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세상2010. 6. 14. 11:07
IOC위원은 지금까지 귀족 및 글로벌 특권층에 버금가는 위상과 예우로 인해 전 세계 많은 이들로 하여금 IOC위원 뱃지를 꿈꾸게 한 요인  중 하나 이기도 하다.

과거 IOC의 재정이 신통치 않았던 1984년 이전에는 모든 IOC위원들이 개인자격이었으며 출신 성분도 주로 왕족, 귀족, 총리출신 관료, 백만장자 등 글로벌 특권층 특수 클럽의 성격을 띠었다. 

이들은 IOC총회나 올림픽대회 참석시 모두 개인이 자비를 들여 IOC위원활동을 하였다. 따라서 신분과 지위 그리소 개인적 재산을 염출하여 개인 자가용비행기, 전세기, 호화호텔, 호화자동차 이용이 다반사였다.

그런 까닭에 IOC위원이 되고자 할 경우 규정상 명문화되어 있지는 않았지만 IOC위원후보의 사회적신분과 지위이외에 예외적이고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후보 개인 재산정도까지도 후보적합성을 심사하는 간접자격요건으로 작용하기도 하였다.

이들 IOC위원들의 이러한 신분 상, 지위와 특별한 귀족성 덕분에 IOC위원들이 방문하는 국가에서는 이들에 대한 의전 또한 각별하였다.
우선 해당국 귀빈에 준하는 차량, 에스코트, 해당국 국가원수 예방주선, 투숙호텔에  해당 IOC위원국 국기 게양 등의 예우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1984년 LA 그리고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의 마케팅 등의 흑자에 힘입어 IOC는 IOC위원의  올림픽관련 공식출장등에 대한 재정적 지원이 이루어지기 시작하였다.

우선 IOC총회나 올림픽대회 참석시 IOC위원 부부동반 일등석 왕복 항공권, 일류호텔 숙식비, 현지 개인차량 등이 제공되었다. 

그러다가 1999년 IOC개혁안이 통과된 이후에는 IOC위원에 대한 재정적지원이 실질적인 차원으로 조정되었다. 과거 IOC위원부부동반 일등왕복 항공권제공내규가 IOC위원 개인혼자일 경우 일등석 항공권, 부부동반일 경우 비지니스 클라스 2장제공으로 변경되어 시행되고 있다.

IOC위원의 방문 시에도 투숙호텔에 해당 IOC위원 소속국가 국기게양도 필수과목이 아닌 선택과목으로 진화되어왔다.
국가원수 예방도 사전에 조율되고 승인되어야만 가능하게 되었다.
IOC위원후보의 경우, 왕족 및 귀족 등 특권층에서 선수, 스포츠행정가, 영화감독, 기자, 코치, 감독, 기업인 등 다양화, 다변화되었다. 
다시 말해서 IOC위원은 대접받고 지위를 누리는 특권계층에서  활동하며 일하는 전문성을 갖춘 일반계층으로 진화되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올림픽이 '지구촌 황금알 낳는 거위'로서의 지위를 누리면서 올림픽개최국은 올림픽대회 기간 중 모든 IOC위원들에 대하여 개인전용 자동차등 각종편의와 의전을 제공한 것이 관례였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은 물론이고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대회까지 그러했다.

그러던 것이 2012년 런던올림픽부터는 그 양상의 변화가 예견되고 있다.

The pink version of the London 2012 logo.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의 일환으로 2012년올림픽을 준비 중인 Boris Johnson 런던시장은 내년 올림픽대회기간 중 IOC위원들 및 VIP에게 제공키로 되어있던  개인승용차배정계획을 변경할 뜻을 비추고 있다.

영국의 The Independent지에 의하면 Boris Johnson 런던시장은 "에산 감축계획방안은 누구에게나 해당된다.(Talking about budgets cuts- and who isn't ?)라고 하면서," 런던올림픽예산  2700만파운드기금 삭감의 부담은 IOC와 VIP모두가 함께 분담해야 할 몫이며 가능한 모든 분야에서 이루어 질 것이다. 따라서 관례로 되어있는 운전기사딸린 리무진 승용차대신  대중교통수단(by using public transport where possible rather than the chauffeured limos they are used to)을 이용토록 촉구할 것이다. 우리는 자크로게 IOC위원장에게 올림픽스타디움까지 밴디 버스(bendy bus)안에서 바라다 볼수 있는 런던 시내 관광을 겸한 경치감상을 과감하게 제안한 바 있다. 그때까지 밴디버스가 준비 안될 수 도 있다. 그렇지만 런던지하철서비스는 훌륭할 것이다.(But the tube service will be excellent.)"라고 언급하였다 한다.

과연 IOC위원들이 올림픽대회기간 중 버스나 지하철로 올림픽경기장을 오고가는 청승(?)맞은 시절이 오고 있는 것일까?
Union Jack Mascots. (London 2012)



2012년 런던올림픽이 IOC위원들의 호시절을  추억 속으로 사라지게하고 씁쓸한 홀대 유산(Inhospitable Treatment Legacy)으로 남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인가?

국제스포츠 외교연구원장
윤강로





Posted by 윤강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