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외교2011. 4. 8. 09:20
우리나라 간판 IOC위원인 이건희회장이 런던 개최 2011년 SportAccord컨벤션에 참석, 평창2018의 공식 프레젠테이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평창 2018 유치전망에 대하여 "작년(2010년), 재작년(2009년)에는 가능성이 없어 보였는데 이제는 조금 보인다."라고 언급하였단다.
물론 이회장이 평가한 내용은 평창이 이제는 해 볼만하다는 뜻이고 승리를 위한 실마리가 잡힌다라는 이야기지만 뮌헨과 안시를 제치고 이길 것이라는 섣부른 승리 확신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오히려 분발하라는 말로 들린다.
투표권자들인 IOC위원들은 매 2년마다 동 하계올림픽개최도시 유치후보도시관계자들로부터 늘 시달려(?)왔다.
따라서 이들은 올림픽유치위원회 관계자들에게 격려와 용기를 북돋아 주는데 이골이 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초 모 일간지에 장웅 북한 IOC위원이 인터뷰한 내용이 떠오른다.
총102명의 IOC위원들이 유치위원회 관계자들에게 하는 소리를 들으면 204표가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취지의 이야기인 것으로 기억한다.
국제스포츠행사장에서 또는 자국에서 별도의 채널을 통해 천리만리 마다않고 날아가 어렵사리 성사된 IOC위원들과의 개별 면담(조찬, 오찬, 만찬, 티티임 등)을 하다보면 해당 IOC위원들은 찾아온 성의를 생각해서라도 반드시 격려성 희망적인 유치전망을 해 주곤한다.
이러한 면담 등을 통해 분석된 유치지지성향 분석을 보면 3개 유치후보도시들은 저마다 각각 장미빛 환상을 갖게된다.
따라서 3개 올림픽 유치후보도시들이 생각하는 승리 매직넘버가 50표라고 가정한다면 최종 투표결과가 공표되기 전까지 총 150표에 근접하는 투표집계가 나오게 되는데 이리되면 실제 투표에 참여할 90 여명이 아니라 이보다 이중 투표라도 해야 할 60명이나 더 많은 150명의 IOC위원이 존재해야 가능하고 또 금메달이 모두 3개 그리고 세 도시 모두 공동 1위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투표결과 발표뒤 실패한 유치후보도시들은 "아, 속았다!" "막판에 반란표가 있었다." "담합이 있었다." 등의 실망 섞인 자조와 뒤늦은 '아전인수'격 분석과 자평도 하게되는 것이리라.
올림픽유치 득표작업에 오랜세월 직접관여해 보지 않았을 경우 IOC위원들의 이러한 마음을 읽어내기 쉽지 않다.

올림픽유치승리관건은 "독심술"과 철저한 개개인 표심 분석 그리고 대처노력이다.
개개인 IOC위원들이 정말 선호하고(그렇지만 정말 표현 할 길이 없어 표현하지 않고 있는)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바를 찾아내어 집중공략해야만 승리할 수 있다.
이제 투표일까지 실제 득표작전 실행에는 2달 남짓 밖에 남아 있지 않다.
이건희 회장이 말한 "이제는 조금 보인다."라는 그의 깊은 내공으로 내린 평창2018 유치전망 중간평가에 대하여 음미해 볼 필요가 있다.

 
                

                      

 

이건희 "평창 유치, 이제는 조금 보인다"

이건희
(런던=연합뉴스) 이성한 특파원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7일 오후 런던 파크 플라자 웨스트민스터 브리지 호텔에서 열린 동계 올림픽 유치 후보 도시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와 관련해 "작년, 재작년에는 가능성이 없어 보였는데 이제는 조금 보인다"고 밝히고 있다. 2011.4.8
ofcourse@yna.co.kr
(끝)/이성한

2011-04-08 01:03 송고



Posted by 윤강로