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외교2009. 12. 2. 12:05

필자의 기억으로는 올림픽대회에 콘돔이 공식적으로 등장한 것은 1994년 노르웨이 릴리함메르(Lillehammer)에서 개최된 제17회 동계올림픽부터다.

 

신성하다고까지 생각했던 올림픽대회에서, 그것도 세계각국 선수들의 보금자리인 올림픽선수촌(Olympic Village)에서 그리고 자국의 국위선양은 물론 개개인의 명예와 영광을 위해 올림픽정신으로 무장하여 페어플레이(Fair Play)를 펼치며 경기에 임해야 할 당사자인 각국 대표선수들을 대상으로 올림픽조직위원회가 공식적으로 콘돔을 사용토록 조장하고 배포한다는 사실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남녀칠세부동석의 성의식이 배어있는 동방예의지국의 가치판단으로는 확실히 충격(shocking) 그 자체였다. 대한민국 선수들의 요람이자 합숙훈련장인 태릉선수촌에서 남녀 구분된 별도의 숙소를 쓰고 남녀선수들의 공공연한 교제도 금기시하던 우리선수들의 경우에는 더욱 그랬으리라.

 

물론 태릉선수촌에서 남녀대표선수들 간에 로맨스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소문은 접한 바 있었지만 만리타국에서 4년간 갈고 닦은 기량을 세계무대에서 선보여 국가와 선수개인의 명예를 추구해야 할 올림픽선수들이 과연 그러할까 의문이 제기되었다.


 

당시 필자는 실제상황 점검 차 올림픽선수촌 숙소지역(Residential Zone)내에 위치한 의무실(Medical Clinic)을 방문하였다. 그곳에서 자원봉사인 듯한 노르웨이 여성에게 호기심 반 의구심 반으로 올림픽선수촌 안에 콘돔이 존재하고 배포하느냐고 물어 보았더니 빙그레 웃으며 몇 개 나 필요하냐고 되물으면서 그 충격적인 콘돔을 꺼내 보이는 것이었다.

 

문화적 충격이라는 말은 그럴 때를 대비해서 생겨남 말 같았다. 그야말로 올림픽 콘돔처녀상봉 한 순간이었다. 그 올림픽 콘돔은 릴리함메르 마스코트와 로고가 사각형태로 예쁘고 앙증맞게 각인된 채 포장되어 있었다. 무늬와 색상도 과감했다. 그것은 필자의 신성한(?) 손위로 날름 올려졌다. 발음하기도 쑥스러웠던 콘돔이 올림픽과의 동거를 선언한 순간이기도 했다.


 

그 역사적인 올림픽 콘돔(하루에 1인당 3개까지 배급한다고 해서 3개를 받았다.)배포사실을 한국선수단에게 홍보(?)하여 풍기문란방조죄를 짓고 싶지 않아 그냥 올림픽기념품으로 간직하고 돌아와 2004년 개관한 개인스포츠박물관에 전시하였다.


1994년 릴리함메르 동계올림픽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에이즈 방지(Anti-AIDS)목적의 올림픽 콘돔배포는 다음 동계대회인 1998년 제18회 일본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도 계속되어 올림픽 지식전달 프로그램(Olympic Games Knowledge Transfer Program)의 일환으로 올림픽선수촌 내 의무실을 통해 배포되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는 비공식 집계를 갖고 있던 한 조직위원회 관계자가 세계적인 위생용품 업체인 안셀(Ansell)에서 시드니올림픽선수촌으로 공수했던 10만개의 콘돔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며칠 만에 소진되자 추가로 40만개를 긴급 공수했다고 필자에게 알려주었다.


 

올림픽대회 참가선수 1500명과 임원진을 포함 약 15천명이 올림픽 전체참가 인원이었는데 이것을 개인별로 평균해서 나누어 보면 1인당 33개씩 사용했다는 결론이다. 만약 선수들만 사용하였다고 가정한다면 1인당 약50개씩 애용(?)했다는 결론이다. 비공식적이고 통계상의 수치이므로 꼭 믿을 필요는 없겠지만 엄청난 소비임에는 틀림없다.


 

올림픽 성문화와 에이즈퇴치 운동의 절묘하고 기가 막힌 타이밍이 주된 원인중의 하나이리라.

 

근대올림픽 부활주창자인 쿠베르탱남작이 들으면 격세지감, 대경실색, 경천동지, 오호통재일 것이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 참가했던 필자는 가히 폭발적이었던 올림픽콘돔 사용실태와 추세에 대하여 수소문해 보았다. 그러나 정말 의외의 소식을 접했다. 올림픽콘돔이 전혀 지급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호기심은 반드시 풀어야 하는 법!

 

필자와 평소 친한 올림픽고위관계자들에게 문의한 결과 올림픽콘돔의 존재 자체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심지어 평소 절친한 외신기자들도 고개만 갸우뚱할 뿐이었다. 드디어 무불통지의 모 스포츠지도자와의 칵테일회동 시 올림픽콘돔 토리노 현지 실종 이유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었다. 추정이유는 간단명료 그 자체였다. 이태리는 가톨릭 국가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콘돔이 최근 외신을 타고 흥미로운 반향을 일으킨 것 같다. 콘돔 겉봉에 더 빠르게, 더 높이, 더 힘차게(Citius, Altius, Fortius: Faster, Higher, Stronger)라는 공식올림픽표어(Olympic Motto)문구가 영문과 중문으로 새겨져 있다고 한다. 과연 IOC와 사전협의를 거쳤던 던것인지 자못 궁금해진다.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

윤강로

Posted by 윤강로
스포츠 외교2009. 11. 20. 14:37

2003년 7월 체코 프라하 개최 제115차  IOC총회에서 2010평창동계올림픽유치당위성을 불어로 호소하는 평창유치위원회 공동사무총장 윤강로(2008올림픽 IOC평가위원 및 2014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국제사무총장 역임, 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국제자문역 및 국제 스포츠외교연구원장)

Posted by 윤강로
스포츠 외교2009. 11. 13. 14:32


<현재상황>

신종플루뿐만아니라 각종질환, 질병이 그야말로 창궐(Pandemic)하는 듯한 분위기입니다. 전세계가 온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는 형국입니다.

국가 공공기관, 의료기관등에서 신종플루를 예방하고 퇴치하기 위하여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뾰죽하고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아직 오리무중인 것 같군요. 물론 손도 잘 씻고 개인위생에 철저해야 되겠지요.

공공기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 영화관, 연극공연장, 헬스 클럽, 요가 및 단전호흡 수련장, 학교, 학원, 각종 세미나장, 식당, 백화점, 주점, 편의점, 옷가게, 병원,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 스포츠이벤트 모임, 비행기여행, 국제행사 등등 사람이 함께 모이지 않는 곳에서 생활하기란 거의 불가능한 환경의 현대생활이 빚어놓은 불가피한 패러다임속에서 우리는 모두 함께 호흡하고, 만나서, 먹고, 마시고, 마주보고, 부딪히고, 말하고, 맞추면서 매일매일을 살아 갈 수 밖에 없는 현실속의 주인공들입니다.

 

<'毒'권하는 사회, 속수무책의 사회생활환경과 건의사항>

 

아무리 개인위생에 철저해도 타미플루예방접종을 하여도 각종공해와 환경호르몬이 즐비한 생활여건속에서 우리인체는 미세하지만 어쩔수 없이 기형적으로 아주 조금씩 일그러지고, 유린당하고 혹사당하고 있습니다.  인체에 좋지않은 성분인 인공조미료, 인공감미료등이 함유된 각종 인스턴트 식품 과 음료, 유전자변형(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식품등이 우리들 먹거리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현실속에서 우리인체의 면역력이 점차 취약한 상태로 치닫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이러한 현대생활의 먹거리 마실거리 패턴을 강제적으로 통제하고 억누르면서 한국전통 건강식인 슬로 푸드(Slow Food)만을 먹어야한다고 강권할 수만 도 없습니다.

대형 마켓에 보기좋게 신선한 모습으로 먹음직스럽게 진열된 각종 채소와 과일 등에 눈에도 보이지 않고 냄새도 별로 없는 것 처럼 느껴지는 잔류농약성분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는 사실도 간과하기 어려운 대목입니다. 집에서 조리하기 전에 천일 염 왕소금을 한웅큼 물에 풀고 그 소금물속에 채소류, 과일 등을 씻고 행구면 좋다고 합니다. 번거롭고 귀찮은 대목이긴 하지만... 

일회용 종이컵속 표면에 코팅처리되어 있는 물질은 뜨거운 커피나 물등이 닿을 때 아주 극소량이긴 하지만 함께 녹아 우리가 마실 때 우리인체로 흘러들어가  중금속 등 환경호르몬이 체내에 쌓이기 시작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도자기류로 제작된 개인전용 머그컵을 휴대하고 다니는 것이 환경도 위하고 우리 인체도 위하는 길입니다. 이 또한 귀찮고 번거롭겠네요...

중국산 양은 냄비 등 조리기구등도 조심스럽게 구입하여 사용해야 합니다. 불에 달구어지면 금속 조리기구등에서 중금속 성분과 환경호르몬이 방출되어 음식과 섞여 우리몸에 잠입하기 쉬우니까요. 조리기구에도 '환경친화-인체무해 인증마크제도화'를 실시하면 어떨까 정부에 건의드리고 싶군요.

그렇다면 이렇게 '험한 세상'에서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우리인체에 어쩔 수 없이 쌓이는 각종 '독'(Poison)을 사후에라도 처리해야 되겠지요. 신종플루등 각종질병이 생기는 이유는 우리인체의 '면역력기능저하와 해독기능약화'라고 할 수 있겠지요.
 

<각종 플루 퇴치 방법>

 

우리일상생활에서 손쉽게 해독을 생활화하여 신종플루등도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생강"(生薑; Ginger)입니다. 중국등지에 한류열풍을 일으켰던 <대장금>이라는 TV드라마에서 장금이(이영애 분)가 생강을 달여 그 물을 식중독에 걸린 사람들에게 마시도록 해 치료했던 장면이 생각납니다.

"생강에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나쁜 균에 대한 살균, 항균작용이 있다. 생강의 맵싸한 성분은 진저롤과 쇼가올이 주성분이며, 향기 성분은 여러가지 정유성분인데 이 정유들이 매운 성분과 어울려 티푸스균이나 콜레라균 등 세균에 대한 살균력을 나타내는 것이다. 특히 진저롤과 쇼가올은 여러 가지  병원성 균에 대해 강한 살균작용이 있다. 이처럼 생강은 오래 전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중요한 식품이면서도 흔하게 구할 수 있는 대표적인 건강식품이었다."

<거악생신(去惡生新: 나쁜 毒 제거하고 새 살, 새 피를 만듦)하는 생강의 힘>

"생강은 나쁜 것을 제거하고 새것을 나오게 하는데 가장 뛰어난 식품이다. 맛이 매운데, 잘 음미해 보면 단맛과 쓴맛을 함께 지니고 있으며 강한 해독 작용을 한다. 인체조직의 나쁜 부분을 제거하고 새 살을 둗우어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하며 변질되어가는 물질을 완전 재생시킬수 있는 놀라운 '거악생신' 효능을 지니고 있다.

또한 속이 거북하거나 매스꺼움, 딸꾹질 등을 멈추는 작용도 있다. 동의보감에서 건강(乾薑)은 구풍, 소화제로서 양을 돋우며 냉을 제거하는데 쓴다고 기록되어 있다. 생강에는 소화액의 분비를 자극하고 위장의 운동을 촉진하는 성분이 있어 식욕을 좋게하고 소화흡수를 돕는다. 그리고 생강에는 디아스타제와 단백질분해효소가 들어 있어 생선회 등의 소화를 돕고 향미성분은 소화기관에서 소화흡수를 돕는 기능도 한다. 생선회를 먹을 때 생강을 곁들여 먹는 것도 다 음식궁합이 잘 맞기 때문이다."

"생강의 거악생신라는 힘이야말로 화공약독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좋은 약이라는 것. 그래서 생강차를 끓여 부지런히 마시라고 했다. 그 생강차를 대추와 감초를 한데 넣고 끓이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생강-감초-대추를 4:3:1의 비율로 하면 좋다. 요즘같이 공해에 시달리며 살아가는 현대인이 꼭 마셔야 할 해독작용이 있는 차다. 

생강은 몸에서 냄새 나는 것을 없애고 몸에 좋은 것을 일으키는 성질이 있으며 정신을 맑게 해준다. 생강은 나쁜 것을 제거하고 새 것을 나오게 하는 데, 가장 효과 높은 묘약이다. 냉증과 통증, 소염, 진통, 염증, 코 막힘, 악취를 없애고 소아경기, 타박상, 소화불량, 부종, 수종, 치질 등에 두루 쓰이는 신묘한 식품이다. 또한 생강에는  중요한 미네랄인 아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아연은 목에서 호르몬을 생산하는 갑상선에 작용해 신진대사와 혈행을 좋게하는 작용을 한다.

생강과 감초를 같은 양 넣어 물에 끓여 하루에 세 번 이상 마시면 성인병이 예방됨과 동시에 몸에서 나는 악취가 없어지고 구토증, 식중독, 산후복통이 없어지며 양기가 강해진다. 몸살감기에 진한 생강차를 마신다.

(주의사항: 약성이 강하므로 하루에 많이 마시지 않는다. 임산부는 이용을 피하며 옹창, 치칭, 위열후통 등에도 이용을 피한다.)

몸이 냉하여 겨울이면 기침감기를 달고 지내는 사람도 생강감초차를 장복하면 몸이 따뜻해지며 감기(플루)정도는 능히 물리칠 수 있다. 감초는 중화, 해독 및 촉매역할을 하기때문에 모든 약에 들어가게 되며 그래서 '약방에 감초'라는 칭호도 붙게 되었다.
여행가서 음식등 조리할 때 감초를 조금씩 넣으면 해독작용이 있어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
(인산의학 2009.10월호)

<생강-대추-감초 삼총사로 구성된 해독차 마시기 켐페인>

 

우리주변에서 쉽게 구 할수 있는 '해독제 친화 식품섭취'를 상용화하면 그 어떤 플루도 예방할 수 있으며 무병장수의 인체면역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부터 '생강 대추 감초차' 마시기 캠페인'을 시작하면 어떨까요?

'체력은 국력'(Physical strength is the source of national power.)입니다.

날씨가 추워질 수록 실내에서는 저녁뉴스 보면서 스트레칭하고 시간날 때마다 '동네 한바퀴' 걷는 가벼운 스포츠 활동 그리고 위에서 설명드렸던 '환경친화적-건강친화적 식습관 및  식생활습관' 바로 이것들이 '신종플루, 구종플루, 별종플루' 등을 미연에 확실하게 예방해주고 건강 무병장수의 비결은 아닐까요?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
윤강로

2009년 10월 덴마크 코펜하겐개최 제121차 IOC총회 와 함께 개최 된 올림픽콩그레스에서 UN수장으로서 올림픽사상 최초로 기조연설을 한 반기문 UN사무총장과 함께 한 필자(수 많은 해외출장에도 꺼떡없이 건강한 반기문 UN총장님의 건재한 모습은 그 자체가 국보급 우리나라의 자부심이도 합니다.)





 

Posted by 윤강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