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외교현장이야기실록94편(秘話 Salt Lake City 2002동계올림픽 한국 태극기를 북한 인공기로 오기한 올림픽선수촌 공식사과 서한의 교훈 OST(Our Story Telling)]
2002년 Salt Lake City 동계올림픽은 한국선수단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사건 사고로 얼룩지기도 했던 대회였다. 시설과 조직 및 마케팅 측면에서는 탄탄했지만 미세조정 부분에 숨겨진 착오가 있기도 하였다. 한국팬들에게 반칙왕 Apolo Anton Ohno 선수가 개최국 프리미엄(?)을 이용하여 일명 Hollywood Action으로 쇼트트랙 남자 1,500m결승에서 우승한 김동성선수를 교묘히 실격시킴으로 국제적 공분을 산 오점이 생각난다.
필자는 LA1984올림픽이래 모든 동 하계올림픽대회에 한국선수단 사전조사단장 및 선발대장 겸 선수단장대행으로 대회 국제회의 등에 대한민국선수단의 대변인 겸 해결사 역할을 해 왔다.
올림픽선수촌에 방문하는 한국인 방문객의 경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선수단 정식 멤버가 아닐 경우 최소 48시간 전에 방문요청 양식에 명단을 기입하여 사전허가를 득해야 했다. 당시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은 IOC위원이기에 문제가 없었지만 상대적을 많은 수행원들에 대한 방문객 신청이 문제였다.
선수단 별 일일 쿼터가 제한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전에 조직위원회 실무진들과 스포츠외교력과 친분을 발휘하여 일찌감치 문제를 해결하기도 하였다.
(Salt Lake City 2002동계올림픽 박성인 한국선수단장과 올림픽 선수촌에서 함께)
그러한 사전방문요청 허가를 위해 각 선수단에 배표한 공식신청약식 바인더를 받아 본 필자를 아연실색(啞然失色)케 하는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이 이야기는 지면에 처음 공개하는 비화(秘話)이기도 하다. 올림픽대회에서 대한민국의 영문 명칭은 South Korea나 Republic of Korea가 아니라 “Korea”이다. 그래서 올림픽 참가선수들의 등에 부착되는 국가명 표기도 ROK가 아니라 KOR인 것이다.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한다.
그래서 조직위원회 올림픽선수촌에서는 한국선수단 명칭을 Korea/Coree(불어)<KOR>로 표기한 것 까지는 좋았는데 그만 태극기를 북한 인공기로 오기한 것이었다.
필자는 즉시 각국 선수단장회의에서 이를 즉각 엄중 항의 하는 발언을 하려고 하였지만 IOC관계자도 참석하였기에 조직위원회의 입장을 배려하여 조직위원회 측에 우선 구두로 항의하면서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하여 시간을 벌어 주는 한편 엄중한 사건이라 한국선수단장에게 보고하니 각국선수단장회의에서 정식 항의 하는 것이 추후 예방 차원에서도 의전절차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Kim Murley 올림픽선수촌 책임자는 필자에게 우선 구두로 사과한 후 정중하게 공식사과서한(Official Letter of Apolgy)을 보내와서 우선 너그러이 넘어가 주었다.
Salt Lake City 2002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측은 사과 서한 내용과 동일하게 올림픽선수촌 방문객 출입증 신청 각국 별 배당 양식 바인더 문서철 표지(Olympic Village Guest Pass Request Forms Binder Cover)를 제대로 수정 및 교체조치하여 한국선수단에 보내 주었음은 불문가지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는 매일 아침 올림픽선수촌으로 사용된 University of Utah대학 캠퍼스 내 각국참가선수단장(Chefs-de-Mission)회의 장소인 대학강당(Auditorium)에서 열린 단장회의에서 공식 항의 발언 한 후 취해졌던 것으로 기억된다.
공식사과서한 및 수정 교체된 문건 철을 접수하고 다음 날 각국선수단장 회의에서 즉각적인 사과와 Feedback에 대해 감사와 함께 신속한 조치에 대하여서도 칭찬해 주었다.
국제관계와 스포츠외교는 일방적이 아니고 쌍방 소통 적이며 잘못을 시인하면 곧바로 인정하고 보듬어 주는 것이 국제사회의 매너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