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집사람과 아이들의 바람과 성화(?)에 못 이겨 또한 가정의 평화와 화목을 도모하는 의미에서 한 가지 모임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교회에서 권장하여 일주일에 한 번씩 주중에 동아리(목장)회원 가정을 교대로 순회하면서 저녁식사와 함께 믿음의 모임이기도 한 부부목장이 바로 그것 입니다.
한 번, 두 번, 여러 번 참석하다보니 연대감과 친밀감이 생기더군요.
특히 "우리들교회"(강남구 대치동 휘문고교 강당 및 분당에 위치)가 성도들 가족구성원 상호 간에 애환, 슬픔, 아픔, 어려움, 고난, 역경, 수치, 두려움 등 평소 가까운 사람에게 조차도 털어 놓기 힘든 이야기를 허물 없이 나누면서 부담없이 발가벗다시피 하다보니 불신의 벽이 자연스레 없어져 동병상련(同病相憐)의 심정적 동지애와 더불어 많은 호응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는 불신의 벽이 높은 깊은 현대인들의 아픔과 상처를 매만져 주고 치유해 주는 새로운 장르의 솔직담백한 종교모임으로써 잔잔하지만 진한 감동과 위로를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 때가 안된것 같아 등록하지 못하고 있는 비신도인 저도 이제 성경(Bible)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리말로 되어 있는 성경문구는 마음에 영 와닿질 않아서 영어로 된 주기도문(The Lord's Prayer)과 사도신경(The Apostles' Creed)을 읽게 되었습니다.
물론 잘난체 하는 건 아닙니다. 우리말 성경문구 자체가 제가 이해하기에 난해한 까닭이기도 합니다.
기독교(Christianity)하면 전 세계 가장 많이 보급되고 가장 많은 인류가 신봉하는 종교라고 알고 있습니다.
비신도들도 예수님께서 설파하시고 기독교의 핵심 말씀인 '사랑'에 대해서 귀가 닳도록 들어 알고 있을 것입니다.그런데 기독교에서 말하는 '믿음, 소망, 사랑' 중이 그중의 으뜸은 '사랑'이라고 들 합니다.
"사랑은 아끼고 위한다."
그래서 서울시내 유명 교회들 이름도 "믿음교회", "소망교회", "사랑교회"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믿음, 소망, 사랑'은 영어로 어떻게 될까? 하고 인터넷들 찾아보니 기존 이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Belief, Wish and Love' 또는 'Trust, Desire and Love'라고 되어 있더군요. 약간 석연치 않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적 탐구심겸 외국인들과의 대화를 통해 그 말이 'Faith, Hope and Charity'(신의/믿음, 희망/소망. 자선/사랑)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기독교에서 예수님이 설파하시는 인류 최고의 가치인 '사랑'의 정체는 '자선(Charity)'이었습니다.
영어표현에 "Charity begins at home."(자선은 가정에서 먼저 시작하는 것이다.)를 풀어서 해석하면 "사랑은 가정에서 먼저 베풀고 함께 나누는 것이다."가 되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자선단체'(Charity Organization)는 곧 '사랑실천단체'가 되는 것 아닐까요?
"자선 바자'(Chaity Bazaar)는 그러니까 "사랑 바자"가 되는 셈입니다.
그러고 보니 기독교에서 예수님이 강조하시는 "사랑=자선"이나 불교에서 부처님이 강조하시는 "자비/慈悲"(Mercy/compassion/pity/Charity)와 일맥상통하나 봅니다.
"부처님 오신 날"인 4월초파일(5월10일)이 열흘 남짓 남았습니다.
제 아들이 이런이야기를 하더군요. 예수님이 탄생하신날을 영어로 "Christmas"라고 하니까 "부처님 오신 날"은 영어로 "Buddhistmas"(The Day of Buddha's Coming) 라고 하더군요. 위트와 센스가 돋보이는 대목입니다.
"Christmas"나 "Buddhistmas"나 '자선/사랑'과 '자비/사랑'이 흘러 넘치는 인류구원의 날로써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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