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례(割禮) 할래?]
영어로 ‘할례(割禮)’는 ‘circumcision’이고 ‘할례 하다’는 ‘circumcise’입니다.
마음의 할례가 안되니까 거짓된 혀와 궤사한 입술이 날뜁니다.
남을 비방하고 거짓으로 모함하고 시기질투가 난무하여 비극을 부르기도 합니다.
목사님 말씀처럼 ‘금식’(fasting)을해야 하는데 ‘굶식’(starving)을 하니까 생색이 올라오고(emphasizing the favor done) 은연 중에 기복(praying for worldly good fortune)에 빠져 드나 봅니다.
하루가 아니라 한 끼 금식만 해도 힘든 것이 연약한 우리입니다.
날마다 일용할 양식을 주시어 먹여주시고 입혀주시고 보호해 주시는 주님이 우리 목자(Shepherd)시니 걱정거리가 없어야 하는데 욕심의 할례가 안 되다 보니 늘 걱정 근심으로 노심초사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주고 압제 당하는 자를자유롭게 한다’(사 58:6)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금식은 사람에게 보이려고 하면 안 되고’(마 6:16) 마음의 중심을 살피시는 하나님께 회개 함으로 해야 한다’고하십니다.
하나님은 참된 회개를 하는 우리에게 ‘고난과 질곡’ 대신 ‘기쁨과 자유함’을, ‘어둠과절망’대신 ‘밝은 빛과 희망의 화관’을, ‘근심 걱정 염려’대신‘찬송과 찬양과 소망’의 새 옷을 입혀주신다고 하십니다.
남양주 관할 목장에 소속되어 지냈던 양평 전원주택에서 한 때, 두 때 그리고 반 때를 살다가 서울(잠실)로 올라와 겨우살이를 하며 지냈는데 잠실 지역 부부목장에 소속된지 3개월이 채 못되어 다시 강북 쪽으로 이사하다 보니 또 다시 목장을 옮기게 될 것 같습니다.
직장에서 더 가까운곳, 늘 편한 것만 추구하는 몹쓸 귀차니즘과 교활한 안일함이 내 안에서 원주민의 기득권을 주장하며 기생하고 살고 있는 여부스 족속(Jebusites)인데 여호수아도 처리하지 못한 것처럼 좀처럼 끄집어 내어 목매달아 죽이기가 녹록하지 않습니다.
요즘 양육도 없고 공교롭게도 수요예배 때에는 세상 일에 휘말리는 공식 비공식 핑계가 생겨 몇 주째 빼먹다 보니 교회공동체보다 세상과 더 친숙해진 형상입니다.
최근 세상에서 공식일정과 겹치는 일이 다반사다 보니 부부목장도 건너뛰기가 일수였고 부목자로서의 직분 감당도 대충대충, 대면대면이다 보니 은혜의 밧데리(battery) 충전 상태가 바닥에 이른 것 같습니다.
잠실 부부목장 목자님의 권면으로 3월 한달 동안 목장 카톡 방에 올렸던 매일 큐티 나눔도 이사한지 2주일만인 어제 부로 고별 나눔을 끝으로 오늘부터 스스로 중단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오랜만에 자유나눔에 글을 올리게 되나 봅니다.
진정 내게 절실한 금식(fast)과 할례(circumcision)는 무엇인지를 주님께 ‘묻자와 가로되’로 여쭙습니다.
주님 일깨워 주시고 응답해 주시옵소서.
말씀의 기근으로 영혼이 말라붙고 마음까지 흉흉해 지니까 혈기와 생색의 유라굴로 허리케인 광풍이 몰려오기도 합니다.
식사를 안 하는 금식대신 ‘자랑 질 금식’과 ‘인정금식’과 ‘생색금식’과 ‘혈기금식’을 하기를 원합니다.
날마다 가정과 이웃과 사회에서 ‘입술할례’와 ‘출세지향 할례’와 ‘지적 질 할례 그리고 ‘교만할례’ 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 불쌍히 여기시어 굽어 살펴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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