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살펴본 갑질”, “왕따”, “대박그리고 옷깃만 스쳐도 인연의 참 번역 세계]

 

 

세상에서 가장 첨예하게 대립되고 피할 수 없는 상황이 알게 모르게 갑질왕따 로부터의 피해인 것 같습니다.

 

매스컴과 SNS상에 유난히 회자되고 있는 갑질왕따 그리고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을 영어로 옮기면 어떻게 표현될 것인지 고민해 보았습니다.

 

무릇 한 나라의 언어란 그 나라의 역사, 문화, 전통, 관습, 생활양식 및 가치관과 사고방식이 오랜 기간 동안 숙성되어 일상표현에 반영되어 쓰이는 소통표현통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그 나라의 언어를 타국어로 번역하려면 위에 열거한 개념과 사고방식이 적절히 배합되고 조화되어야 참 번역이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얼마 전 스위스 출장 중에 영어를 잘하는 한 지인이 이런 고민을 털어 놓았습니다.

 

언젠가 통역을 하는데 이야기 중에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을 영어로 옮기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하면서 그 당시 나름 적당히 얼버무렸는데 늘 마음에 걸린다면서 조언을 구했습니다.

 

필자도 나름 통역과 번역을 오래 해 와서 그러한 고충을 이해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은 사실 불가에서 유래된 뜻이 함축되어 있는 표현인데 사자성어로 他生之緣”(타생지연), 즉 다른 생애에서 비롯된 인연으로 길거리에서 전혀 모르는 사람끼리 소매만 스쳐가는 사소한 일이라도 전생의 깊은 인연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의미를 기조에 두고 번역내지 통역을 하여야 제 뜻이 살아나는 법입니다.

 

“Even a slight touch of sleeves in the street, it must be due to an unknown special relationship in the previous life.” 이라고 하면 원 뜻에 충실하게 번역해 본 것이지만 여기에다가 “This expression stems from a Buddhist point of view.”라고 덧붙이면 친절한 통역이 될 것 같네요.

 

하지만 다소 장황하여 좀더 선뜻 알아듣기 편리하고 귀에 쏙 들어 오게 하려면 “It means that our meeting here today was pre-destined once upon a time.” 이라고 추가하면 될 것 같다라는 생각입니다.

 

인터넷 상에 올려진 이와 유사한 표현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Even a slight touch of sleeves creates a destiny.

(2) Even brushing past a person is one’s karma.

(3) Even if you come and go, you will be in a relationship.

(4) Even the slightest touch of sleeves makes a karma.

(5) Even crossing paths is an act of Providence.

 

“Even a slight touch of sleeves creates a destiny.”란 표현은 함축적이고 훌륭한 영어이지만 전생의 인연으로부터 이어진 관계란 뜻 보다는 향후 운명적으로의 만남을 잉태한다라는 미래지향적인 뜻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Even brushing past a person is one’s karma.”란 표현은 원 뜻을 함축적이면서 충실하게 표현해 주고 있지만 일반 사람들이 알아듣기에는 다소 어려운 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은 요즘 뉴스를 장식하고 있는 갑질 논란인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갑질은 인간특유의 본성의 일부 인 듯 영어표현에도 “bossy” 또는 “abusing the power”가 있습니다.

 

여기에 덧붙여서 “power-abusing malpractice” (갑질 위법행위) 또는 “power-abusing harassment” (갑질로 괴롭힘)이라고 표현해 봅니다.

 

갑질논란“power-abusing controversy”가 되겠지요.

 

왕따역시 서양에서도 만연하고 있기에 적절한 표현이 있더군요: “bullying” 일본에서는 이지매라고 한다니 일지매다음인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대박은 카지노 언어인 셈인데 “jackpot”정도이며 대박을 치다“hit the jackpot”이라고 하면 될 것 같습니다.

 

Posted by 윤강로 (Rocky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