gianni Infantino의 경우 2016년 회장선출 후 4년 후인 2020년에 IOC위원으로 선출되어 활동 중입니다.
비유럽인으로는 최초로 2016년 10월 국제체조연맹(FIG)회장(2017.1.1~)으로 선출된 일본의 Morinari Watanabe(Tokyo2020조직위원회 집행위원)의 경우 2016년 10월에 FIG회장으로 당선(2017년 1월1일 부로 취임) 후 1년 9개월 후인 2018년 국제연맹자격 IOC위원으로 선출되어 활동 중입니다.
따라서 국제연맹회장 자격으로 1년 3개월만에 IOC위원으로 발탁된 것은 김재열 ISU회장(2022년 6월 선출)의 경우는 두 번째에 해당하면서 최 단기 발탁 케이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번 IOC위원 후보 발탁과정에서 가장 섭섭하게 느끼는 국제스포츠 계 인사는 김재열 ISU회장보다 2021년 6월 국제스키연맹(FIS)회장으로 선출된 Johan Eliasch로 생각됩니다.
그는 김재열 ISU회장보다 1년 일찍 선출된 동계올림픽의 꽃이라 불리는 스키 종목 국제연맹총수인데 국제연맹자격의 IOC위원으로 발탁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Johan Eliasch FIS회장과 김재열 ISU회장)
[취재파일] 바흐, 김재열 IOC 위원 이례적 조기 낙점 권종오 기자 작성(9월11일)
김재열 ISU 회장 (사진=연합뉴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을 IOC 위원으로 조기 낙점 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재열 회장은 지난해 6월 비유럽인으로 처음으로 ISU 회장에 당선되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것도 단순한 당선이 아니라 예상을 깨고 압도적인 표 차이로 뽑히면서 그가 언제 IOC에 입성할 지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IOC 위원은 개인 자격(최대 70명),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자격, 국제연맹(IF) 대표 자격, 선수 위원(최대 각 15명)으로 구성되며 이들은 똑같은 권한과 투표권을 행사합니다.
김재열 회장은 ISU 수장이 되면서 IF 대표 자격으로 IOC 위원이 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빨리 IOC 위원 추천을 받을 가능성은 크지 않았습니다. 국내 체육계가 대부분 이르면 내년 또는 2025년에 당선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입니다. 김재열 회장 추천은 집행위원회가 했지만 사실상 토마스 바흐 위원장의 의중이 절대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