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2018시리즈 2018. 3. 14. 11:35

[평창2018의 진정한 성공을 담보하기 위한 철저하고 지속가능한 올림픽유산관리<Olympic Legacy Management>실행 Roadmap탐구]

 

평창2018 대회의 성공적개최는 조직운영이 성공적으로 수행되었다고 해도 향후 명실상부하게 진정한 성공이란 사후 평가를 받기 위하여서는 정부-지자체-체육유관단체들이 협업하여 내실 있는 올림픽사후 활용방안과 지속가능한 실행 Roadmap을 제시하여야 합니다.

 

사후활용(Post-Games Use)을 일컫는 올림픽유산(Olympic Legacy)실행계획과 실제로 지속가능한 실행(Sustainable Implementaion)이 자리매김할 때 진정한 성공이라고 칭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2018년 3월8일 자 조선일보 기사 내용입니다:

 

 

단발성 대회 유치는 '시한부 호흡장치'<br>외국 전문기업에 위탁 경영 고려할 만

 

 

[평창, 이젠 활용이다] [5·끝] 돈 먹는 애물단지 안되려면

한국 썰매는 올림픽의 영광을 즐길 겨를도 없이 찬바람을 맞았다. 윤성빈의 스켈레톤 금메달, 봅슬레이 4인승 은메달기억이 담긴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가 예산 편성이 안 됐다는 이유로 당분간 사용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아직 관리 주체가 정해지지 않아 예산 편성 대상에서 빠졌다. 한체대와 업무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아직 본계약은 소식이 없다. 건설 비용 1100억원이 넘는 초대형 시설 슬라이딩센터는 연간 운영비만 2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강릉스피드스케이팅장과 강릉하키센터, 정선알파인스키장은 아예 양해각서조차 없다.


 

강원도 최문순 지사는 올림픽 폐막 직전 2021년 열리는 제9회 동계아시안게임, 2025년 동계세계군인체육대회와 동계유니버시아드 등을 유치할 뜻을 밝혔다.

 

 

하지만 이런 단발성 국제대회 유치는 '시한부 호흡 장치'일 뿐이다. 강원도에 따르면 관리 운영상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강릉하키센터, 알펜시아슬라이딩센터, 스키점프대 등 4곳에 소요되는 연간 운영비는90억원에 이르며 예상되는 연 적자가 60억원이다. 시설을 운영하면 할수록 더 많은 돈을 잡아먹게 되는 셈이다. 시설물 관리 비용 분담 문제를 놓고 강원도는 국비 75~80%, 도비 20~25%를 제안하면서 문화체육관광부 및 기획재정부와 협상 중이지만,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은 "당장의 수지 타산이 안 맞는다는 이유로 올림픽 유산을 없애면 훗날 후회할 수 있다"며 "유지 비용 일부를 스포츠토토기금으로 충당하고, 체육진흥공단이 서울올림픽 시설물을 운영하는 것처럼 전담 관리 기구를 만드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하지만 동계올림픽 시설물은 하계올림픽과는 달리 날씨 등 제약 요건이 많아 수익성을 장담하기 어렵다.

최준서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는 "비즈니스 마인드가 있는 민간 기업이 위탁 경영을 맡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민간 기업에 부담스러운 시설을 맡기려면 그에 상응하는 혜택도 보장해 줘야 하며, 이는 특혜 시비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최 교수는 "국내 기업이 맡기 어렵다면 외국 전문 기업에 맡기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 미국에 본사를 둔 AEG는 전 세계 5대륙에 걸친 대형 스포츠 시설물을 직영하거나 또는 위탁 관리를 맡아 각종 이벤트 유치 등 으로 수익을 올리고, 일정 수수료를 받는다.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오라클아레나, 중국 상하이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가 AEG가 위탁 운영하는 곳이다.

미국의 스포츠 이그재미너는 평창올림픽 대회 운영에 대해 'A'등급 평가를 내리면서도 "중장기적인 레거시(사후 활용) 실체가 드러났을 때 상당 부분 재평가와 재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Posted by 윤강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