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달인의 정석 생생한 현장경험담 II]

 

한국에서 태어나 외국유학 한번 못 해보고 '영어의 달인'(조선일보)이란 호칭까지 듣고 보니, 쑥스럽기도 하고 과분하기도 하네요.

몇 년 전 EBS TV 특강 (영어고수의 공부비법/ 나의 영어 완전 정복기)에서 생생한 토종 영어 이야기도 소개해 드렸었죠.

하지만 진정한 '달인의 경지'에 도달하려면 영어를 날마다 부담 없는 생활의 일부로 호흡하고, 느끼고, 생각하고 실천해야 하는 꾸준함이 필요하답니다.

영어는 학원이나 방송이나 책으로 수업하여 마스터하는 게 아니라는 건 경험과 시행착오로 잘 아시죠?

자기분야에 관계된 이야기와 업무, 또는 숙제를 하다 보면 늘게 되어 있는 거랍니다. (제 경험철학 중에서...)

별도의 영어공부는 부담되고 시간내기 힘들고 영~ 능률도 안 오르고, 진도 나가는 것도 시원치 않고 무엇보다 실천하기 어렵고 짜증나는 것이 그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죠?

자기가 편하고 익숙한 영어체험 실전세계를 그대로 수 많은 과정을 통해 단련하고, 수련하고 무엇보다도 대기 중의 공기를 들여 마시듯 의식하지 않고 그대로를 자연스럽게 주고 받다 보면 그 과정이 곧 영어 수련이요, 그 자체가 훈련 겸 숙달모드가 되는 거랍니다.

이렇게 하여 어느 정도의 뜸들이기 기간이 지나가고 나면 그 과정으로부터 열리는 열매의 달콤함을 느끼고 음미하게 되지요.

그리 될 때 어느덧 주위에서는 '영어 잘 하는 부류'로 통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물론 모든 외국어가 다 마찬가지겠지만 우선 익숙한 기본 단어와 흥미로운 문형을 찾아서(search), 자연스럽게 외우고(memorize), 대화체 내용을 흥얼흥얼 거라며 흉내 내고(mimic), 실전에 응용(apply)하다 보면, 그냥 걷는 습관처럼, 자전거타기처럼 저절로 몸에 배고(habituated) 노래가사처럼 흥얼거리게(murmur)되고 그러면 그 자체로써 평소에 외국인과의 막히고 불통상태였던 대화(dialogue)와 회화(conversation)가 자기도 모르게 저절로 이루어 지기 시작하지 않을까요?

 

"아픈 만큼 성숙하리니."(No pains, no gains.)
"
결코 부담스러워하지 말지어다!"(Never feel pressed!) 
"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나니."(Heaven helps those who help themselves.)

진인사대천명” (Man propose, God dispose.)
"
구슬이 서말 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아니겠느뇨?"(It takes more than pearls to make a necklace.)

2008 4월 베이징 개최 ANOC(Association of National Olympic Committees; 205개 세계 각국올림픽위원회 총연합회)총회에서 한국 최초로 ANOC스포츠외교공로훈장을 받고 로게 IOC위원장(우측 상단), 바즈케즈 라냐 ANOC회장(우축 상단), 쉐이크 아마드 OCA(Olympic Council of Asia: 아시아 올림픽평의회)회장 등과 함께 한 Rocky Kang-Ro YOON(평산 윤강로)

 



*Dreaming dreams in English(
영어로 꿈을 꾸어보세.)

“Dreaming dreams no mortal ever dared to dream…(어떤 이도 감히 꿈꿔보지 못한 꿈을 꾸며/Edgar Allan Poe의 갈가마귀<The Raven>중에서)

저는 한국에서 태어나 외국 한번 나가보지 못한 '신토불이', '토박이', '토종' 영어학도였지요.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다 보니 어느 날 갑자기 꿈속에서 외국인과 나도 모르게 거의 자유자재로 영어가 되더라고요. 그 이후 자신감과 함께 '한 영어'를 하게 된 셈이라고나 할까요? 여러분들도 반드시 그런 날이 오게 된답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Sincerity moves heaven.)

"
영어에는 왕도가 없도다."(There is no royal road to learning English.) 이 말은 제가 중학교 시절 영어공부를 시작할 무렵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온 이야기였어요. 전 그 시절 그래도 왕도를 찾아 다녔지만 남는 것은 '허송세월'이란 단어뿐이었죠.

그래서 터득해낸 방법이 영어 교과서는 물론 참고서에 나오는 단어, 숙어, 표현 등을 몽땅 외워버리는 것이었답니다. 그 결과 각종 영어시험 성적에서 제법 좋은 성적을 얻으면서 영어에 자신이 붙게 되었죠.

그러나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 재학시절 외국인교수와 대화하는 첫 수업시간에 하고 싶은 말 한마디로 못하는 자신을 보면서 한심하게 생각했죠.

*Mimicking and memorizing(
흉내내고 암기해 따라 하기)

결국 다시 찾은 방법이 '외국인 찾아 삼 만리.' 그 당시(1970년대) 배낭여행같은 낭만적 해외여행은 꿈도 꿀 수 없었고 국내에서 당시 서울 용산구 남영동에 위치한 미국봉사기관인 U.S.O.(United Services Organization)홀홀단신 찾아가 자원봉사자(Volunteer)로 용감하게 지원하여 매 주말마다 펄펄 살아 숨쉬는 실전영어를 익히게 되었답니다.

영어로 전화 받기, 때론 관광가이드로 판문점(JSA: Joint Security Area) 이나 경주 등 관광지를 돌며 갈고 닦았던 국사실력 위에 미리 준비한 영어시나리오로 설명과 해설을 겸한 떨리는 영어 브리핑을 하게 되었지요. 우리나라 역사와 상황을 설명하는 일은 영어실력을 일취월장시키는데 큰 도움이 되었고요.

특히 미국 도처에서 온 미국인 그리고 영국인들의 여러 가지 다양한 액센트와 발음 그리고 어휘 구사력 등을 자연스럽게 접하고 습득할 수 있게 되었지요. 그때마다 메모지, 수첩 등은 살아있는 표현을 현장에서 담아내는 '영어 보물 만들기'에 필요한 필수도구로써 혁혁한(?) 공헌을 한 셈이었죠.

이러한 현장 학습 덕분에 저는 나라에 따라, 지방에 따라, 사람에 따라 다르게 눈 높이 맞춤 식 영어를 구사하게 된 계기가 되어 대학과 군대제대 후 스포츠외교관으로 세계 각국 사람들과의 소통 시 어느나라 어떤 사람과도 어휘수준과 소통가능 발음 등으로 무장  전천후 국제소통이 가능하게 되었다고 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이러한 습관은 USO자원봉사자 시절 많은 외국인들과의 소통을 통해 그들의 발음을 흉내 내고 암기했던(mimicking and memorizing)과정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이 드는군요. '三人(삼인) () () 有師((유사)'(세 사람이 함께하면 반드시 그 들 중에 스승이 있느니라.) 지구촌 국제소통과정에서 만나는 모든 이가 스승이요 친구가 되는 법이죠. 매번 메모해 둔 단어들을 시간 날 때마다 외우고 그 말을 했던 외국인의 발음과 액센트 그리고 인간미를 음미해 가며 떠올리고 흉내 내서 연습을 한 셈이죠.

*Heaven helps those who help themselves.(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타고난 재능보다는 갈고 닦은 후천적 재능이 더 빛나고 우수해 지는 거 아니겠어요? 무엇이든 잘하기 위해서는 매일매일 즐기는 마음으로 갈고 닦아야 윤이 나고 신바람이 나는 법이죠.

식사를 거르면 배고픔이 따르고 잠을 제대로 자지 않으면 피곤함이 따르듯이, 그날 그날 즐거운 마음으로 노래를 하듯이, 그리고 외국어 공부를 하루라도 건너뛰면 허탈감이 생기도록 일상생활화 한다면 모든 외국어는 곧 모국어의 다른 모습일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거에요.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 법'이니까요.

윤강로 올림

*

영어의 달인(윤강로 대한체육회 사무차장)신문기사는 2000 421()자 조선일보 9면에 연재되어 있음(아래내용)

   

<영어의 달인> 윤강로 대한체육회 국제사무차장

(1982-2004 대한체육회 근무)

 






"
기다리지 말고 부딪치고...
틀리면서 배워야 실력 붙어"
------------------------
나라마다 발은, 악센트 차이
살아 있는 영어 받아 들어야...

 

 

[영어의 달인] 윤강로 대한체육회 사무차장(2000.4.21)

 

대한체육회 국제담당 사무차장 윤강로(44)씨는 한국 체육의 얼굴이다.

각종 체육관계 국제회의에는 빠지지 않고 참석, 우리나라 입장을 전달하고

새로운 정보를 입수한다. 82년 대한체육회에 입사한 뒤 매년 10여 차례,

지금까지 1500회 이상 각종 국제 대회와 회의에 한국 대표로 참석해왔다.

당연히 영어를 잘하지 않으면 안될 위치다. 그러나 윤씨는 단 일년도

외국에서 산 적이 없다.

윤씨는 외국어대 영어과 76학번. 아버지가 고등학교 영어 선생님이어서

어릴 때부터 영어와 가까이 지냈다. 아버지가 그에게 가르친 것은 영어

단어나 문법이 아니었다. 영어를 대하는 자세. “한국인이 영어를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틀리면 어떠냐. 틀리면서 배워나가는 게 외국어다.

윤씨는 이후 현장에서 외국인들과 직접 부딪치며 영어를 배웠다. 그래서

자기 영어를 ‘실전 영어’라고 부른다.

그는 대학 시절 미군 부대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주한 미군 가족이나

군속, 관광객을 위해 여행 가이드로 일하며 그들로부터 살아있는 영어를

받아들였다. 판문점이나 경주 등 관광지를 돌며 우리나라 역사와 상황을

영어로 설명하는 일은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는 데 크게 도움이 됐다. 대학

3학년 때 교내 영어 경시대회서 공동 1위를 차지한 것도 영어에 자신을

붙게했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 박스컵 축구대회가 꽤 큰 국제 대회였지요.

대회와 세계여자농구 선수권대회, 세계 사격선수권대회 등 국제 체육대회에서

통역을 맡으면서 체육계와 인연을 쌓았습니다” 윤씨 영어는 나라에 따라

발음과 액센트가 달라진다. 수많은 나라에서 온 사람들과 온갖 영어를 하다

깨달은 것이, “나라마다 다른 영어가 있다”는 것. “어학은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중요합니다. 전세계 누구와도 통할 수 있는 영어가 진짜 살아있는

영어 아닙니까?

윤씨는 요즘 영어회화 책을 쓰고 있다. 제목은 ‘쪽집게 영어’라고

붙였다. 상황에 따라 필요한 영어 표현을 쉽게 찾아 쓸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두 자녀에게도 “영어를 즐기라”고 얘기한다는 윤씨는 “잘 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먼저 부딪쳐야 영어가 는다”며 다시 한번 ‘실전

영어’를 강조했다. (* 고석태기자 kost@chosun.com *)

 

Posted by 윤강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