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년 올림픽남북한공동유치를 대비한 2008년 IOC올림픽평가위원으로 본 올림픽유치실사현장경험 실록]
아래 글은 필자가 대한민국최초로 2008년올림픽 IOC평가위원으로 선임되어 활동하였던 시절을 회상하여 필자의 저서인 “스포츠외교 기나 긴 여정-총성 없는 전쟁”에 실었던 내용 발췌 요약 본입니다:
<올림픽 평가위원이라는 자리와 올림픽유치후보도시 방문 실록>
1. 2008년 올림픽 IOC평가위원회 구성 경위와 한국최초 IOC평가위원 탄생배경
2000년 시드니 올림픽대회에 앞서 현지에서 개최된 IOC 진행위원회에서는 2001년 결정할 2008년 하계올림픽 IOC 평가위원회를 구성하였습니다.
구성된 위원들은 현역 IOC 위원 7명(Hein Verbruggen/네덜란드 IOC 위원 겸 국제사이클연맹 회장(작고/作故), Francisco Elizalde 필리핀 IOC 위원, Craig Readie 영국 IOC 위원 겸 NOC 위원장, Carlos Nuzman 브라질 IOC 위원 겸 NOC 위원장, Tomas Sithole 짐바브웨 IOC 위원 겸 ANOCA 사무총장, Sergei Bubka IOC 집행위원(우크라이나) 겸 IOC 선수분과위원장, Mario Pescante 이태리 IOC 위원 겸 EOC 회장, IOC 사무국 대표로 Gillbert Felli 올림픽 대회 수석국장, 국제연맹 대표 3명(Els Van Breda Vriesman 국제하키연맹회장(이후 IOC 위원역임), Patrick Baumann 국제농구연맹 사무총장(작고/作故) 및 Catrin Norinda 국제승마연맹 사무국장) 전문가(specialist) 대표 3명(Simon Balderstone 환경전문가(호주), Bob Elphinston 경기 및 시설전문가(2000 시드니 올림픽 조직위 경기총괄 부위원장) 및 10개 올림픽대회 한국선수단 단장대행을 역임한 필자(Rocky Kang-Ro Yoon), 그리고 장애인올림픽 대표 1명(Robert McCULLOUGH) 등 총 14명과 Jacqueline Barrett IOC 유치도시관련 팀장을 비롯한 3명을 합쳐 총 17명이었으나 Mario Pescante 이탈리아 IOC 위원은 도중에 사퇴하였습니다.
필자가 IOC 평가위원회 위원으로 들어간 배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IOC 집행위원회에서 직능 별 대표들을 선정하는 가운데 전문가그룹 대표후보자들 중 아시아대륙을 거명하며, 적임자가 없는 상태라고 Felli 국장이 사마란치 IOC 위원장에게 보고하자 당시 IOC 부위원장이었던 김운용 KOC 위원장이 「무슨 소릴 하고 있느냐? 한국의 Rocky Yoon이 있지 않느냐?」라고 강하게 Felli 국장을 힐난하며 필자를 추천하자, 그때야 Felli 국장 및 집행위원들은 필자를 미처 생각 못했노라고 인정하면서 적격자라고 평가 받아 뒤늦게 임명되었다는 이야기를 김운용 IOC 부위원장에게서 전해 들은 바 있습니다.
(2008년 올림픽유치후보도시 5곳 현지실사방문을 끝내고 IOC본부에 모여 최종 실사평가보고서 작성 후 사마란치 IOC위원장이 감사패를 증정하였음/사마란치 당시 IOC위원장과 필자)
IOC는 근본적으로 귀족 백인위주의 클럽으로 시작하였고, 근본적으로 유럽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므로 편견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제3세계로 분류되는 지역출신 사람들은 웬만큼 능력 있고, 기가 세고, 강심장을 갖고 세력 구축을 하면서 실력발휘를 하지 않는 한 IOC 등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기가 「하늘의 별 따기」식인 것이 작금의 현실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김운용 IOC 부위원장의 경우는 특별한 예외이며 그만큼 능력과 실력과 세력을 겸비했다는 뜻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국제 스포츠 무대에 아시아가 배출한 역사상 최고의 불세출의 스포츠지도자였음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필자가 아무리 실력과 능력과 경험으로 무장이 되어 있었어도 당시 김운용 부위원장께서 IOC 집행위원회 회의석상에서 강력한 추천발언을 하지 않았다면 IOC 30여개 분과위원회 중 가장 실력과 능력을 겸비한 대표들로 포진된다는 IOC 올림픽대회 평가위원회 위원으로 발탁되기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러한 예는 김운용 IOC 부위원장께서 「후배를 잘 키우지 않는다」는 항간의 주장과는 잘 맞지 않는 경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번 기회를 빌려 작고하신 故 김운용 IOC 부위원장께 필자가 국제무대에서 그 동안 축적된 모든 경험과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본격적으로 한민족의 저력과 「본때」를 보여주고 명성을 날리도록 추천해주셨던 배려에 머리 숙여 감사 드리는 바입니다.
2. 2008년 올림픽 IOC평가위원회 위원 업무분장과 현지실사최종보고서 작성 우여곡절과 경과
2000년 9월15일부터 10월1일까지 개최된 시드니 올림픽대회 시작 전인 2000년 8월29일자로 IOC에서는 필자의 IOC 평가위원회 위원 임명사실을 통보하면서 2000년 9월25일 호주 시드니에서 IOC 올림픽대회 평가위원회 위원들 상견례 겸 제1차 회의를 소집한 바 있었습니다.
올림픽대회 기간 중 시드니 Regent호텔 볼룸에서 개최된 회의에는 당시 사마란치 IOC 위원장, 까라르 IOC 사무총장, 펠리 IOC 국장, 쟈끌린 바레트 IOC 유치도시 담당팀장과 IOC 평가위원장 직을 맡은 베르부뤼겐 네델란드 IOC 위원 겸 국제사이클연맹 회장을 비롯하여 엘리잘데 필리핀 IOC 위원, 리디 영국 IOC 위원, 페스칸테 이탈리아 IOC 위원, 누즈만 브라질 IOC 위원, 필자, 최근 안타깝게도 51세의 나이로 2018년 10월13일 급서(急逝)한 Patrick Baumann 스위스IOC위원 겸 GAISF회장 겸 FIBA사무총장(당시에는 FIBA사무차장) 등 평가위원 14명이 모두 참석하였습니다.
(2008년 올림픽 IOC평가위원회 위원들 및 사마란치 IOC위원장<사진 앞줄 중앙>)
사마란치 IOC 위원장이 당부하는 인사말이 있었고 평가위원들 소개에 이어 IOC 평가위원회가 점검, 평가, 실사, 분석할 18개 분야에 대한 책임업무 분장이 있었는데, 필자에게는 주제3(Theme3/Customer and Immigration formalities; 세관 및 입국절차 세부사항)과 주제17(Theme17/Olympism and Culture; 올림픽대회 개폐회식, 올림픽 성화봉송, 시상식 등 제반 의전행사와 문화행사 등)이 책임분야로 지정되었고, 기타 분야는 공동 참여하도록 정해진 바 있었습니다.
5개 결선진출(short-listed)유치후보도시에 속한 나라의 IOC 위원들은 투표권이 없으므로 이들 11명(중국2, 일본2, 캐나다3, 터키1, 프랑스3)의 IOC 위원들을 제외한 나머지 IOC 위원들은 IOC 평가위원회가 작성한 최종 평가위원회 보고서를 숙독한 후, 투표일인 2001년 7월13일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유치후보도시 실사평가 방문을 모두 마치고 최종 보고서 작성을 위하여 스위스 로잔 IOC 본부에 집결한 IOC 평가위원회 위원들은 사마란치 IOC 위원장의 따듯한 환영과 뼈를 깎는 듯한 길고 힘든 작업에 대하여 치하와 격려와 감사의 말을 들었습니다.
사마란치 IOC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역대 올림픽대회 IOC 평가위원회 중 아무런 잡음도 없고 평가위원들 간의 화합과 친목 돈독 정도가 최고라고 들었노라고 칭찬하여주면서, 최종 보고서 작성에 있어서 신중을 기하여 임하되, 정식 분량 보고서 외에 A4 한 장~두 장짜리 축약보고서도 함께 작성하여 줄 것을 요구한 바 있었습니다.
이유인즉 IOC 위원들 대다수가 정식 분량의 최종평가 보고서를 숙독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 바, 최소한 축약 본이라도 읽게 하려는 의도라고 간단하게 설명하여 주었습니다.
드디어 IOC 평가위원회 위원 전체가 IOC 본부 집행위원회 회의장에 모여 2박3일간 최종평가 보고서 작성작업에 돌입하였습니다.
5개 도시 별 18개 항목별 조사평가 내용은 각 유치도시 실사 방문기간 동안 중간 정리했던 내용을 중심으로 사실에 입각한 기술적인 평가(technical assessment)를 그대로 반영시켰습니다.
회의 마지막 날에는 각 유치도시 별 최종평가 결론 내용 작성이었습니다.
이 결론 내용(Conclusion)은 유치도시 평가보고서의 핵이므로 정확하고 종합적인 검토와 촌철살인의 집약된 평가와 세심한 주의가 모두 요구되는 극도로 예민하고 첨예한 화룡점정 격의 한판이었습니다.
최종 결론 부분(Conclusion) 내용의 초안을 잡아야 하는데, 평소 영연방(Common Wealth) 세력인 영국의 Craig Reedee IOC 위원과 호주의 환경전문가인 Simon Balderstone이 이구동성(in unison)으로 본인들의 모국어가 영어이므로 초안 담당을 하겠노라고 선수를 치고 나왔습니다.
딱히 반대할 명분도 없고 해서 그대로 인정되었습니다.
자칭 영어가 모국어란 이들 두 전문가는 5개 유치도시 최종 결론 중 마지막으로 묘사되는 한 줄을 놓고, 어떤 도시에는 「will」을, 또 다른 도시에는 「would」를, 또는 「could」와 「can」을 뒤섞어서 표현하기도 하였습니다.
필자는 발언을 통해 「문법적으로 동사의 용법을 가지고 뉘앙스(nuance)를 무리하게 처리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며, 한 단어가 주는 영향력(impact)을 공정하게 반영해야 하므로 「would」면 「would」로, 「will」이면 「will」로 통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Verbruggen 위원장을 비롯한 많은 위원들이 필자의 취지에 동의하여 「can」이나 「will」 대신 「could」와 「would」로 어휘가 통일되었습니다.
3. Beijing2008의 걸림돌 중국의 고민거리 인권문제 해결사역할
그러나 같은 영연방국가인 캐나다의 유치후보도시인 토론토를 의식한 듯 당시 미국을 중심으로 외신에 집중 거론되었던 중국의 인권문제를 북경 유치와 연관시켜 문건화하여 결론 맨 끝부분에 삽입할 것을 강력 주장한 바 있었습니다.
필자는 유일한 아시아대표로서 Beijing2008이 정치적인 사안으로 부당하게 공격받는 것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해당 문건 삽입에 대하여 강력히 반대입장을 표명하였습니다.
그러자, 이 두 명의 전문가들은, “만일 외신이 집중 거론하고 있는 중국의 인권문제에 대하여 일언반구(a single word)의 표현도 결론 부분에 포함시키지 않는다면, 우리 IOC 평가위원회가 여론을 전혀 반영시키지 않았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라는 취지로 필자의 견해를 반박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대안적인 표현으로서 “Should the Game be awarded to Beijing, the human rights issue would be an on-going debate in the period leading up to the Games(만일 2008년 올림픽대회 개최지가 북경으로 정해진다면, 인권문제는 대회 개최 시까지 끈질긴 토론거리로 쟁점화될 것이다)”라는 문구를 제시하면서, 이 문구를 Beijing2008 유치후보도시 결론 맨 마지막 부분에 넣어서 처리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갑자기 무거운 정적(gloomy silence)이 회의실에 감돌았습니다.
필자는 Verbruggen 위원장에게 “우리 IOC 평가위원회는 IOC 집행위원회로부터 기술적인 측면(technical aspects)만 평가(evaluate)하도록 소임을 부여 받았으며, 정치적인 사안은 취급하지 말 것(The Commission is not allowed to touch upon any political issues)이란 지침을 받은 바 있고, 실제로 각 유치도시 실사평가 방문 말미에 행한 각국 기자회견 때마다, 위원장께서도 정치적 질문에 대하여 「우리 영역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분명히 하지 않았느냐!”고 따져 물기도 하였습니다.
“더구나 대안으로 제시한 표현문구는 투표권 자들인 IOC 위원들에게 마치 Beijing2008에 표를 던져 개최도시로 선정이 되면 인권문제가 2008년까지 계속 골칫거리로 IOC를 괴롭힐 것이니, Beijing2008은 바람직한 개최도시 후보가 아니라는 뉘앙스가 풍기는 것 같은데, 이는 불공정한 처사로서, 향후 감당치 못할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소지가 많으니, 이러한 문구는 절대 거론되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된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필자의 발언 청취 후, 향후 중국 측의 반발, 이로 인한 IOC 평가위원회 위원장으로의 책임추궁 등 위원장 본인의 신상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결론을 내린 Verbruggen 위원장은 필자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따라서 이 문구는 영원히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Hein Verbruggen SportAccord/GASIF회장 집무실에서)
중국으로 보아서는 IOC 평가위원회 실사평가 방문과 연계되어 최종적으로 도출된 실사평가보고서 최종결론에 아킬레스건(Achilles' tendon)으로 미국을 비롯한 외신에서 끝까지 물고 늘어졌던 인권문제(human rights issue)를 평가보고서 결론에 한 줄도 거론되지 못하게 필사적으로 사수(desperate defense)해 준 필자가 수훈 갑(Top Contributor)이 되어버렸던 셈입니다.
필자는 IOC 평가위원회 위원자격으로 2001년 제113차 모스크바 IOC 총회에 정식으로 초청받아 비즈니스클래스 왕복항공권과 IOC 본부호텔 숙식을 제공받으며, IOC 총회 장 왼쪽에 마련된 단상에 난생처음 정식으로 IOC 공식자리에 앉아 IOC 위원들과 눈높이를 같이하였고 5개 결선진출 후보도시 프레젠테이션과 투표결과를 총성 없는 전쟁 현장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4. 2008년 올림픽 5개 결선진출 유치후보도시 별 방문 실록
다시 시계를 돌려 5개 유치도시 실사 방문시절로 되돌아가 보겠습니다.
유치후보도시의 IOC 총회에서의 설명회(Presentation) 순서는 무작위 추첨(random drawing)으로 결정하지만 유치도시 방문일정은 시간절약(time effective)과 항공 일정상의 방문 편의(for travel convenience sake)를 고려하여 잡는 것이 상례입니다.
보통 가장 먼 지역부터 시작하는 것이 관례로서 중국의 Beijing2008, 일본의 Okasa2008, 캐나다의 Toronto2008, 터키의 Intanbul2008, 그리고 프랑스의 Paris2008 순서로 방문스케줄이 정해진 바 있었습니다.
IOC 평가위원 개별 항공일정 등이 IOC 사무국과 상호협의 하에 정해진 후 비즈니스클래스 왕복항공권이 사전에 지정항공사를 경유하여 지급되었습니다.
1) Beijing2008유치후보도시 현지실사 견문록
주로 유럽과 일부 아프리카 출신인 모든 IOC 평가위원들에게는 가장 먼 거리였지만 필자에게는 가장 가까운 거리인 Beijing에 도착한 날짜는 2001년 2월21일 오후였습니다.
대한항공 직항 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하여 Beijing국제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중국 당국에서는 필자를 최고 VIP급으로 분류하여 일반 출입국 수속 대를 통하지 않고 번쩍이는 신문기자 카메라와 TV카메라 세례를 한편 받으면서 또 트랩까지 마중 나온 투밍대(Tu Mingde) 중국 올림픽위원회 사무총장과 Beijing2008유치위원회 관계자들의 안내 겸 에스코트를 받으면서 공항 귀빈실로 모셔졌다고(?) 표현해야 할 정도였습니다.
중국 특유 시스템의 귀빈접대를 받으면서 TV 인터뷰를 마치자, 간이 공항입국 수속절차를 대리로 끝내고 필자의 짐을 찾은 뒤 곧바로 공항 귀빈 주차장에 준비된 고급 승용차로 안내되어 중국여성 의전요원이 자동차 앞자리에 수행 자격으로 앉고 필자 옆자리에는 투밍대 중국 올림픽위원회 사무총장이 동석하였습니다.
중국 공안에서 배려한 듯한 에스코트 선도차량이 필자가 탄 자동차를 VIP처럼 안내 하였습니다. 마치 중국 국빈이 된 느낌이었습니다.
2000년 당시만 해도 한국 주재 중국대사관으로부터 1년짜리 중국 복수비자 발급대상은 장관급 이상이었습니다.
필자는 2000년 12월25일자로 Liu Qi Beijing시장 겸 2008년 하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공한을 받았습니다.
IOC 평가위원인 필자를 중국의 심장부 Beijing에 정식초청하며, Beijing 체재기간 동안 Host로서 성의를 다하겠다는 내용과 비자발급 편의 안내문이 함께 첨부되어 있었습니다.
필자는 다음해 2월21일 Beijing 도착이라서 2월 초순경 비자발급 신청을 할 작정으로 미루고 있었는데, 2월 중순 어느 날 한국주재 중국대사관에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필자에게 예의를 차린 어조로 「중국 비자발급을 해드릴 테니 직접 오시지 마시고 직원에게 대신 심부름시키면 그 자리에서 발급해 드리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직접 가지 않아도 된다는 소리에 체육회 지정 여행사 직원에게 부탁하였고, 말 그대로 당일 그 자리에서 비자를 발급해 주었다고 들었습니다.
그것도 1년짜리 복수비자로. 여행사 직원 말에 의하면 한국인으로서 상당히 이례적이고 예외적인 예우라고 놀라워했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숙소인 북경반점(Beijing Hotel)에 도착하고 안내된 방은 스위트(Suite)룸으로 VIP 용인 듯싶었습니다.
방에서 여장(travelling kit)을 풀고, 시간에 맞추어 동료 IOC 평가위원들이 기다리고 있는 만찬 장으로 가서 다음날부터 진행될 평가실사회의에 대한 사전회의와 더불어 식사시간에 맞게 합류한 Beijing2008유치위원회 간부들과 상견례 겸 환담을 하였습니다.
2) Beijing2008 현지실사회의 및 현장방문 이모저모
다음날 아침 7시에 IOC 평가위원단 조찬 겸 내부회의에서 오전 8시30분부터 시작되는 첫 방문 지 첫 브리핑 대비 내부전략회의가 열렸습니다.
Verbruggen 위원장은 개별 평가위원 소관 주제와 관계없이 18개 모든 항목에 걸쳐 광범위하고 구체적인 질문을 많이 해줄 것을 주문하였습니다.
필자의 전공은 질문 그 자체였습니다.
필자는 당시까지 20여 년간 10개의 동·하계올림픽대회, 동·하계아시안게임, IOC 총회, ANOC 총회, OCA 총회 참석 등으로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되고 몸에 밴 각종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역대 올림픽조직위원회 및 국제 스포츠 계 전문가들로부터 인정받은 그야말로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무장된 사람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준비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첫날 첫 회의 첫 주제부터 필자의 질문공세가 Beijing2008유치위원회 측 주제별 발제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나 봅니다.
두 번째 날 회의가 끝나고 저녁 리셉션 장에서 미모의 중국여성이 필자에게 다가와서 2일간의 회의를 브리핑 룸 옆방에서 폐쇄회로 TV모니터를 통해 생중계하는 것을 보면서 필자의 눈부신(?) 활약상에 경의와 감탄을 표한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이 그 여성의 주제발표 순서인데, 질문할 내용을 미리 귀띔해주고 질문을 하더라도 쉽게 다루어 달라는 요청 아닌 애교 성 애원(?)으로 느껴진 사전공작(?)이었던 것 같았습니다.
마음 약하고 부드러운(?) 남자인 필자는 그 여성의 주문대로 예상 질문내용도 미리 알려주고 질문도 쉽게 하였음은 불문가지였습니다.
회의 3일 차에는 강택민(장쩌민) 중국주석도 예방하여 악수도 하고 환담도 하며 사진도 함께 촬영했습니다.
국빈 급에게만 공개한다는 여름궁전(Summer Palace)과 천안문 근처의 자금 성(Forbidden City) 성곽 망루에도 안내되어 올라가 기념촬영도 하는 특권을 누리도록 배려 아닌 배려도 있었습니다.
올림픽 경기장 예정지뿐만 아니라 교통통제센터, 기상센터, 수질관리센터, 첨단 디지털센터 등등 모든 곳에서 올림픽 개최 열기가 펄펄 끓고 있었습니다.
주제별 발제자들도 전세계 각지에서 활약하고 있던 해당 분야 전문가들을 12억 인구 가운데 선별, 총동원하는 등, 발군의 영어 구사능력과 탁월한 지식 등에 힘입어 IOC 평가위원단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기에 충분하였습니다.
3) 세계신기록 보유자 IOC위원 Sergey Bubka와의 만남과 운동으로 다져진 우정
필자는 중학교 시절부터 매일 아침 운동을 습관으로 삼아왔습니다.
태권도, 평행봉(Parallel Bar), 철봉(Chin-Up), 달리기(Jogging0, 배드민턴, 팔 굽혀 펴기(Push-Up), 윗몸 일으키기(Sit-Up), 맨손체조(Stretching), 단전호흡(Dan Jeon Breathing) 등을 즐기는 편이었습니다.
Beijing에 체류하는 동안 아침 5시 반에 기상하여 호텔 내에 있는 아침 6시에 개장하는 헬스장(Fitness Center)으로 가서 스트레칭 등으로 몸 풀고, 러닝머신(Treadmill) 위에서 30분 이상 달리기를 한 후 땀이 비 오듯 하면 나머지 정리운동을 하고 철봉에 매달려 턱걸이도 한 뒤 객실로 돌아와 샤워하고 일정에 임하곤 했습니다.
유럽에서 중국까지 날아온 위원들이 대부분이어서 시차적응 등으로 아침 운동하는 위원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두 번째 날 아침에는 1988년 서울올림픽 장대높이뛰기(pole vault)의 세계기록 보유자인 「나는 인간 새」 세르게이 부브카(Sergey Bubka) IOC 집행위원 겸 IOC 선수분과위원장(우크라이나 NOC 위원장 겸직)이 헬스장(Fitness Center)에 등장하였던 것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론 처음으로 서로 인사를 나누고 각자 운동에 임하였습니다.
헬스장(Physical Fitness Center)에는 헬스 기구들 사이에 마침 실내용 짧은 거리 트랙(Track)이 구비되어 있었으므로 자연스럽게 부브카와 함께 주행하는 모양이 되었습니다.
한참을 도는데, 아무리 필자가 운동을 습관화해 왔다고는 하지만 세계육상선수권 자와 보조를 맞추는 것은 무리였습니다.
그러나 한국인 특유의 오기와 집념으로 숨이 턱까지 차 올라왔지만 소리 죽여 입으로 내쉬면서 지친 기색을 표출하지 않은 채 끝까지 부브카 뒤를 따라붙자, 그제서야 부브카도 내심 놀라는 기색이 역력했던 것 같았습니다.
부브카는 잠시 멈추고 필자에게 다가와 「몸의 균형을 맞추고, 한쪽으로 쏠린 근육 밸런스(balance)를 위해 트랙 반대방향으로도 뛰자」고 제의하였습니다.
필자는 힘이 들었지만 쾌히 응하고 부브카 뒤를 다시 따라붙었습니다. 마치 「말아톤」을 하는 심정이었습니다.
「백만 불짜리 파트너」와 「끝내 주는」 운동을 한 셈이었습니다.
부브카는 정리운동을 하면서, 필자의 회의장에서의 활력적인 분위기 창출과 다양한 올림픽 관련 지식수준과 운동을 좋아하는 면이 모두 마음에 든다면서, 앞으로 IOC 평가위원 5개국 방문기간 동안 매일 아침 같이 운동하자고 제의하였습니다.
(Sergey Bubka IOC집행위위원 겸 우크라이나 NOC위원장과 IOC평가위원 시절)
이러한 부브카와 필자가 시작한 아침운동에는 Hein Verbruggen IOC 평가위원장, Gilbert Felli IOC 올림픽대회 총괄수석국장 등 4, 5명이 함께 참여하여, 5개국 평가 방문기간 동안 환자 발생 없는 강철 같은 IOC 평가위원군단으로서 정력적이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 당시 사마란치 IOC 위원장의 평가에 의하면 잡음이 생기지 않고 일사불란하게 업무수행을 훌륭히 치러낸 역대 가장 뛰어난 IOC 평가위원단이란 찬사도 들었던 비결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4) Beijing2008 이후 Toronto2008에서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이모저모
세 번째 방문 도시인 캐나다 토론토(Toronto)에서는 쌀쌀하다 못해 겨울 날씨를 보이던 날 아침 일찍 부브카가 필자 객실로 전화를 해왔습니다.
날씨가 춥지만 밖으로 나가서 뛰자는 것이었습니다.
얼떨결에 반바지, 반팔 티셔츠 차림으로 로비에 등장한 필자에게, 밖이 너무 추우니 하다못해 목욕 타월 가운(bath robe)이라도 다시 입고 나오는 것이 좋겠다고 하여 타월 가운(gown)을 입고 토론토의 중심거리를 질주하였습니다.
다섯 걸음마다 타월 가운이 벌어져서 다시 가운에 달렸던 허리끈을 동여매면서 뛰니까 이는 그야말로 코미디 영화촬영을 방불케 하였나 봅니다.
거리의 토론토 시민들도 웃고, 이후 그 장면은 IOC 평가위원단뿐만 아니라 토론토 유치위원회 관계자들에게도 한동안 회자하여 재미난 에피소드로 기억되었던 바 있었습니다.
이러한 해프닝이 생긴 후, 부브카는 필자의 외국명인 로키(Rocky) 이외에 옛 소련의 영웅, 우주비행사인 「유리 가가린」의 이름을 따 「유리(Yuri)」라고 부르면서 모든 공개석상에서 동료 IOC 선수위원들뿐만 아니라 국제 스포츠 계 지도자들에게 필자를 자신의 「Twin Brother」라고 소개해오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추억은 필자와 함께 IOC 평가위원이었던 Els Van Breda Vriesman의 「오렌지색 양말(Orange Socks)」 사건입니다.
필자는 오렌지색 넥타이를 공식만찬 등에서 즐겨 매곤 하였습니다.
이를 눈여겨본 Els 회장이 중국의 북경과 일본의 오사카, 두 후보도시 방문 후 잠시 각자 귀국하여 3~4일 정도의 말미 후 세 번째 평가대상 후보도시인 캐나다의 토론토에 재 집결하게 되었습니다.
Els 회장은 15명의 IOC 평가위원들이 재회한 자리에서 필자에게 선물을 준비해 왔노라고 하면서 「오렌지색 양말」을 펼쳐서 주면서,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반드시 착용하여 줄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오렌지색은 네덜란드의 상징색깔로서 필자를 親 네덜란드 화하자는 친화적 제스처였으므로, 필자도 이에 호응하여 기꺼이 착용하겠노라고 서약(?)하였습니다.
문제는 다음날 토론토 유치후보도시 방문 공식 공개일정 시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하였을 때 벌어졌습니다.
물론 출발 직전 Els 회장이 필자의 바지를 걷어보면서 「오렌지색 양말」 착용사실을 확인한 후, 이를 염두에 두었던 호주출신 환경전문가인 Simon Balderstone IOC 평가위원이 캐나다 수상 및 VIP들과 캐나다 언론이 운집한 공식행사에서 필자에게 슬그머니 다가와 필자 바지를 슬쩍 들어올리는 것이었습니다.
짙은 색 바지 아래로 들어낸 오렌지색 양말은 그야말로 「휘황찬란」 그 자체였습니다.
참석한 모든 이들 눈을 즐겁게 하여 주었음은 물론 카메라 플래시(camera flash) 세례의 대상이 되었음은 불문가지였습니다.
그 사건 이후 Toronto2008 유치후보도시의 의전담당 미모의 한 여성이 필자에게 오렌지색 넥타이 및 양말과 잘 어울릴 것 같다며 양복 왼쪽 주머니에 넣는 오렌지색 장식용 손수건(pocket handkerchief)을 선물하여 준 바 있었습니다.
따라서 필자는 스포츠 관련 만찬 등 행사 시 이 세 가지 오렌지색 물건 중 양말을 제외한 두 가지를 한 동안 애용하게 되었던 경우가 왕왕 있었습니다.
2003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당시 강원도 평창의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설명회(Presentation)에서 공식 발표자 중 한 명이었던 필자(평창2010유치위원회 대외공동사무총장 직 역임)는 이 오렌지색 넥타이를 착용하고 발표를 한 직후 네덜란드 IOC 위원 겸 황태자(Crown Prince)인 Prince Orange가 필자에게 다가와 “오렌지색 넥타이가 매우 인상적이며,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란다”고 말해줌으로써 실제 투표 시 네덜란드 IOC 위원 3명 중 최소한 확실한 두 표는 확보하지 않았을까 유추해보기도 했습니다.
(현 네덜란드 국왕의 황태자 시절<Prince Orange> IOC위원으로서의 필자와의 만남)
각 유치후보도시 별 IOC 평가실사방문 최종일정은 해당국 언론과의 단 1회뿐인 공식기자회견입니다.
유치후보도시에 대한 실사 평가결과를 브리핑하여 주고 질의응답이 뒤따르는 방식입니다.
캐나다 토론토2008 유치 실사 최종일 숙소 호텔에서 기자회견장으로 가기 위하여 필자는 Hein Verbruggen IOC 평가위원장 및 몇몇 평가위원들과 한 엘리베이터에 탑승하였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던가요? 내내 작동이 잘 되었던 엘리베이터가 「동작 그만」으로 멈춰 서버린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30분이나 계속되어 갇혀버린 셈이 되어 버렸습니다. 모두 내심 긴장하고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필자가 모두를 안심시키기 위하여 즉흥적으로 내뱉은 말은 “이제 IOC 평가위원회(Evaluation Commission)를 대피 및 피난위원회(Evacuation Commission)로 바꿔 불러야 할 것 같다.” 라는 발언이었습니다.
필자의 이 말 한마디가 갇혀 불안에 떨던 10여명의 위원들에게 웃음을 선사한 것 같았습니다.
Hein Verbruggen IOC 평가위원장은 늦게 도착한 기자회견장에서 필자가 거명한 Evacuation Commission 이야기를 하면서 지각사유를 설명하였습니다.
이것은 「복선의 배치」였습니다. 결국 가장 좋은 기술평가 점수를 받았던 것으로 여겨졌던 토론토2008은 중국 Beijing2008에게 발목이 잡히고 말았습니다.
필자는 같은 아시아인으로서 중국이 스포츠와 관련이 없는 인권 문제로 인해 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자연발생적 평등권 보호 본능에 의해 사수(?)한 것이고 토론토2008이나 파리2008 등 다른 후보도시를 겨냥한 것이 아닌 순수한 올림픽 패밀리의 페어플레이 정신에 입각한 입장의 발로였음을 밝혀둔 바 있습니다.
이러한 뒷이야기가 훗날 알려지자 중국 스포츠 계 지도자들은 그 후 필자를 중국, Beijing의 2008년 올림픽 개최도시 선정에 있어서 숨은 공로자로서 드러내지 않은 예우를 해주고 왔던 바 있습니다.
평창2010 동계올림픽 개최도시 결정 불과 1개월 전인 2003년 6월 중순 당시 중국 NOC 신임사무총장 GU Yaoming 명의로 Beijing에 공식 초청해 주어 중국 IOC 위원 및 NOC 관계자들과의 회동을 가능케 배려해 준 바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SARS(Seven Acute Respiratory Syndrome)가 중국에 만연하여 많은 이들이 중국 방문을 기피하는 시기였는데 김치성분이 체내에 오랫동안 축적되어온 체질인지라 서슴지 않고 SARS의 중심지역을 오로지 당시 평창2010유치를 위해 용감하게 살신성인(?)의 일념으로 날아갔습니다. 막판 표 모으기에 뭔들 못하겠습니까?
Beijing국제공항에는 중국 NOC 여성 의전도우미와 영접요원이 필자를 맞이하였으며 예약된 5성급 호텔에 도착했을 때 필자는 아연실색하였습니다.
호텔 프런트 데스크에 아무도 없다가 필자 도착사실이 통보되자 그제야 객실 열쇠를 주기 위해 두 명의 호텔 직원이 등장했으며, 8대의 호텔 엘리베이터도 단 1대만 가동되었고 필자가 유일무이한 승객인 것 같았던 느낌이 들었었습니다.
아침식사도 하루 전에 메뉴 예약을 하여 평소 100여 명 이상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조찬 장을 독점 전세 낸 듯이 혼자서 이용했던 진풍경을 체험하기도 하였습니다.
SARS 창궐(?)지역을 무사히 다녀오고 1주일가량 뒤 노무현 대통령께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핵심 관계자들을 청와대에 초청하여 프라하 현지 출발에 앞선 격려 오찬간담회를 베풀어 주셨던 바 있었습니다.
SARS 창궐지역 최근 열흘 이내 방문자는 애초 청와대 방문명단에서 제외되었다가 김진선 강원도지사(평창2010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의 배려로 필자는 예외적으로 청와대 방문이 허용되었으나, 대통령과의 환영 악수 대상 명단에는 결국 배제되었다는 사전 설명을 듣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오찬 간담회에서는 자유로운 토론이 허용된 뒤 행사 후에 사전 설명과는 달리 노대통령과의 작별 악수는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 후 필자는 중국 개최 국제스포츠관련행사에 공식 초청받는 일이 많아졌으며 2001년 북경하계유니버시아드, 2005년 5월에 개최된 2008 북경올림픽 유치기념 문화축전, 2005년 10월에 4년마다 개최되고 있는 올림픽대회보다 참가규모가 더 방대한 중국전국체전(난징) 등에 초청되어 준 국빈급 예우를 받은 바 있습니다.
2005년 5월에 북경에서 개최된 2008년 북경올림픽 유치기념 문화축전에 초청되어 참가한 필자는 함께 초청받은 장웅 북한 IOC 위원과 함께 북경대, 청화대와 함께 중국 3대 대학이라고 일컬어지는 인민대학교이 객좌교수로 임명되어 임명장을 받고 특별 강연도 하는 등 가문의 영광(?)을 누리기도 했습니다.
첫 번째 필자가 생각하는 가문의 영광은 2002년 부산아시간게임 성공적 유치와 성공적 개최를 위한 길목에서 얽히고설켰던 국제 스포츠외교문제 해결 등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10월 28일 故 안상영 부산광역시장으로부터 수여받은 「제78호 부산명예시민증」이고, 두 번째는 2003년 11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당시 바가반디 몽골 대통령 참석하에 수여 받은 「몽골 국립 올림픽 아카데미 제1호 명예박사학위」이며, 세 번째는 2005년 5월 중국 3대 대학교인 인민대학에서의 「객좌교수」임명 그리고 네번 째는 2008년 Beijing에서 열린 ANOC총회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스포츠 외교 사상 최초 수상자로서 ANOC공로훈장을 받은 일입니다.
(2003년 당시 몽골 바가반디 대통령과 명예박사학위수여 직후 함께)
이 네 가지는 현재까지 우리 가문의 영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음은 10월18일 자 연합뉴스가 보도한 이희범 평창2018조직위원장이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 IOC올림픽평가위원 선임관련 기사 내용입니다.
이희범 , 2026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평가위원으로 선정돼
이희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이희범(69)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2026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평가위원회'의 평가위원으로 선정됐다.
체육계 관계자는 18일 "IOC가 지난 8~9일 2018 유스올림픽이 치러지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총회를 열고 2026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평가위원회 위원장으로 루마니아 출신의 IOC 위원인 옥타비안 모라리우(57)를 선정했다"라며 "이희범 위원장은 중국의 장훙(30) IOC 위원 등과 함께 7명의 평가위원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평가위원회는 올림픽 개최를 신청한 도시들의 유치 신청서를 검토하고, 개최 희망 도시들을 직접 방문해 리포트를 작성한 뒤 IOC에 보고하는 역할이다.
한국인이 평가위원을 맡은 것은 윤강로(62)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 이후 이 위원장이 두 번째다. 윤 원장은 2008년 하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을 위한 IOC 평가위원회에서 2001년부터 활동했다.
이번에 뽑힌 평가위원은 이희범 조직위원장을 비롯해 크리스틴 클로스테르 오센(노르웨이), 장훙, 호세 루이스 마르코로만 쿰포스트(체코), 하이케 그로에스방(독일), 호세 루이스 마르코(아르헨티나), 매리앤나 데이비스(미국)까지 7명이다.
이미 지난 4월에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정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던 이 위원장은 2026년 개최지 선정 작업까지 맡으면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의 경험을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계속 발휘하게 됐다.
한편, 2026년 동계올림픽은 현재 캘거리(캐나다), 밀라노, 코르티나 담페초(이상 이탈리아), 스톡홀름(스웨덴) 4개 도시로 압축된 상태다. 최종 개최지는 2019년 결정된다.
horn90@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10/18 11:0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