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외교2010. 9. 14. 11:03

로게 IOC위원장은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후보도시들 현지 실사를 겸한 IOC전문가들의 3개 후보도시 종합평가를 담당할 2018년 동계올림픽 IOC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그 11명의 명단을 발표하였다.
 
우선 IOC평가위원장에는 Gunilla Lindberg 스웨덴 여성 IOC위원을 선정하였다.

(Gunilla Lindberg 스위덴 IOC위원 겸 ANOC사무총장 겸 2018년 동계올림픽 IOC평가위원장<좌>은 필자와는 근30년 간 올림픽운동 동료지기이며 올림픽가족구성원이기도 하다. 맨 좌측에 앉아 있는 사람은 피지 IOC위원인 Robin Mitchell 이며 ONOC<Oceania National Olympic Committees:오세아니아 올림픽위원회연합회)회장이기도 하다.) 


Lindberg IOC평가위원장은 스웨덴 NOC사무총장으로서 실무경험이 풍부하고 2016년 리오 올림픽 IOC조정위원장 이로 활동 중이며 IOC 집행위원 및 부위원장을 역임하였고 현재 최초의 여성ANOC사무총장 직도 맡고 있는 영향력 있는 대표적인 스웨덴 스포츠 외교관이다.

1984년부터 스웨덴은 3개도시가 18년 간 6회(1984, 1988, 1992, 1994, 1998, 2002) 연속 동계올림픽유치를 위해 6수도전하였으나 결국 모두 유치에 실패를 경험한 바 있다. 
스웨덴의 3개 동계올림픽유치후보도시들의 피나는 유치활동 중심에는 언제나 Gunilla Lindberg IOC위원 겸 NOC사무총장이 그 중심에 있었다.
그녀는 동계올림픽유치후보도시들의 특징과 속성 그리고 IOC실사평가단에 대하여 그 누구 보다도 실무적, 외교적 측면에서 완벽하게 꿰뚫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산전수전을 다 경험한 그녀가 2018년 동계올림픽 IOC평가위원장으로 선정되었다.

○ 고텐버그/팔룬/외스테르순드(스웨덴, 3개 도시가 6회 연속)

 1984 : 고텐버그, 1차 투표에서 탈락(3)/사라예보 승리

 1988 : 팔룬, 2차 결선투표에서 패배(1 2)/캘거리 승리

 1992 : 팔룬, 5차 결선투표에서 3위로 패배(1~4 3)/일베르빌 승리

 1994 : 외스테르순드, 3차 결선투표에서 패배(1 3, 2 1)/릴리함메르 승리

 1998 : 외스테르순드, 3차 투표에서 탈락(1~3 3위/나가노 승리)

 2002 : 외스테르순드, 1차 투표에서 패배(2)/솔트 레이크시티 승리


 


따라서 평창2018이 3수도전이란 명분은 어쩌면 그녀에겐 그리 크게 와닿지 않는 도전횟수로 보일지 모른다.
국제스포츠 계에서 존중 받고 존경 받기 위하여서는 무조건 실력과 능력이 출중해야 한다.
신뢰(trust)와 인간관계(human network)에 충실하여야 국제 신인도가 그 빛을 발한다.

평창은 2010년 및 2014년 두 차례에 걸친 둥계올림픽 유치 과정을 통해 국제적 신뢰도와 인지도를 구축하였다.
평창2018은 그 여세를 몰아  훌륭한 평창 현지의 국제 수준의 인프라와 경험을 바탕으로 2011년 2월8일-3월5일 3개 후보도시들을 대상으로 현지 방문을 통해 실시될 고 강도 실사대비를 완벽히 수행함으로써 이들 11명의 IOC평가단에게 감동과 신뢰감을 심어 주어야 한다.

IOC평가단은 2011년 1월11일까지 3개 유치후보도시들이 제출할 후보도시유치파일을 면밀히 검토한 후 취약점 등을 중심으로 해당 후보도시들에 대하여 강도 높고 날카로운 질문과 현장 검증 및 확인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IOC평가위원회는 올림픽운동(IOC, IFs, NOCs 및 주요분야)의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평창은 이미 IOC전문가 그룹에게 잘 알려져 있다. 따라서 질문 내용이 오히려 더 까다로을 수가 있다.
평창이 2번의 실사과정에서 받은 높은 점수에 만족하고 자칫 타성에 젖는 듯한 준비를 해서는 예상이외로 낮은 점수 평가에 직면 할 수 있음을 명심하고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벌써 지난 6월 제1단계인 동계올림픽신청도시 파일(Mini Bid Book)평가에서는 평창2018이 경쟁도시인 뮌헨2018에 아주 근소한 차이로 2위에 랭크되어 있는 상태이다.

로게 IOC위원장이 2014년 동계올림픽유치와 관련 개최도시 결정 보름을 앞두고 전 세계 외신을 상대로 IOC실사 종합평가에서 1위를 한 평창과 2위를 한 찰스부르크가 자켜보고 있는 가운데 올림픽개최도시 투표결과는 IOC평가위원회의 기술적 평가 결과에 의해 향방이 정해지지 않고 IOC위원들의 인간적요인(human factor)에 의해 좌우 된다라고 예언(?)하였다.
실제로 2007년 7월 과테말라 개최 IOC총회 투표결과 푸틴대통령을 앞세우고 IOC위원들 전방위로비에 전념한 IOC실사 결과 3위(꼴찌)였던 러시아의 소치가 1위였던 평창을 2차 투표에서 누르고 로게 IOC위원장의 점괘(?)<占卦>대로 막판승리를 쟁취한 바 있다.

 

(2007년 과테말라 IOC총회 첫날 2차에 걸친 투표결과 2014년 동계올림픽개최도시로 선정된 러시아의 소치를 승자로 발표하고 있는 자크 로게 IOC위원장/평창2014는 1차투표에서 36:34로 소치에 앞섰으나 25표로 탈락한 찰스부르크를 제외한 2차결선투표에서 47:51 4표차로 2010년에 이어 2번 째 역전 패 하였다.) 


그렇다면 과연 로게 IOC위원장이 내년 남아공 더반 IOC총회를 앞두고 이와 비슷한 발언을 할 것인가?
만일 뮌헨2018이 평창2018보다 더 나은 IOC실사 평가를 받게 될 경우에 똑같은 발언을 할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평창2018이 뮌헨2018이나 안시2018보다 상대적으로 가장 좋은 IOC실사평가 결과가 나왔을 경우에는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차기 IOC위원장후보로 지목 받고 있는 Thomas Bach 뮌헨2018유치위원장 겸 IOC부위원장과 유럽대륙을 의식하여 로게 IOC위원장이 본인의 기존 입장견지라는 명분으로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과정에서 언급한 '인간적 요인'(human factor)이란 이야기가 다시 외신에 회자될 수도 있다는 가상 시나리오에도 대비해야 한다.

스포츠외교가 객관적 열세인 평창2018으로선 감수해야 할 대목이다.
평창2018이 승리하려면 무조건 맨투맨으로 IOC위원들의 표를 철저하게 확보하여야 한다.
가능하면 1차투표에서 과반수 투표를 획득하여 당당히 2018년 동계올림픽개최도시가 되어야 한다. 
이제 다시는 2차 투표 역전패란 굴레를 벗어 던져야 한다.
평창2018이 유치성공으로 바로서야 대한민국 스포츠외교가 일취원장할 수 있다.

2011년2월8일부터 3월5일까지 실시되는 IOC평가위원회 3개 후보도시 현지방문일정은 경험과 전례에 비춰볼 때
평창이 첫 방문지가 될 공산이 크다.

(2008년 올림픽 IOC평가위원으로 임명되어 5개 후보도시<베이징, 오사카, 토론토, 이스탄불 및 파리>현지 실사 방문 중 3번 째 기작지인 캐나다 토론토 방문 시 2008올림필 토론토유치위원회가 제작 발행한 뉴스레터/Hein Verbruggen IOC평가위원장<맨 가운데>과 필자 그리고 IOC평가위원들 및 토론토 유치위 관계자들)

 

IOC평가위원회 11명 평가단이 방문하게 되면 3개후보들은 일정 별로 IOC평가위원회 위원들에게 현지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하며 질문공세에 유효적절하게 대처해야 한다.

이후 3개 유치후보도시 대표단은 2011년 5월 예정된 로잔느 IOC본부에서 유권자들인 112명 IOC위원들을 상대로 브리핑 형식의 2차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한다.

같은시기인 로잔느 브리핑회의시 IOC위원들과 3개 유치후보도시대표단들이 한자리 모였을때 IOC실사 기술평가 보고서가 발행될 예정이다.
IOC실사 평가보고서내용은 IOC위원들이 그후 2개월 후인 2011년 7월6일 남아공 더반 개최 제123차 IOC총회 첫 날 투표와 연계하여 3개도시에 대한 표심결심에 도움을 주기 위함이란다.

IOC가 발표한 2018년 동계올림픽 IOC평가위원회위원들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1. 위원장: Gunilla Lindberg 스웨덴 IOC위원
2. 위원(10명): -Gilbert Felli IOC올림픽대회수석국장(부위원장 역할)
                   -Angela Ruggiero 동계종목여자선수출신 미국 IOC위원(IOC선수위원회 대표 자격)
                   -Barry Maister 뉴질랜드 IOC위원
                   -Dwight Bell 올림픽동계종목연합회 대표
                   -Tsunekazu Takeda ANOC대표(JOC위원장)
                   -Ann Cody IPC(International Paralympic Committee: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대표
                   -Simon BALDERSTONE(호주)/환경분야 전문가
                        -Philippe BOVY(
스위스)/수송분야 전문가
                        -John MCLAUGHLIN(
캐나다)/인프라분야 전문가 
                        -Grant THOMAS(
미국)/재정분야 전문가

  
2018년 동계올림픽개최도시가 되기 위한 단 1장의 티켓을 쟁취하기 위하여 치열한 각축전 중인 평창, 뮌헨, 안시 3개 후보도시 대표단은 오는 10월20일-22일 멕시코 아까뿔꼬 개최 ANOC 총회에서 야심찬 프레젠테이션을 통하여 각자 국제홍보와 IOC위원 표심잡기 사상 첫 번째 동시다발 격돌을 하게 된다.

평창2018이여 당당하라! 그리고 최후승리의 교두보를 확보하라!!!



Posted by 윤강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